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 삼형제바위 - 우보회 정기모임..!
'대둔산 삼형제바위...
'호남의 금강산'이라지만 지역권에 있어 대둔산은 서울분들 북한산 찾듯 어디 갈 데 없으면 찾는 동네 뒷산 정도다.
천여 개의 암봉과 수려한 계곡,폭포,사찰 등 볼거리가 많지만 가장 긴 남릉과 북릉을 합쳐봤자 6km 남짓이라 산세는 작은 편이다.
산사태로 출입금지인 금지계곡 250계단과 상부 너덜겅 이끼계곡도 경험했으니 얼추 뚜벅이 걸음으로 가능한 곳은 거의 다 섭렵한 것 같은데...
마천대 우측에 자리한 통신탑 근처에 생소한 이름의 '삼형제바위'가 있다기에 우보회와 함께 찾아보았다.
금강구름다리,
미리 자료을 찾아본 구름바위 대장 말로는 통신탑이 있는 마천대 좌측 암봉 주변에 삼형제바위가 있다는데...
삼선계단...
아내와 이 삼선계단을 언제 처음 왔었나 기억을 더듬어 보니 35년 전인 1990년 겨울에 처음 왔었구나...
▼참고사진 1990년 12월 28일 겨울에 삼선계단 상단에서..
친구들 커플과 함께 단체로 와서 필름으로 담고 현상하는 추억의 카메라로 담은 대둔산 산행사진,
이때만 해도 등산화도 신지 않고 당시 유행하던 삼선 아디다스나 아식스 운동화로 눈산행을 거뜬하게 다녔었는데....세월무상이다.
삼선계단 상단 신선대...
뭣이든지 다 한때라....블로그에 진심이던 시기엔 암봉들 이름 외우느라 씨름을 하였지만 산행 일기장으로 쓰는 지금이야 뭐...
오늘 찾아볼 삼형제바위...
왕관바위와 마천대 사이 중간에 있는 소나무봉을 경유하여 마천대로...
마천대(摩天臺)...
갈 마, 하늘 천, 돈대 대... 마천대는 하늘에 닿는다는 의미로 원효대사가 붙였단다.
마천대에서 조망은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은 봉우리답게 사방 거칠 것이 없이 시원스러운데 오늘은 날씨가 영 그렇다.
개인적으로 대둔산 최고의 비경지인 옥계천에서 시작되는 남릉...
천등산, 써레봉 뒤로 진안의 산군들이 펼쳐져야 하는데 날씨가...
금강구름다리 하경...
낙조대 방향...
최근에 가보니 짜개봉 산길은 많이 묵었더라,,,
등로에서 비껴서 있는 암릉 능선 따라 통신탑이 있는 봉우리로...
사계절 중 가장 어중간한 녹음이 우거지는 시기에 찾았어도 호남의 금강산이란 명성답게 빼어난 암골미를 감출 수 없다.
통신탑 봉우리를 지나 이 바위 아래 삼형제바위 초입이 있다.
초입 입구에 설치된 밧줄이 중간에 끊어져 여성분들이 좀 당황했지만 중간부터 밧줄이 있어 내려서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
까칠하긴 했지만 별 어려움 없이 30여 미터 바위 협곡을 내려서니 삼형제바위가 모습을 드러낸다.
첫 인상은 삼형제바위도 멋졌지만 주변에 억센 생명력으로 버텨내는 삼형제바위에 기생하는 소나무들에 더 눈길이 갔다.
강아지바위...?
구름바위대장이 자일을 설치하려 삼형제바위로 건너가 봤지만 홀드가 마땅치 않아 포기했다.
혹시라도 찾는데 도움이 될까하여 삼형제바위에서 좌측으로 내려다 보이는 삼선계단 위치를 표시해 보았다.
동행한 우보회원님들도 대둔산은 여러번 찾았기에 다시 백하여 하경이 멋진 왕관바위 주변만 둘러보고 하산하기로 했다.
낙조대...
왕관바위 상단에서 삼형제바위를 표시해 보았다.
왕관바위에서 내려다본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 하경...
왕관바위 우측 아래에 자리한 부부소나무봉...
칠성대 박지인 돼지바위...
하산중에 금강구름다리에서 바라본 삼형제바위,
비탐전문 산악모임에서 이제는 여행모드 친목모임으로 태세전환 하였기에 배티재 휴게소에서 점심 먹고 각자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