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북의산

순창 옥출산..향가터널..향가목교



'박쥐동굴 동쪽 전망대에서..'






버킷리스트(bucket list)란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평생 한 번쯤 해보고 싶은 일,혹은 죽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적은 목록이라 나와있다.

버킷리스트(Bucket list)라는 말은 ‘죽다’라는 뜻의 속어 ‘Kick the Bucket’ 와 관련이 있는데,

중세에 교수형시 목에 줄을 건 다음 딛고 서 있던 양동이(Bucket)를 발로 찼던 관행에서 유래한다.




거창하게 버킷리스트까지는 아니지만 가을이면 연례행사처럼 하는 일이 몇가지 있다.

붉게 물든 단풍숲에서 아무생각 없이 노숙을 하고..가을바람에 흔들리는 은빛억새춤에 취해보거나,

영암 월출산이나 해남 두륜산처럼 평지돌출 암산에 올라 노랗게 물든 황금들녘을 하염없이 내려다보곤 하였는데,

여건상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러다 벼수확이 끝나 썰렁한 들녘이 되겠다 싶어 아쉬운대로 가까운 순창 옥출산에 다녀왔다.







향가목교 -옥출정 ↗↙약수터방향 산불감시초소 왕복 ↗↙돌탑 전망대 왕복 -동쪽테크길 -박쥐동굴 -양수장 -수변길 -향가목교 원점회귀산행 / 2.5km





산행로 설명에는 왕복이라고 했지만 실제는 100여 미터 내외로 산행이라고 하기도 뭐한 짧은 행보였지만,

향가유원지와 향가터널 향가목교를 돌아보며 휴식을 취하듯 산책하며 반나절 정도 보내기에는 더할나위 없는 곳이다.








향가마을 진입로에 향가오토캠핑장 아취가 세워져 있다.

네비에 향가산장을 입력하면 향가목교 바로 앞으로 안내해준다.









향가터널 입구...

향가마을은 좌측 고개를 넘어가면 도로 끝단에 있는데 도보로 터널을 통해 갈 수도 있다.
















어허, 거기가 아니고...









그라제...거기~~^^


















유람차 순창군을 돌아볼 때면 어김없이 드는 생각 한가지...

순창군청 문화관광과에는 美쪽에 혜안을 가진 걸출한 인물이 있는 거 같다.

그저그런 자연 문화자원을 아주 멋지게 꾸며놓아 관광자원화 시키는 재주가 있다.

















2013 년 향가터널과 폐교각을 이용해 섬진강 자전거길을 조성하면서

터널내부를 정비하고 조명을 설치해 방치된 흉물을 멋진 관광자원으로 탈바꿈 시켰다.
























향가오토캠핑장 방갈로 뒤로 문덕봉~고리봉 능선이 웅장하다.























향가목교...

일본이 순창과 담양을 연결하여 이곳의 곡식들을 여수로 실어 나를 계획으로 철교를 놓다가 패망하여

해방 이후 그대로 방치되어 교각 8개만 서 있었는데 섬진강 자전거길을 만들면서 목재로 다리를 완성했다.

















교련복 시대인 우리 때는 힘깨나 쓰는 애들이 지들끼리 타투지 약한 애들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요즘은 떼거리로 몰려다니지 않으면 쪽도 못쓰는 문열이들이 일진의 탈을 쓰고 약한 애들을 괴롭힌다고 한다.


















그래도 실상은 저런 밝은 청소년들이 대부분이라 우리미래가 든든하다는 거...










평범한 여자...









남자가 만나...











날 잡아봐라..놀이를 하다가~~









화목한 가정을 이룬다는 의미같다...




















다리 중간에 투명한 아크릴 전망대가 있어 재미를 더했다.



















운치있는 야영장 방갈로...



















노인들만 거주하시는 향가마을...

야경을 담는다고 저녁 7시경에 왔을 때 마을 전체가 불이 꺼져 깜짝 놀란 경험이 있다.

고령의 노인들만 사시는 조용한 마을에 시끄러운 야영장이 들어서 싫어하실 줄 알았는데

밤에만 찾는 낚시꾼들과 달리 낮에도 사람들이 들락거려 심심하지 않아 오히려 좋다고 하신단다. 

















제1 야영장이 있는 향가유원지...


















돌붕어가 많아 밤에 찾아오면 강변에  던져진 수많은 야광 낚시찌들이 장관을 이룬다.









그런데 어라...?









원래 계획은 옥출산에서 황금들녘을 보고 약수터 길로 내려와 향가터널을 통해

원점회귀를 하려고 하였는데,당겨보니 안내도에 없는 테크전망대가 보여 가보기로...































사진 중앙 화장실 뒤로 오름하여 좌측 향가산장으로 내려올 예정이다.















원래는 터널 맞은편 약수터로 내려서서 터널을 통해 이쪽으로 원점회귀하려고 하였는데

옥출산에서 테크전망대를 거쳐 섬진강 수변으로 내려올 예정이라 입구라도 구경하기로 한다.














































예상대로 최근에 설치하였는지 안내지도에는 테크길은 표시되지 않았다.

 






















옥출산(279.3m)이 비록 고도는 낮지만 조망이 좋은 대신 초반 경사가 상당히 급하다는 거...

















































첫 전망대에서...

동쪽 산간 방향이라 벼가 무르익은 황금들녘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체계산...










동악산 형제봉 능선...


















두 번째 묘역조망처...

조금 아쉬운감은 있지만 그런대로 오곡백과 익어가는 가을 들녘을 즐겨본다.

















정면으로 바로 조망되는 회문산군...









300 미터도 되지 않는 산이지만 평지돌출의 산답게 탁트인 조망이 압권이다.

























책여산(체계산)...


















옥출산 정상에서...

옥출산(玉出山)은 이름 그대로 예전에 옥이 많이 생산되어 붙어진 이름이다.


















정작 정상은 조망이 좋지 못하여 바로 아래 약수터쪽 산길에 있는 산불감시초소에서 조망을 즐기기로 한다.
























그동안 산등성에 가려 보이지 않던 서쪽 조망이 터진다.

















북쪽 산군도 다시 한번 불러보고...










섬진강과 채계산도...


















하산길은 테크전망대가 있을 것 같은 박쥐굴 방향으로...









박쥐굴 갈림길에서 직진 방향 산길이 더 뚜렷하여 잠시 다녀오기로...

























묘역 뒤로 돌탑 두기가 보이고 좌측으로 조망처가 있다.


























고리봉~삿갓봉 마루금...










하얀 건물은 옥과면에 있는 금호타이어 공장이다.


































옥출산 최고의 조망처인 동쪽 테크전망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섬진강 물돌이도 감상할 수 있는 조망처가 안내도에 없다니...

순창군 문화관광과에서 이런 초보적인 실수를 할 리가 없는데 그 이유가 궁금해진다...?




































그동안 보이지 않던 최악산군도 시야에 들어온다.




























박쥐굴...

자연굴은 아니고 옛적에 옥(玉)을 채굴했던 광산으로 보인다.











































농업용수 양수장...

















수변 임도 따라 향가목교로...

















메기탕 전문인 향가산장에서 늦은 점심을 들기로....
















시골오지에 있는음식점에 손님이 북적거려 놀랐는데 메기탕을 먹어보니 심심한데도 맛아 있어 그 이유를 바로 알겠더라...



일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는 향가목교를 납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