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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산

호젓하게 계곡치기로 걸음한 장안산...

산행일시:2014년 10월 4일 토요일,바람불어 좋은 가을날

산행여정:장안사→ 지소골좌골(가칭)→ 장안산 → 장구목재 → 지소골우골(폐쇄된등로)→ 장안사 원점회귀산행

산행시간:블친 호이와 함께 계곡치기로 여유롭게 생길치며 7.15km를 7시간 동안 걸음했음

산행개요: 장안산은 장수지역에 위치한 산 중에서 유일하게'해동지도'에 기록되어있고,'1872년 지방지도'에도

             '장안동'으로 표기되었을 정도로 유구한 山歷을 지니고 있는 덕에 각도의 근간이 되는 우리나라 8대

             宗山(백두산,한라산,지리산,설악산,오대산,덕유산,치악산,장안산) 중 호남의 宗山으로 대접받는다.

 

             해발고도 1237m로 그리 높지 않은 산세에 동쪽에 억새밭이 넓게 자리한 전형적인 육산으로 알려졌지만,

             이웃한 백운산 사이에 10㎞의 지지계곡이 발달하였으며, 영화 ‘남부군’에서 이현상 휘하의 빨치산 부대가

             1 년만에 처음으로 목욕하는 장면을 촬영한 덕산계곡등...여러계곡이 발달한 계곡 산행지이다.

 

             장안산이 지역권에 자리한 산이라 그동안 여러번 걸음하여 지정등산로는 두루 섭렵하였지만 유독 북쪽

       자락에 위치한 지소골은 미답이었는데,최근에 존경하는 산님이며 블친인 '두타행'님의 지소골답사기를

       접하고 오늘은 지소골을 경험하고자 호이와 함께 들머리가 있는 장안사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원시미 그대로인 지소골 좌골(가칭)...'

 

 

 

 

 

 

                           장안사→ 지소골좌골(가칭)→ 장안산 → 장구목재 → 지소골우골(폐쇄된등로)→ 장안사 원점회귀산행

 

 

      

                      장안산Track20141004.gpx(나들이웹)

 

 

 

 

 

      산행들머리 장안사는 '도깨비동굴' 관광콘셉으로 잘 알려진 장수군 계남면 장안리에 위치하는데

      네비에 산번인 '전라북도 장수군 계남면 장안리 산56-4'를 입력하면 원장안마을과 지보마을을 거쳐

      지소교에 이르고 큰 밤나무 아래 등산안내도와 함께 차량 서 너 대가 주차할 수 있는 빈 공터에 닿는다.(09:48)

 

 

 

 

 

    

 

                                                                                                                              <Edited by 두타행>

      원래 오늘 산행은 지소골~괴목구간을 두타행님이 지난 8월 중순에 걸음한 위 궤적 따라 걸음하려 하였으나...

      뜻하지 않게 의도하지 않은 착각으로 원시미 그대로 간직한 지소골 좌 우 골짜기를 경험하는 행운을 갖게 되었다.

 

 

 

 

 

 

 

 

 

      지소 1,2 교를 건너 시멘트임도를 따라 농가 서너채와 전원주택단지를 지나면  장안사에 이른다.

      이 후 장안사 직전 갈림길에서 우측 비포장 길을 따라 계곡을 건너면 지소골 들머리에 쉽게 닿는데,

      아무런 표식이 없을 시 편한쪽을 선호하는 게 사람심리라...무심코 포장된 좌측 길을 택해 경내로 들어선다.

     

 

 

 

 

 

 

 

 

      마침 절 입구에 세워진'장안산3km'이정표도 있어 별 생각없이 경내를 관통하는,

      이정표 표식대로 장안산 방향으로 절을 관통하며 길을 잡았으나....이후로 길이 읎다.!!

 

 

 

 

 

 

 

 

     절 뒤로 올라와 아무리 찾아보아도 들머리가 보이지 않아 두타행님에게 전화로 문의를 하는데,

     물어보는 나는 절 뒤에 서서 북쪽을 바라보고...설명하는 두타행님은 절 아래에서 남쪽을 바라로는 방향이라,

     좌 우측 계곡이 정 반대로 바뀌는 한편의 코메디를 연출한다....^^

 

 

 

 

 

 

    

 

     어찌되었든....우측을 택해 계곡을 건너라고 하여서....

     우측으로 가보니 떡하니....건너기 좋게 길이 나있고... 더구나 계곡 건너 산행길이 열려있다.^^

 

 

 

 

 

 

 

 

      일이 요상하게 꼬일려면 어쩔 수 없다고....비롯 오래 되었지만 띠지도 있어 산행길 임을 알려주고.....ㅋㅋ

 

 

 

 

 

 

 

     그러나 진입하자마자 경사진 날등에 통나무계단이 있어야 하는데...

     뜬끔없이 계곡이 펼쳐져 있어 원래 계획한 등로가 아님을 바로 알 수 있었는데....

     블동생 호이가 날씨도 더우니 오랫만에 생길도 쳐볼겸 그냥 계곡치기로 진행하잔다....나야 당연히 빙고!

 

 

 

 

 

 

 

 

      오랫만에 치는 생길에 이 계곡 끝이 어디로 연결되나 궁금해지면서 걸음에 흥이 더해진다.

      한편으론 계곡 자체가 비롯 웅장하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제법 깊고 자연 그대로라 상당히 멋지다.

 

 

 

 

 

 

 

 

      건수기라 물이 적어 웅장한 맛은 없지만 폭포도 군데둔데 눈에 띄고....

