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담매화마을 당숲..'
우보회가 지금이야 친목모임 비스무리하게 변했지만
한때는 전국의 출입이 금지된 까칠한 바위산만 찾았던 산행모임이라
그나마 용궐산 등정으로 산행 생색이라도 내고 장군목 요강바위를 둘러보고 점심을 먹은 후
구담매화마을과 김용택시인 생가를 들렀다가 귀가길에 들기로 한다.
'만나면 좋은친구~~♬'
오래전 mbc를 대표하는 로고송이었지만
웃음이 가득한 요즘 우보회 분위기를 표현하는데 적격이다.
함께하여 즐거웠습니다.~~
치유의 숲을 조성하면서 안내판도 새로 정비한 것 같다.
카메라를 움켜지고 부산하게 움직이는 초행의 목포 태공이가 있는 반면,
전주에 살아 자주 찾은 어믄길의 걸음걸이에서 봄날의 나른함과 지루함이 잔뜩 묻어난다.
태공이 열심이다..^^
이 분도 척 보니 전주분이군요...^^
오전에 오름한 용궐산 정상부...
용궐산 대슬랩 뒤로 무량산...
요강바위 주변이 조금 한가해진 틈에
초행이라 연신 카메라 셧터를 눌러대는 태공이를 불러 한장 담았다.
생긴모양으로 요강바위라 불리지만 실은 용이 바위를 뚫고 나와 승천했다는 드무소 설화의
그 龍出바위가 이 바위라는 내룡마을주민의 말에 신빙성이 있다는 생각과,
실제 6.25때 마을주민 여럿을 구해주었다는 救人力에 힘입어
요즘 허해진 氣를 제대로 보충해 보고자....
산행시간에 버금가는 장시간의 만찬시간을 가진후 섬진강 자전거길 따라 구담매화마을로...
정식 관광코스 나두고 마을 윗길로 가는 이유는...
ㅋ화장실~~무지막지하게 드시더니만....^^
예년에 비해 시기가 맞지 않은 지 흐드러진 매화가 귀하다.
구담마을은 영화 <아름다운 시절>(이광모 감독, 1998년 작)의 촬영지로 세상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영화 '아름다운 시절'은 6·25 전쟁 직후 어려운 시절의 이야기를
성민과 창희 두 소년의 눈을 통해 담담하지만 아프도록 사실적으로 그려낸 영화다.
1952년 여름부터 1953년 겨울까지가 배경이다.
영화 엔딩에서 부패된 아이의 시신을 창희라 생각한 성민이,
동네 아이들과 함께 창희의 작은 무덤을 만들어 주는데 그곳이 이 당숲이다.
영화 <아름다운시절> 스토리가 궁금하시면...
그전에는 소나무와 바위만 담던 네비가
요즘들어 대포로 중무장을 하더니 부쩍 아줌씨들 줄을 세운다...^^
철이른 매화에 조금은 실망을 하고 이웃한 천담마을을 거쳐
섬진강자전거길 따라 다음 여정지 김용택시인 생가가 자리한 진메마을로 간다.
진메마을은 섬진강변에 자리한 그저그런 시골마을이었다가
이마을 출신 섬진강시인 김용택 선생이 2008년 38년간 몸담은 교직에서 퇴직한 후,
어머니 병간호를 위해 전주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가 지역예술인에게 거처를 마련해주는 정부 정책지원을 받아
옛집을 헐지 않고 그 옆에 살림집과 현대적인 서재를 짓고 귀향하여 유명해졌다.
사진 중앙 기와고택이 생가이고 좌측 뒤 타일로 장식한 집이 현재 거주하는 집이다.
몇 년 전에 찾았을 때는 서재이름이
관란헌(觀瀾軒)이었는데 오늘 보니 회문재(回文齋)로 바뀌었다.
▲참고사진...자료를 찾아보니
관란헌(觀瀾軒)은 늘 섬진강의 물결을 바라보는 마루라는 뜻으로
친구들이 지어주었는데...
회문산 자락에서 태어나 평생 바라보고 살았고,
그 산 밑에서 38년간 선생을 하며 가족을 부양하였고...
이제는 귀향까지 하였으니 가족들과 상의후 회문재로 바꿨단다.
김용택시인생가를 끝으로 2017년 두 번째 우보회 정기모임을 마친후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오창 목포 광주 전주 ...각자 집으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는 김용택시인생가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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