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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이야기

[2019.11.10]선운사 가을단풍 그 언저리에서...지족불욕 지지불태 知足不辱 知止不殆



'선운사 입구 생태숲에서..'






知足不辱 知止不殆 내가 알고 있는 최고의 산악사진작가 常綠님의 대문사진에 있는 경구다.

원래 원문은 노자 도덕경 44장에 나오는 知足不辱 知止不殆 可以長久(지족불욕 지지불태 가이장구)로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탐욕이 커질 때 멈출 줄을 알면 위태함이 없어지니,가히 오래갈 수 있다'는 뜻이다.

자기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알고 현명하게 처신하면 만수무강한다는 뜻인데 한편으론 그것만큼 좌절스런 말도 없는 것 같다.








고창 선운사는 지역권에 있어 일년에 서너 번은 찾는 사찰인데 올 때마다 떠오르는 추억이 있다.
























2014년 11월 9일에 코레일에 근무하면서 개인전도 갖는 사진작가 푸른하늘님과 이곳 선운사에 

가을단풍을 담으러 동행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부터 사진을 단순 기록용이 아닌 작품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사진 한장을 담기 위하여 들이는 작가분들의 그 공과 노력을 처음 알게 되면서이다.
























흐린날 빛이 나오기를 한없이 기다리는 푸른하늘님의 모습에서

그 날'사진은 기다림의 미학'이란 말을 제대로 실감하는 기회가 되었고...

























성격 급하고 직선적인 나와는 거리가 먼 세계라는 것 또한....


































그건 그렇고 도솔천 단풍이 절정이라는 오늘 도솔천으로 가지 않고 입구에서 얼쩡거리는 이유는...











 























선운사 단풍을 스무해 넘게 해마다 보아온 풍경이란 이유도 있지만한

사진이 얼마나 많은 인고의 산물인지를 알기에 오늘은 작가님들께 양보하기로...


 
































상록님 말씀처럼 知足不辱 知止不殆면 可以長久하기에...









































괜히 사진 가지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오늘 우린 그냥 여기서 노세나,

나중에 힘 떨어져 산행이 부담스러워졌을때 사진을 시작하는 것으로 하고...




아래는 2014년 11월 9일 푸른하늘님이 담아준 사진 일부인데 한마디로 차원이 다르다...


▼자료사진

































이 글을 빌려 멋진 추억을 담아주신 푸른하늘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는 사진을 담은 선운산생태숲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