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그냥 먼 길 가지 않고 억새가 보고 싶어 전주에서 가까운 장안산을 다녀왔다.
주중에 아내 생일이 있어 미리 주말에 바람이나 쐬러 가자니 여행은 무슨... 그냥 억새나 보러 가잔다.
단풍철에 끝물인 억새를 보러 가자니 멀리 출타할 흥이 떨어져 산책 삼아 가까운 장안산으로 가기로 한다.
그래도 모든 잎이 꽃이 되는 계절 가을의 노랑은 단연 은행이라지만 일렁이는 은빛 억새도 그 못지않은 아름다움이라
약간의 기대를 안고 찾았는데, 꽃보다 사람이 아름답다고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의 오손도손 정다운 모습이 더 보기 좋더라..
무룡고개-억새밭-장안산 갔던 길 백하여 무룡고개로 왕복 원점회귀 / 6km
찾는 이가 많은지 점심을 들고 느지막하게 도착하였는데도 도로변까지 즐비하게 차량이 주차되어있다.
무룡(舞龍) 고개란 이름의 유래가 이 고개에서 장안산으로 향하는 산세가 마치 용이 춤추듯 하늘로 비상하는 웅장한
형상이라 무룡고개라 하였다는데 실제로는 아주 유순한 산지라 애들을 동반한 가족단위 나들이 객이 많이 눈에 뜨인다.
초입 부근만 잠깐 활엽수 숲길이지 정상까지 산길은 산죽 반 억새 반으로 구성되어있다.
너른 신작로처럼 정비가 잘 된 산길을 2km 남짓 걸음 하니 첫 번째 전망테크다.
백운산...
남덕유와 장수 서봉...
날씨는 쾌청한데 시계가 맑지 않아 월경산 뒤로 지리 주능선이 뿌옇게 시야에 들어온다.
예상대로 많이 쇠한 억새밭 뒤로 장안산 정상...
조금 아쉽지만 다 지복이고 늦게 찾은 우리 잘못이라 중간중간 포토존에서 추억을 담아본다.
두 번째 전망 테크..
걸음한 능선...
시종일관 함께하는 백운산...
이제 한구비 돌아 올라서면 정상인데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은 대부분 여기에서 돌아가는 모양이다.
두 번째 억새 군락지...
호남의 종산 장안산(1237m) 정상...
누구 발상인지 몰라도 산불조심을 강조하는 것은 좋은데 굳이 정상석에까지 새겨야 했는가...?
오랜만에 찾았는데 정상 주변 나무들을 전부 벌목하여 탁 트인 조망이 펼쳐져 아주 시원스럽다.
범연동..
장수군...
남덕유 장수 서봉...
여기서 보면 호남정맥이 분기하는 영취산은 그저 평범한 봉우리다.
백운산...
월경산 뒤로 지리 주능선...
왔던 길 백하여 무룡고개로 다시 돌아가는 중...
해가 서서히 기우는 시간이지만 중간중간 포토존에서 사진을 담으며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억새를 즐기고 있다.
억새가 끝난 한가한 겨울 초입에 가족 비박을 오고 싶어 샘터 상황을 알아보기로...
처음 산행을 시작한 무룡고개에 다시 내려서며 산책 삼아 걸음 한 장안산 억새 나들이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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