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수양산 황제봉 - 봄맞이...!
'황제봉에서...'
주말 늦은 시간에 전주 집에 올라왔더니 다음날 산행의욕이 나지 않는다.
동물원 주변 대지마을 배나무꽃이나 보러 건지산으로 아침 운동을 갔는데 시기가 너무 이른 지 꽃이 피지 않았다.
한 바퀴 휘리릭 둘러보고 그냥 귀가하기 아쉬워 수양산 황제봉으로 진달래를 보러 갔는데...
이 곳 역시 아직 벚꽃도 이르고 진달래도 만개하지 않았더라.
보리암 - 시누대숲 - 황제봉 - 수양산 - 남릉 -운지제 - 보리암 원점회귀산행 / 2.64km
아침 햇살 가득한 건지산...
운동삼아 나선 시민들로 북새통인 건지산이지만 고목이 빚어내는 으스스한 분위기 탓인지 사람발길 뜸한 곳이 몇 군데 있다.
그런 숲길로 길을 잡아가다 고목에 새순이 올라와 평소 같지 않은 싱그러움에 한참을 머물다 왔다.
구멍이 슝숭 뚫려 언제 쓰러질지 모를 고목임에도 봄이 되니 새순이 돋았다.
뭔지 모를 생에 대한 경외감이 들며 뜬금없이 헛되이 시간 낭비하지 않고 살아야겠단 생각이 든다.
완주군 용진읍 운곡리 보리암 주차장에서 오늘 오름할 암봉 황제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네비 주소는 '운지제' 또는 '완주 보리암'을 검색하고 찾아가면 된다.
천불대전...
천 개의 불상을 봉안하였다는데 올 때마다 항상 문이 닫혀 있어 오늘도 역시 친견은 못했다.
평소 하던대로 보리암 아래 우측 묘역으로 길을 잡아갔는데 묘역 뒤 시누대숲 진입로을 가시철망으로 막아 놓았더라.
아마도 멧돼지 폐해을 방지하기 위함일 듯 싶은데 어찌되었든 진입로가 막혀 다시 내려와 좌측 다른 묘역 성묘길로 능선에 올라섰다.
막힌 줄 모르고 목계단으로 올라섰는데...
공들여 두른 철망을 누군가 훼손하여 철사로 얼기설기 정비하여 충분히 통과할 수 있지만 굳이 그러고 싶지 않아 내려와 좌측 시누대숲 아래 다른 성묘길로 우회를 했다.
멧돼지굴인가 멀리서 헛기침 몇번 하고 잔뜩 긴장하며 살펴보았으나 짐승의 기거 흔적은 없더라...
100여 미터만 치면 능선이라 쉽게 올라설 수 있다.
문제는 이제는 멧돼지도 다니지 않는지 점점 빽빽해지는 시누대숲을 20여 미터 헤쳐가야 한다는 거...
시누대숲을 헤치면 갈수록 묵어가지만 아직은 뚜렷하고 편안한 숲길이 암봉까지 이어진다.
암봉 우측으로 밑둥을 따라 쭉 올라서면 별 어려움 없이 황제봉에 올라설 수 있다.
황제봉 산행기는 여러 번 포스팅한 관계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
운지제와 보리암...
진달래나 벚꽃도 2~3일 더 지나야 만개할 듯 보이는데 날씨까지 뽀얀 미세먼지로 좋지 못하여 오늘은 영 아니올시다다.
봉동 화이트맥주공장...
▼자료사진 2022.04.10 - 이런 풍경을 기대하고 왔는데...
☞완주 수양산 황제봉 깃대봉 황기봉 - 운지제 기점 전주근교산행
완주 수양산 황제봉 깃대봉 황기봉 - 운지제 기점 전주근교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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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다 지복이라 그냥 즐기기로...♬
그래도 능선엔 만개는 아니지만 진달래가 피워 봐줄만 하였다.
조망처에서 황제봉...
보리암과 운지제...
계속 이어지는 조망처...
기대했던 진달래가 아직 만개하지 않아 수양산에서 우틀하여 남릉따라 하산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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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봉실산 백패킹 - 소풍(逍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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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실산 좌측 실루엣은 익산 미륵산 용화산...
마지막 조망처에서 서방산 종남산 산줄기...
운지제 옆에 커피숍이 들어서 하산 후 들렀는데 아직 알려지지 않았는지 1층 매장만 가볍게 운영하더라.
반질반질했던 이 산길도 요즘은 찾는 이가 없는지 점점 묵어가는구나...
운지제....
임도 따라 보리암으로 원점회귀하며 아침 산책을 마친다.
시누대숲이 갈수록 묵어가 다음에는 보리암 산신각을 경유하여 황제봉으로 길을 잡아야겠다.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