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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산

설악산 칠성봉비박 - 일출대신 운해...



'칠성봉 새벽운해...'








설악동B지구주차장 → 비룡폭포 →토왕골 →토왕성폭포 →숙자바위(일박) →칠성봉 →큰형제막골 →천불동 →신흥사 →주차장 원점회귀산행/15.6km





설악산 토왕성폭포,칠성봉비박,큰형제막골 - 山꾼에게 知天命이란...? 에서 이어집니다.









포왕폭 최상단에서 점심을 든 후 4시까지 3시간 동안 오수도 즐길겸 자유시간을 갖는다...(13:00) 



















폭포상단 물줄기 따라 10 여분 상부로 올라가 보니 곧 암반이 끝나면서 물줄기도 끝난다.

토왕폭포는 상부 골이 짧아 구조적으로 비가 오지 않으면 웅장한 폭포수를 기대하기 어렵겠다.



















이번에는 폭포 최상단부로...



























토왕폭포 최상단...

가깝게는 권금성,노적봉이 보이고 좌측 멀리 울산바위와 달마암이 시야에 들어온다.



















설악산에 유달리 관심이 많은 재오와 바람개비님 초면인 늘산성에게 제대로 꽂힌 모양새다.



















네비와 함께 토왕폭포 최상단에서 소변 보는 모습을 연출한 설정샷인데

과장된 나에 비해 네비는 너무 자연스럽고 리얼하여 그 진위가 지금도 아리송하다....?^^



















토왕폭 최상단에서 3시간여 휴식을 갖고 오늘 하룻밤 유할 칠성봉 숙자바위로 왔다...(18:00)


























일몰...(17:20)

내설악 저항령 너머로 사라져가는 해를 바라보며 길고 긴 하루 일정을 마치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

새벽 2시부터 일정을 시작하였더니 너무 피곤하여 비박에 들어선 후 가장 이른 시간에 잠자리에 들지 않았나 싶다.


















다음날 아침...(05:10)

꿀맛같은 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지저귀는 새소리에 잠을 깼더니 운해바다에 떠있다.


 

















기대했던 장쾌한 일출은 물건너 갔지만 환상적인 운해가 그 자리를 대신하여 아쉬움을 달래준다.


















아,이래서 그 불편을 감수하며 한데잠을 자는구나...!

어제 처음으로 산에서 밤을 보낸 동료들은 태어나 처음으로 맞이하는 산정의 아침도 감격인데

마치 구름위에 떠있듯 발밑 아래 펼쳐진 환상적인 운해에 그저 넋을 잃고 감탄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다





























달마봉은 구릅바다에 떠있고...

소나무 아래 은박매트가 동료들과 떨어져 아내와 함께 하룻밤 노숙한 비박지다.

안부에 잠자리를 잡아서 그런지 밤새 서늘한 바람이 습기를 날려보내 타프칠 필요 없이 아주 잘 잤다.

 






















조금 아쉬운 점은 운해가 힘이 딸린 듯 천불동 계곡으론 진입을 못한다.


















동녁하늘에서도 산에서 처음으로 밤을 보낸 초짜들 아쉬움을 달래주듯 일출 시늉은 연출해주고...





























감동에 못이겨 아내가 시키지도 안했는데 자청해서 바위에 올라가 모델을 해준다.






























서서히 날이 밝아 권금성과 안락암이 확연히 시야에 들어온다.






















































어제 우리가 이 시간쯤에 올라선 토왕골도 운해에 잠겨간다.

우리야 보기 좋지만 지금 올라오고 있는 분들은 한마디로 뭐되시겠다...^^




















배고파 죽겠는데 한시간째 저러고 있다....












































아,이제 그만들 하고 밥먹자구요...!






























아침식사후 행장을 행장을 꾸리는데 그동안 운해가 힘을 받았는지 천불동 계곡으로 밀고오기 시작한다.(07:00)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편은 칠성봉을 거쳐 하산길로 잡은, 

☞큰형제막골 - 설악에 왔는데 생길 한번 쳐야죠..!로 이어집니다.

산행기를 한번에 끝내지 못하고 질질끌어 죄송합니다.

쉽게 갈 수 없는 곳을 정겨운 분들과 함게한 기록이라 주저리주저리

말을 늘어놓게 되네요.



지도는 하룻밤 유한 칠성봉 숙자바위를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