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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산

순창 무직산 - 아픔으로 얼룩진 산하...



'母子犬 바위에서 구름바위..'







지리산을 주무대로 활약한 빨치산을 그린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 ☞남부군이 있다.

정지영 감독이 1990년 당시 최고의 배우 안성기와 최민수 최진실을 기용하여 제작한 대작으로,

원작자는 빨치산 출신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민주산악회 산악대장'을 지낸 정치인이자 언론인 ☞이우태 씨다.

남한 출신 좌익 이태가 조선통신원 전주지부장으로 근무하다 UN군 참전으로 퇴로가 막혀 빨치산으로 들어간 산이 여분산이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장거리 산행이 부담되어 요새는 아내와 함께 산책수준의 산행을 주로 하는데

순창군 쪽 산들이 비록 하늘을 찌르는 기세는 없지만 산세가 중첩되어 산세도 거칠고 몹시 치열하다.

고향을 떠나 오창에 자리를 잡은 우보회 회장 ☞네비가 향수병이 도졌는지 멋드러진 주변 명산 제쳐두고

요즘 뜨고있다지만 회문산 맞은 편에 있는 코딱지만한 무직산을 정기산행지로 정하여 오랫만에 다시 찾았다.

회문산은 여순사건에서 패퇴한 구빨치산이 여분산에서 파르티잔 능선을 따라 옮겨와 빨치산 새 사령부를 구축한 산이다














금평교 -옥새바위 -전망테크 -산불감시탑(정상) -상봉 -암릉 -선돌(얼굴바위) -모자견바위 -산죽지대 -수변길-공룡발자국 -호정소 -금평교 원점회귀산행 / 7.04km

파란색 원으로 표시한 '배트라'는 산행기 말기에 첨부한 JTV 동영상에 '순창군 최초의 빨치산 전투지'로 등장하는 지역이다. 
















우보회 맏형 늘산형...

두 달에 한 번씩 갖는 모임이라 두어 번 모임에 참석을 못했더니 무려 6개월 만이다.


















야유회 비스무리한 산행을 해놓고 산행기를 뜬금없는 빨치산 애기로 시작하는 연유는

조망 좋은 묘역에서 마을 어르신을 우연히 조우하여 빨치산이 준동하던 그 시절 생생한 경험담을 들어서이다.










첫 조망처에 오르니 빨치산 전북도당이 자리했던 회문산이 바로 지척이다.

현지 마을주민들이 부르는 지명으로는 장군봉은 투구봉 문바위는 복호봉 돌곶봉은 도리깨봉이다.






우측으론 가야할 무직산과 호정소가 자리한 치천 무돌이가 살짜기 내려다보인다.

















전망바위 끝단에서 산길은 옥새바위 우측으로 이어지지만 좌측 옥새바위 밑둥 따라 들어가봐야 한다.

바로 위 동굴처럼 깊게 파인 부분을 기억에 넣어두면 방향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옥새바위 모습을 구별하기 용이해서다.


















이름의 유래가 불분명한 옥새바위...

무학대사가 이성계를 임금의 자리에 오르게 하고자 만일 동안 기도하였다는 만일사 유래와 연관이 있다고 하는데...











첨부한 동영상에서 베트라전투를 설명하는 화면에 배경으로 등장한다.
















평범한 고스락 옥새봉...

옥새봉에서 숲길을 따라 50m 정도 가파르게 고도를 낮추었다 다시 치고 올라서면 전망테크에 올라서게 된다.

















































호정소...






능선 좌측 순창 강천산 산군과 추월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여분산과 세자봉 깃대봉을 거쳐 장군봉 회문산으로 이어지는 속칭 파르티잔(빨치산)능선이 시야에 들어오고...

순창군 산들이 비롯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는 아니지만 산세가 중첩되어 몹시 치열하여 빨치산 준동지로 적격임을 알 수 있다.










여분산 좌측 뒤로 빨치산 전남도당사령부가 있었던 가마골 용추봉도 보인다.










당겨본 옥새바위...

좌측 밑둥을 따라 들어가 올려다 보았던 움푹 패였던 부분이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오고...


















이런저런 애기로 너무 웃다보니 힘이 다 빠져 오르막만 나오면 다들 힘들어 한다.


















산불감시탑이 자리한 무직산 정상...

















추월산...








동악산과 형제봉...




























호정소가 남근형태로 보이는 전망암봉에서...


















파란색 점으로 표시한 지점이 배트라다.

밤에는 빨치산 세상...낮에는 군경토벌작전...얼마나 많은 피해가 있었을까...?








누가 봐도 한반도 지형보다 남근형태에 더 가깝지 않을까....










2년 만에 왔더니 새로 전망대등 여러 안전시설을 잘 갖추어 놓았다.



























정면에선 선돌 모습인데...



















옆으로 자리를 이동하여 보면...










사람 얼굴형상인 일명 스핑크스 바위처럼 보인다.



























웃고있는 어미개와 강아지 형상으로 보이는 일명 모자견바위...


















암릉이 시작되고....

































이 방향에서는 옥새바위가 犬頭형이다.



























능선 우측 조망처에서...










세월이 약이라고...빨치산 준동시 불탔던 만일사는 1954년 다시 중건되었고,

아무 이유없이 빨치산과 군경 양족으로부터 고통에 휩싸였던 마을도 그저 평온하게 보인다.

회문산 아래 안정리 안심마을 일대에서 문풍지로 쓰이는 닥종이가 생산되어 빨치산들이 선전지로 많이 이용하였다고 한다.





























마지막 조망처에서...

























수변길 따라 산행을 시작한 금평교로...



















공룡발자국...









































금평교 아래에서 세족을 한 후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각자 집으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는 순창군 최초의 빨치산전투지였던 배트라를 올립니다.




아래는 전주 JTV애서 2019.06.27 방영한 '피로 물든 슬픈 역사 회문산과 빨치산'동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