 

 

 

 

 

 

 

 

 

 

      긴와폭에 가을이 찾아와 즐거움을 더하고....

 

 

 

 

 

 

 

 

     뜻밖에 맞이한 가을 계곡치기에 흥이 더해져 걸음이 가벼워지는데 갑자기 거대한 굉음이 들린다.

     마치 영화속의 한장면을 보 듯 앞서가던 호이 앞에 거대한 괴 로봇트가 덮치듯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알고보니 임도작업을 하던 포크레인 두 대가 잠시 휴식을 취하고 막 작업을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돌무너지는 굉음에 상당히 놀랐지만 정작 더 놀랜 건 포크레인 기사들로...세상에 갑자기 어디서 튀어나왔냐고 묻는다?

 

 

 

 

 

 

 

 

 

      그럴 수밖에...돌무더기가 무너지는 저 계곡에서 사람이 튀어나왔으니....

      다행히 막 작업을 시작하는 시간이었기에 망정이지...지금 생각만해도 끔찍하다....(11:20)

 

 

 

 

 

 

 

 

 

      그래도 이왕 시작한 걸음...기사와 잠시 환담을 나누고 계속 계곡을 올려치기로....

 

 

 

 

 

 

 

 

 

      이후에도 계곡은 크고작은 합수가 이어지면서 분기되는데 우리는 계속 우측 장안산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이 거대한 바위 이후 맞는 첫 합수점에서 좌골로 길을 잡으면 억새전망대로 올라서는 방향임을 직감으로 알았지만

      끝이 어디까지 이어지나 궁금해서 계속 우측으로 방향을 잡기로 하여 결국은 1237m 정상아래까지 도달하게 된다.

 

 

 

 

 

 

 

 

 

 

     거의 정상 아래 건계곡이 시작되는 지점부터는 계곡에 잡목이 우거져 진행하기가 힘들어,

     계곡을 버리고 산죽과 활엽수가 우거진 날등으로 올려치니 곧 지능선에 붙고 30여분 더 걸음하니...

 

 

 

 

 

 

 

 

      정상 바로 아래 목책계단에 올라선다.(13:10)

 

 

 

 

 

 

 

 

 

      장안산 정상에서 인증샷 한장 남긴후 주변 조망을 잠시 즐겨본다.

      

          
 

 

      바로 발아래 골이 우리가 치고 올라온 지소골이고 저멀리 대곡호 뒤로 남덕유 동봉과 서봉이 웅장하게 자리한다.

 

 

 

 

 

 

 

      백두대간길이 지나가는 백운산....

 

 

 

 

 

 

      저 앞 월봉산 뒤로 지리주능선이 펼쳐져야 하는데 오늘은 박무로 시야가 좀 아쉽다.

 

 

 

 

 

 

 

 

     더 아쉬운 건 억새가 아직이라는 것....

 

 

 

 

 

 

 

 

 

      진초록 초원도 아니고 은빛 평원도 아닌 어중간한 억새 모습에 실망한 우리는 원래 계획한 억새평전을 즐긴 후

      괴목동으로 내려가는 계획 대신 밀목재로 길을 잡아 중간에 차량회수가 용이한 지소골 우골로 바로 내려서기로 한다.

 

 

 

 

 

 

 

     저 앞 봉우리 건너가 우리가 하산로로 잡은 장구목재다.(13:50)

 

 

 

 

  

 

 

     장구목재 갈림길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한 후 바로 이어지는 1007m봉에서 내려섬이 원칙이지만

     이왕 계곡치기로 진행한 산행이기에 너무 가파르고 위험하여 폐쇄된 등로따라 바로 치고 내려가기로 한다.(15:10)

 

 

 

 

 

 

 

    역시 폐쇄된 등로답게 초입부터 급경사가 이어져 상당히 험하다...

 

 

 

 

 

 

 

      그러나 중간중간 까칠한 구간이 있어서 그렇지 계곡에 붙으니 그런대로 내려올만 하다.

 

 

 

 

 

 

 

 

 

 

     비롯 좀 험하지만 가장 빠른 시간에 장안사 우측 계곡 사방댐에 정확히 내려설 수 있다.(16:20)

 

 

 

 

 

 

 

 

 

     장안사로 내려선 후 원래 초입이 궁금하여 잠시 찾아보니 기가 막히게도 계곡 바로 앞에 있다.^^

 

 

 

 

 

 

 

 

 

     이정표를 장안사 안쪽에다 설치할 것이 아니라 지소2교 앞 여기다 설치함이 마땅하다.

    즉,여기서 좌측으로 조금만 더 들어가면....

 

 

 

 

 

 

 

      아무런 표식이 없지만 지소골 등로가 바로 열려있기 때문이다.^^

 

 

 

 

 

 

 

 

       뜻하지 않게 내고장 산줄기 하나를 더 알게된 즐거운 산행을 하고..

       처음 출발한 지소마을에서 흐믓한 마음으로 오늘 산행을 마친다.(16:45)

   

 

 

 

 

 

 

     장안사→ 지소골좌골(가칭)→ 장안산 → 장구목재 → 지소골우골(폐쇄된등로)→ 장안사 원점회귀산행 

 

 

  생각지도 않은 알바 덕에

참으로 오랫만에 생길치며 원시 그대로인 자연미를 만끽하며

 복받은 계곡치기기 산행을 하였습니다.

내고장 산하 한줄기를 더 알아간다는 보람을 느끼며....

함께하여 준 호이 고마우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장안산Track20141004.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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