익산 미륵산성 - 8자 종주..!
전남 함평 군유산으로 소풍 같은 백패킹이 계획되어 아침 운동삼아 익산 미륵산에 잠깐 다녀왔다.
집에서 가까워 운동삼아 자주 찾는데 너무 낮아 인접한 용화산을 연계하여 오르곤 하는데 오는 도중 막둥이한테서 전화가 온다.
오늘 야영을 가신다는 소식이 있어 저도 참석하고 싶다고...
땡큐지만, 미리 싸논 짐을 다시 꾸려야겠기에 갑자기 바빠져 미륵산성이나 한바퀴 돌고 일찍 내려가기로 한다.
베데스다기도원-동문지-건물지-안부(서문지)-미륵산-치성-성곽길-남문지-동문지-성곽길-헬기장-안부(서문지)-암장-등산로 -동문지-베데스다기도원 원점회귀산행 / 4.72km
(산성을 ∞형태로 중복해서 걸음했더니 오룩스맵 궤적 표시가 업힐은 빨간색, 다운힐은 파란색, 거의 평지는 노란색 아님 엷은 파랑으로 표시되는 걸 오늘 처음 알았다.)
서동공원에서 차를 돌려 미륵산성에 가장 빨리 붙을 수 있는 구룡마을 최상단 베대스다기도원 앞 미륵산성 공용주차장으로 왔다.
네비주소는 '베데스타기도원' 또는 ' 익산시 금마면 구룡길 175-32'
주차장 안내도는 미륵산성 입구 동문지까지 거리가 1km라 하지만 실제 걸어보면 650~700m 남짓이라 10분 정도 거리다.
콘크리트임도 따라 5분여 걸음하면 지그재그 오솔길이 나오고 그 끝단에 거대한 암벽과 함께 동문지가 시야에 들어온다.
익산 지역권의 중심이 5세기 중엽까지는 금강 나룻터인 웅포였으나 7세기부터 내륙지역인 금마로 옮겨왔다는 설명...
헬기장으로 이어지는 우측 북쪽방향....
좌측은 남문지로 이어지는 남쪽방향...
동문지에서 산성을 관통하는 건물지로 길을 잡아 북쪽 성곽을 이루는 능선에 붙은 후 반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은 후 다시 동문지로 내려오는 ∞자 걸음을 하기로 한다.
동문지에서 10분 정도 오르면 우측에 석축 건조물이 시야에 들어오며 건물지를 알리는 이정목이 나온다.
완전히 복원되지 않아 보였으나 안내도에는 구체적인 건물형태사진이 보여 높은 곳에 올라가 살펴보았으나 안내도와 같은 형태의 건물형태는 담을 수 없었다.
안내도에 있는 건물형태는 추측컨데 드론으로 담지 않았나 싶다.
우물형태만 뚜렷하고....
묵은 길에도 사람은 찾아들었다...
묵은 옛길을 더듬어 오르는데 이끼낀 바위에 누군가 간절한 마음을 차곡차곡 쌓아놓았다.
헬기장과 미륵산 정상 사이 안부(학계에선 서문지로 추정)에 올라 산성 따라 정상으로...
미륵산 정상...
정상에서 산성을 따르기 위해서는 남쪽 70~80여 미터 아래 치성 좌측으로 이어진 오솔길을 따라 남문지로 길을 잡아야 한다.
치성(雉城)..
성벽을 오르는 적을 막기 위하여 기다랗게 돌출시켜 만든 산성 돌출부를 말한다.
치성 옆 태크길 끝단에서 좌측 오솔길로...
중간중간 훼손된 부분도 있지만 경사가 상당하여 복원에 어려움이 많을 듯 싶다.
남문지에 이르고...
산길은 좌측으로 이어지지만 오늘의 목적은 산성을 한바퀴 도는 것이기에 계속 산성을 따르기로 한다.
산성 좌우로 동문지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이르니 새로 복원한 체성부 경사가 상당히 급하여 안전사고가 우려되는지 막아놓았다.
예전에는 남문지로 돌아가 등산로를 따라 내려갔지만 오늘은 미륵산성을 한바퀴 도는게 목적이라 절충점을 찾아 산성 석축을 따라 내려섰다.
처음 출발한 동문지...
나머지 산성구간을 답사하기 위하여 우측으로...
200여 미터 밖에 되지 않아 다름재(아리랑고개)에서 올라올 경우 산성을 만나면 초행자는 호기심에 대부분 여기까지 내려와 보게 된다.
다름재(아리랑고개) 삼거리에서부터 폭이 좁은 옛 산성이 시작되고...
얼마가지 않아 산성 좌측 너른 암반으로 산길이 이어지지만 오늘 아니면 언제 다시 해보겠냐는 생각에 잡목을 헤치고 계속 산성을 따랐다.
헬기장에 올라선 후 미륵산 정상인 장군봉 방향으로 길을 잡아...
아침에 올라선 안부(학계에선 서문지로 추정)에서 다시 건물지 방향으로 내려선다.
아침에 지나쳤던 돌탑 근처 삼거리에서 건물지로 내려서는 대신 좌측 암장으로 길을 잡았다.
미륵산에 관한 산행기나 답사기를 보면 정상에서 조망이 되는 이 바위를 대부분 치마바위라 표기하는데 이는 오류다.
심지어 최근에 익산시 공식 블로그에서도 치마바위라 표기한 답사기가 있던데 치마바위는 통신탑 너머 능선에 있기에 미륵산 정상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지역권에선 상당히 유명한 암장이라 치마바위에 대한 정확한 위치를 기록한 예전 포스팅을 링크했다.
▼치마바위 참고자료 2019년 9월 7일 ☞익산 미륵산 치마바위...그저 궁금해서~~!
익산 미륵산 치마바위...그저 궁금해서~~!
'치마바위 상부에서...' 익산 미륵산 동쪽능선 정상부에는 kt 송신소와 kbs 송신탑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고도 430m 낮은 산에 세워진 송신탑이라 멀리서도 쉽게 미륵산을 구별할 수 있
halflondon.tistory.com
암장을 지나 산성을 따르느라 지나쳤던 산길에 접속하여 복원된 산성 방향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복원된 산성 우측으로 뚜렷한 등산로 따라 처음 출발한 동문지로 내려서기로...
동문지...
동문지에서 차량을 주차한 베데스다기도원까지는 700m 남짓이다.
역사적 使事는 별무관심이라 제쳐두고 미륵산성 자체만을 걸음하는 소개글이라 오늘도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았지만 내려와 시계를 보니 2시간 걸렸습니다.
미륵산성 둘레만 1,822m로 별로 힘들지 않아 한 번쯤은 천천히 안내판 설명문 읽어보며 운동삼아 걸어볼 만한 코스입니다.
초행이신 분은 전국에서 제일 넓다는 구룡마을 대나무숲 탐방과 연계하면 반나절 발품으로 적당합니다.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