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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산

지당골-가리봉-주걱봉...가리능선 공룡발톱을 찾아서...!



'지당골 암반지대..'





설악산은 내설악(內雪嶽)과 외설악(外雪嶽)으로 구분되는데, 최고봉 대청봉을 중심으로 대간길이기도 한

북쪽의 미시령(826m)과 남쪽의 점봉산을 잇는 주능선을 경계로 하여 동쪽을 외설악 서쪽을 내설악이라 부른다.

또한 북동쪽의 화채봉(華彩峯)과 서쪽의 귀떼기청봉을 잇는 능선을 중심으로 남쪽은 남설악 북쪽은 북설악이라 한다.




설악산은 또한 3개의 주능선으로 이루어졌는데 최고봉인 대청봉을 중심으로 공룡능선 마등령 미시령으로 이어지는 북주능선,

서쪽의 귀때기청봉과 대승령으로 이어지는 서북주능선,북동방향 화채봉 칠성봉으로 이어지는 화채능선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여기에 용아장성과 가리능선을 포함시켜 속칭 '설악5대능선'이라 부르는데 그중 미답이었던 가리능선을 어린이날 연휴에 다녀왔다.












가리산1교 →지당골 →공룡발톱(암반) →소가리봉 →가리봉 →주걱봉 →촛대봉 →1170봉지능선 →안가리산3교 →안가리산2교 →가리산1교 원점회귀산행 / 9.12km







전날 목요일 밤에 도착하여 가리산천 쌍다리 근처 정자에서 노숙하고 04시에 기상하여 산행들머리 가리산1교로 출발한다. 



















가리산1교 앞 버스정류장에 주차를 하고 다리를 건너 뒤로 파란저수조가 보이는 소로를 따라 지당골 초입으로 길을 잡는다...(05:45)


























군 화생방교육장 앞으로 이어진 소로를 따라 사방댐을 우회한 후 좌측 지당골로 내려선다.

주변에 농지도 없고 물기하나 없는 잡석만 널브러진 황량한 계곡에 대규모 사방사업이라니

좀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30여분 후 지당골에 깊숙히 들어서니 그 이유를 바로 알겠더라.

















사방사업이 끝나는 지점에서 부서진 철계단을 내려가 잡목이 우거진 우측 너른 길을 따라 골짜기로 들어선다.

 
















계곡에 들어선지 30여분 만에 잡석지대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설악산 특유의 암반이 시작된다...(06:35)

















물이 없어 폭포라고 하기에는 뭐한 첫 암반을 올라서니 연이어 거대한 크기의 웅장한 대슬랩이 앞을 막는다.

깍아지른 높이에 공포감이 들지만 물기 없는 곳을 택하여 조심스럽게 진행하면 별 위험없이 올라설 수 있다. 







 









물론 아차하면 대형사고라 만일을 대비하여 보조자일을 깔았다.










이 후 암반은 소가리봉 아래 공룡발가락까지 쭉 이어진다.








 

앞서가는 선두를 실사로 담았다.








뒤처진 후미도 실사로 담았고.





일행 중간에서 2014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걸음이라 선두에서 성큼성큼 앞서가는 짝꿍 담비 두 왕언니와

당귀와 두릅에 눈이 멀어 뒤쳐진 목포 태공을 실사로 담은 사진들을 얼핏 보아도 암반의 규모와 형태가 짐작되리라.

거기에 경사 또한 만만치 않아 비가 오면 계곡이 영락없는 배수로 역할이라 하류로 흘러드는 수량이 어마어마하리라.

비로소 지당골 초입에 실시한 대규모 사방사업이 바로 이해된다.언뜻 든 선입견으로 사물을 판단하는 가벼움도 반성하고...
















작년 10월 천당릿지 이 후 반년만에 설악에 드는 2017년 첫 걸음이라 협곡이 시작되기 전

너른 암반에서 경건하게 마음을 가다듬고 산신령께 입산신고부터 하고 안전산행을 빌어본다.


















계곡이 급격하게 좁아지며 협곡이 시작되고...(08:15)



















마치 계단처럼 깍아진 암반을 올라서니 오늘 최대 난코스가 나타난다.










얼핏보면 쓰러진 풍도목 상부까지만 올라서면 될 것처럼 보이지만 그 위가 바로 직벽이라 오도가도 못하게 된다.

















결론은 우회...















