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 출렁다리.."
오늘 아침에도 핑곗거리를 찾고 있었나 보다.
배낭을 꾸리다 날씨를 확인하며 좀 뒨정거렸더니 아내가 집에 감(甘) 떨어졌으니 겸사겸사 드라이브나 가잔다.
뜨끔했지만 산책 수준일망정 어제 다녀온 구성산을 이번 주 산행으로 퉁치고 대둔산 자락 완주군 운주로 감을 사러 나선다.
간 김에 봄날 같은 온후한 날씨에 대둔산, 월영산 출렁다리에서 때늦은 늦가을 정취를 즐기다 왔다.
이 좁은 땅덩어리 날씨가 무슨 대륙마냥 변화무쌍이라 강원도는 폭설이라는데 전북은 눈꽃 본 지 언제인지 기억도 없다.
그래도 규모가 좀 작아서 그렇지 눈이 있든 없든 단풍이 들든 말든 암골미가 일품인 대둔산은 언제 와도 천하절경 명산이다.
대둔산 구름다리...
대둔산 삼선계단...
삼선계단 상단...
아내와 이 삼선계단을 언제 처음 왔었나 기억을 더듬어 보니 가물가물하여 옛날 사진을 찾아보니 1990년 겨울에 처음 왔었구나...
▼참고사진 1990년 12월 28일 겨울에 삼선계단 상단에서...
디지털 카메라가 아닌 필름으로 담고 현상하는 추억의 카메라도 담은 대둔산 산행사진,
이때만 해도 아이젠은 고사하고 등산화조차도 신지 않고 그 당시 유행하던 삼선 아디다스나 아식스 운동화로 눈산행을 거뜬하게 다녔었는데....
세월유수라더니 바로 엊그제 같은데 1987년부터 함께 하였으니 어느덧 37년이나 흘렀구려...
대둔산 아래 이치에서 이른 점심을 든 후 귀가길을 잡으려는데 점점 하늘이 맑아져 내친김에 월영산 출렁다리가 있는 금산으로 드라이브 코스를 잡았다.
두 번째 방문지 월영산 출렁다리...
출렁다리 건너 부엉산...
가운데 기둥이 없는 무주탑 형식이라 제법 출렁거려 건너가는 재미가 난다.
오래전 산악회 활동시 걸음한 천태산...
그러고 보니 이쪽 지역 산들을 걸음 한지 거의 20여 년 전이라 언제 날 잡아 다시 한번 찾아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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