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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산

지리산 천왕봉 일출 - 악으로 깡으로~~!



'천왕봉에서...'





한달전 지리산 천왕봉에서 만났던 운해를 생각하면 지금도 엔돌핀이 상승하며 숨이 가빠진다.

나보다 배는 더 천왕봉에 올랐을 늘산성도 지금까지 경험한 지리산 최고의 운해였다고 말할 정도로

바로 발아래에 아무 것도 거칠 것 없는 일망무제 조망과 함께 하늘 위의 꽃밭인 구름바다가 펼쳐졌었다.









'2016.10.24 지리산 천왕봉 운해...'





그럼 운해는 되었고 이번에는 멋진 천왕봉 일출을 만나고 싶어 다시 평일에 지리산을 찾았다.

멋진 운해를 만나고자 수없이 지리산에서 도둑밤을 보냈건만 번번히 헛방을 치더니 요즘들어 부쩍

심해진 단속을 피해 평일에 통신골을 찾았다가 생각지도 않게 만난 운해라,나의 천왕봉 운빨은 평일에

맞는가 보다는 생각도 들었지만,사실은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지만 무릎수술을 한 아내가 새벽에 단시간에

천왕봉을 오름하기가 불가하고,주말대피소 예약은 하늘의 별따기라 어쩔 수 없이 한가한 금요일을 이용하였다.










 중산리 →칼바위 →유암폭포 →장터목(일박) →제석봉 →통천문 →천왕봉 →개선문 →로타리 →순두류 →중산리 원점회귀 / 11km
















증산리탐방안내소...(13:15)

모처럼 대피소를 예약한 행보라 점심도 먹고 느긋하게 오후에 출발을 한다.

장터목대피소까지는 5.1km인데 입소시간 17시까지는 여유있게 걸음하여도 도착할 수 있기에...


















칼바위지나...



















바로 위 삼거리에서 장터목으로 길을 잡는다...(13:55)


















깊은골 합수부...(14:15)

합수부 직전에 있는 법천폭포는 패스를 하고...





















사태지역...(15:05)

올해는 유난히 포근한 기후에 눈도 귀하고 아직 겨울이 내려오지 않았다.

정면으로 보이는 제석봉도 고도가 웬만하건만 아직 겨울기운이 느껴지지 않는다.


























유암폭포...(15:25)

여기도 수량이 줄고 을씨년스런 기운만 가득하지 아직 겨울이 오지 않았고...



















말 그대로 양지바른 남향인 천왕남릉은 오히려 가을분위기마저 여전히 품고있다.

















병기막터교...(15:50)

병기막터에 이르러서야 눈도 좀 보이고 차가운 바람도 불어와 드디어 겨울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장터목대피소...(14:50)

입소마감 10분 전에 도착하여 방 배정받고 다행히 얼지 않은 샘터에서 취수를 하고 일몰을 기다려보지만...


















아쉽게도 강풍에 구름이 몰려와 일몰은 꽝~~




























대피소 소등시간 20시까지 즐겁게 酒님을 찬양하고 멋진 일출을 기대하며 꿈나라로...

























지리산 천왕봉 여명...(07:15)

전날 대피소 방송에서 오늘 일출 예정시간은 07시 20분이라 했는데 조금 일찍 시작되려나보다.












일출...2016.12.10.07:17:15

오랫동안 고대하며 만나고 싶던 지리산 천왕봉 일출이기에 벅찬 감동이 일며 웬지 순수하게 실사로만 담고 싶은 생각이 든다.










07:17:35...10초 경과









07:17:33...18초 경과








07:18:02...47초 경과

날이 어찌나 맑던지 일출이 시작된 지 1분도 안 되어 벌써 플레어가 형성된다.


















07:18:53...1분 12초 경과

이리저리 애를 써봐도 미천한 능력에 감당이 안 된다.

























07:19:41...2분 26초 경과

일출 예정시간은 아직 3분이 더 남았건만 벌써 붉고 강렬한 햇빛에 눈이 부시다.

오늘 여기 계신 분중에 분명히 전생에 나라를 구했거나 3대에 걸쳐 선덕을 쌓은 분이 계시리라...










07:22:30...










지리산 천왕봉...07:23:11

어렵게 줄을 서 담은 정상 인증샷,

이 때까지만 해도 새벽 찬바람이 분다는 수준으로 별로 춥지 않았는데...

























햇살에 기지개를 켜는 주변 풍광을 담는데 갑자기 돌풍이 몰아치기 시작한다.



















갑자기 불어대는 돌풍과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에 사람들이 서둘러 바위틈으로 피하기 시작한다.

















덕분에 미리 완전무장을 한 아내와 내가 잠시동안 오롯히 정상석을 독차지하게 된다.



















얼마나 고대하던 새벽 일출 지리 천왕봉 정상석 독식인가....^^

비록 몸이 날아갈듯한 돌풍과 추위에 힘은 들지만 정상석에 기대어 아내가 악으로~~깡으로 버텨내며 기념샷을 남긴다.



















내친김에 역광이라 반대편에서 제대로 담으려고 시도하였으나,

사진을 담으려면 내가 절벽쪽에 서야해서 돌풍에 몸을 가누기가 힘들어 포기하고...



















대신 반야봉을 배경으로 포즈를 잡는데...

어찌나 바람이 세게 불어대는지 바로 바람막이 모자 날아가고 몸이 휘청거린다.


















하봉 두류능선 뒤로 남덕유산에서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덕유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금방이라도 날아갈 듯 바람이 세차지만 모처럼 시계가 시원하게 터지니 조망공부나 하고 내려가자.


























그 좌측 뒤로 내고장 전북의 호남알프스 산줄기도 아스라히 자리하고...





















달뜨기능선 뒤로 황매산이 바로 지척이다.









산줄기가 고만고만하여 이 방향에서 확신이 서는 산은 이 정도고...











일출도 멋졌고 조망도 좋지만 배도 고프고...

무엇보다 따스한 햇살 내리쬐는 양지바른 곳에서 따뜻한 커피가 그리워 로타리대피소로 하산로를 잡는다...(07:50)



















천왕샘 못미쳐 바람없는 양지바른 곳에서 커피 한잔하며 몸도 녹히고...









천왕샘..









시계가 좋아 장터목 뒤로 반야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인다.

주말인 오늘 천왕봉에 오름하신 분들은 대박나겠는데 벌써 8시가 넘었는데 인적이 보이지 않는다.










개선문 뒤로 파란 하늘이 다시 올라가고 싶어지게 만들 정도다.


















문창대 뒤로 사천 와룡산이 바로 코앞이다.











와룡산 아래 사천 앞 바다도 보일 정도로....









여기서 보니 방향상 금오산 뒤로 보이는 산이 좌측은 통영 미륵산이고 우측은 순천 영취산 같은데 확신은 없다. 










법계사...(09:35)

법계사 앞 샘터는 얼어서 산신각 옆 샘에서 취수를 하여...










바로 아래 로타리대피소에서 떡만두국으로 아점을 하고 휴식을 취한 후 순두류로 하산로를 잡았다...(10:35)




































순두류 생태탐방로 앞...(11:55)

이 때까지만 해도 여름처럼 중산리 가는 12시 버스 시간안에 왔다고 좋아하였는데...

에고,동절기라 버스편이 줄어 11시 30분 버스는 가고 다음 버스가 13시 40분에 있단다.

중산리까지 도로 따라 걸어내려가는 동안 끝없이 이어지는 공시랑거리는 소리에 죽는 줄 알았다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는 중산리탐방안대소를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