몸이 가벼운 담비성과 늘산성이 선등하여 자일을 내리기로 한다.

제일 연장자이면서도 선등에 후미 자일회수까지 궃은 일을 도맡아 하시는 두 분 성님 항상 감사합니다.~~

















시범도 보일 겸 이번에도 선두는 왕언니들 몫...^^
















소머즈와 원더우먼이 울고 갈 수퍼울트라 파워우먼 여인네들...

바위면 바위 워킹이면 워킹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체력과 담력의 소유자다.


















슬랩 상단에 내려서서 우회한 협곡을 내려다보니 우회하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쓰러진 풍도목이 까마득히 내려다 보인다.

















이어지는 급경사 대슬랩...

진달래가 화사한 턱진 좌측 상단부를 타고 오름하면 쉬운데 물기가 있는 홈으로 초등을 잡아서...
















다시 한번 보조자일을 내려야했다.
















어렵게 슬랩 상단에 올라서니 만개한 진달래가 반갑게 맞아주어 한참을 쉬어간다.

























골은 여전히 좁은 협곡을 유지하다 우측으로 크게 휘어지면서 너른 암반으로 바뀐다.


















일명 내림폭포라 불리우는 대슬랩 상단에 올라서면 벽돌공장이라 불리우는 대규모 돌무더기가 있다.


























뒤로 보이는 능선은 한석산...
























당귀와 두릅이 지천이지만 점심때 먹을 정도만 채취하여...
















물길이 끊어지기 직전 당귀와 두릅을 씻어 이른 점심상을 차려 1시간을 넘게 산상만찬을 즐긴다....(10:00)
















아싸~가오리~~♬









점심후 일명 광장이라 불리우는 너른 암반 합수부에서 우측 소가리봉 슬랩으로 길을 잡는다.

암반지역에 마치 벽돌이 무너져 내린 듯한 돌무더기가 여러군데 형성되어 상당히 이질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본격적으로 치고오르기 전 뒤돌아보니 제법 규모가 큰 능선이 시선을 끈다.

산행기를 쓰며 자료를 찾아보니 매봉과 한석산이라는데 걸음해보지 않아 확신은 없다.

















깍아지른 경사도 급하지만 낙석의 위험이 있어 간격을 넓게 잡고 조심조심 오름하니...










삼형제봉과 촛대봉 주걱봉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좀 더 고도를 높이니 드디어 주걱봉도 그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정상 오름길이 만만치 않은 모양이지만 정상부에 붉은 기운이 감도는 게 털진달래가 만발한 모양이라 오늘 꼭 올라볼 예정이다.


















주걱봉 우측 뒤로 서북능선 안산도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조심조심 낙석이 구르는 마른계곡을 끝까지 따르니 잡목숲 우측으로 흐릿한 족적이 이어진다.

일명 공룡발톱이란 구간으로 보기에는 별 경사가 없는 듯 보이지만 실제는 마치 금방이라도 굴러내릴 듯한 급경사다. 





▼참고사진 - 주걱봉에서 조망한 공룡발톱




주걱봉에서 바라보니 우리가 저기를 어떻게 올라갔을까...? 신기할 정도의 급경사다.






▼참고사진 - 다음 위성지도에서 찾아본 공룡발톱




 
















낙석에 주의하며 소가리봉 직전 전망바위에 서니 오름한 지당골과 가리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면으로 보이는 암봉 우측 계곡이 오름한 지당골이다.










가리능선 뒤로 안산...









수플을 헤치고 가리봉으로...

















가리봉 직전 조망암봉...

















생각지도 않은 털진달래 화사한 군무에 절로 웃음꽃이 핀다. 














털진달래가 만개한 가리봉 정상에 서니 사방 탁트인 조망이 압권이다...(12:15)

가리봉 정상에 서니 귀떼기청봉과 대승령을 잇는 설악산 서북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좌측으로시선을 돌리니 가리능선 최고의 절경 주걱봉과 촛대봉 삼형제봉을 잇는 마루금이 힘차게 내달린다. 










오름한 소가리봉...










설악의 마터호른이라 불리는 주걱봉과 그 뒤로 촛대봉 삼형제봉...









안산과 대승령 장수대...










귀떼기청봉 중청 대청봉...

그런데 몇 번 올라본 대청봉보다 딱 한번 가 본 귀떼기청봉이 유난히 반갑고 친숙하게 느껴진다.

아마도 처음 매는 무거운 비박짐에 헉헉거리며 죽을등 살등 바둥거린 첫 비박지가 귀떼기청봉이어서 그럴 것이다. 










아직 미답인 점봉산 방향...

















주능선으로 백하여 주걱봉으로...


















뭔가 닮았는데...?
















특이하게 봉우리가 아닌 능선에 삼각점을 매설하였다.

















능선은 여러 올망졸망한 암봉으로 이루어져 진행하기에 힘은 들었지만 탁트인 조망이 시원스러웠다.








내려선 암릉능선을 뒤돌아보고....











여기서 보니 오전에 오름한 일명 '공룡발톱''공룡발가락'이라 불리는 암반 사면지대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주걱봉의 경사도 만만치가 않고...









중앙 좌측에 보이는 하얀 암반이 '광장' 또는 '벽돌공장'이라 불리는 합수부다.

그 아래로 쭉 뻗어내린 계곡이 오름한 지당골이고...

















또다른 암봉에서 조망한 주걱봉....










오전에 오름한 공룡발톱이라 불리는 급사면과 가리봉,소가리봉...








태공이,뭘 열심히 담고있다.

알고보니 능선 아래 가리산골 상류에 아직까지 녹지 않은 빙벽이 남아있는 모양이다.



 
















'좀 쉬었다가세...'주걱봉 전위암봉이 바로 보이는 조망처에서 늘산성이 근심어린 표정으로 휴식타임을 갖잔다.

주걱봉 자체 등정도 까칠하지만 저 앞 전위암봉 사면에도 위험구간이 있어 잠시 숨고르는 시간을 갖기 위함이다.
















어느 분야나 리더는 외롭다지만 올라본 경험이 있는 리더 늘산성이야 걱정이 많건 어찌건...

주걱봉을 당겨보니 군락을 이룬 털진달래가 너무 아름다워 안가고 뭐하나 하는 조바심이 일더란 말씀~~^^

















아주 위험하지는 않지만 사면으로 트래버스하는 구간이라 조금 까칠하다.


 




























자, 그럼 오늘의 하일라이트 주걱봉에 올라보자구요...(14:40)

밧줄이 있어 쉽게 첫 중턱까지는 올랐으나  그 이후엔 길이 끊기고 일체의 띠지나 표식이 없다.














좌측에 길 흔적이 보여 살펴보지만 중간에 끊겨 다시 백하여 우틀하여 바위턱에 의지하여 진행하니...















바위 사이로 아주 희미하게 사람이 올라다닌 흔적이 보여 바로 직등하니 확실한 등로가 나타난다.




























주걱봉 정상에 서니 능선돌출 암봉답게 탁트인 조망이 시원하다.

거기에 군락을 이뤄 만개한 털진달래의 군무가 너무 아름다워 말문이 막힐 정도다.















정면으로 오전에 오름한 '공룡발자국'이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온다.,,저길 어떻게 올라갔을까...?ㅎㅎ









가리봉 12연릉 뒤로 귀떼기청봉, 대청봉...
















좌측 계곡이 느아우골인데 담비성 애기론 별 재미가 없어 비추란다.

















다시 내려가는 중...















시간이 없어 삼형제봉이 바로 눈앞인 지봉 1170봉에서 능선따라 안가리산3교로 하산하기로 한다...(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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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 능선이 설악에 이런 능선길도 있네...아님 동네분들이 많이 이용한 산길인가...?할 정도로 유순하였는데...









폭포 앞 계곡도 정비한 흔적도 보이고 정자쉼터도 있어 예전에는 정식 등로였던 모양이다.















안가리산 3교...(17:05)

역시 예상대로...죄송합니다, 아니온 듯 다녀왔습니다.~~














안가리산3교에서 20여분 도로따라 걸어와 새벽에 출발한 가리산1교에서 산행을 마친다....(17:30)

우측 파란화살표로 표시한 소로를 따라 지당골에 들어선 후 좌측 빨간화살표 아스팔트도로 따라 내려왔다.


이렇게 어린이날 연휴 첫날 산행을 마치고

다응날 노적봉 산행을 위해 설악동 야영장으로 향했으나 폐쇄되어

단골 펜션 하이디밸리를 찾았으나 황금연휴라 그 곳 역시 방이 없어 난감하였는데

주인장의 따뜻한 배려로 마당에서 야영을 하였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는 산행들날머리 가리산1교를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