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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이야기

경주 가족여행- 대릉원 /첨성대 /불국사 /양동마을 /동궁과월지 /석굴암





多事多難한 己亥년이 가고 새해 庚子년이 밝았다.

정치가 엉망인데 경제가 잘 돌아갈리 없는 법이라 다들 힘들지만

개인적으로 올해 큰애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동시에 쌍동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다 보니

말 그대로 유난히 신경쓸 일이 많은 한해였다.



아직 애들 취업과 진로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애들 할머니 생신을 맞아 효도도 할 겸 오랫만에 가족여행을 계획하는데..

생각지도 않은 지인의 호의로 경주에 근사한 잠자리가 생겨

애들 표현대로 아주 럭셔리하게 다녀왔다...^^















경주는 중학교때 수학여행을 다녀온 후 처음이라

애들에게 1박2일 여행계획을 잡으라고 했더니 대부분 관광지가 대릉원 주변에 집중되어 있고

전주 한옥마을과 겹치는 게 많으니 너무 일정에 얽매이지  말고  

특징적인 몇 곳만 여유롭게 둘러보고 오잔다.

맞는 애기라...콜~~!

























그래도 우왕좌왕하면 안 되겠기에 간단하게 일정을 잡아 보니...

일단 천마총과 황남대총이 있는 대릉원을 목적지로 정하고 전주에서 아침에 출발,

오전은 대릉원 주변 오후는 불국사,유동마을,저녁은 황리단길에서 들고 동궁과 월지에서 야경 감상,

다음날 새벽 토함산 석굴암에서 일출을 보고 호텔에서 조식을 하고

드라이브 겸 차로 경주시내 한바퀴 둘러본 후

귀가길에 오르기로 한다.























국사시간에 무던히 보았던 천마총 유물들중

값비싸고 화려한 황금빛 금붙이 보다 오히려 싸구려 유리잔이 더 신기했다.

솔직히 저 시대에 유리공예가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참,큰애 5살 때부터 같이 계시는 장모님 생신이라

평택사는 큰처형 내외가 축하차 경주까지 뵈러와 동참하니 장모님이 많이 흐믓해 하신다.

어르신이 즐거워 하시니 덩달아 온가족 다 흥겨워지고...

 






















어머님 좋으시지요...♬
















첨섬대...

근처에 있는 동궁과 월지는 야경보러 밤에 오기로 하고

10분 거리 불국사로 길을 잡았다.

























불국사...















인증샷 몇 장 담은 후...

딸내미가 10원짜리 동전을 보러가자해서 뭔가 했더니...?
















다보탑이란다~~^^










애들 하는 애기를 들어보니...

국사시험에 단골로 등장하는 다보탑과 석가탑 구별하기 요령은...?

다보탑은 보물이 많다는 이름답게 화려하고, 석가탑은 석자가 전혀 다른 의미지만

비석처럼 단순한 형태의 돌탑으로 이해하면 외우기가 쉽다고...










탑 형태를 보니 그런식으로 외우면 잊어먹을 일은 없을 것 같다.















취업과 대학진학을 앞 둔 애들이라 여기서 시간을 제일 길게 보낸 것 같다.


























불국사는 애들도 수학여행때 와본 곳이

몇곳만 간단히게 돌아본 후 일단 숙소에 짐을 푼 후

저녁식사와 야경을 보러 가기로...

























침대 셋에 거실과 쇼파가 넓어 6식구 지내기에 아주 흡족했다.
















양동마을...

민속마을이나 한옥마을이 주로 평지나 가옥위주인데 비하여

양동마을은 가옥들이 산자락과 평지 골고루 위치하여 현실감이 들어 좋았는데,

봄이나 여름이 아닌 겨울에 왔더니 조금 황량했다. 

















동궁과월지 주차장이 너무 혼잡하여

근처 황룡사지 주차장에 파킹하고 걸어가는 게 훨신 편하다.

마침 보름달이 떠 야경에 운치를 보탠다.































잠깐사이 동궁과 월지를 둘러보니

초저녁인데도 주차장이 혼잡한 이유를 바로 알겠더라,

황홀한 정도로 잘 꾸며 놓았다.




















사진을 안 찍는다는 할머니를 막동이가 억지로 설득하여...















이런 경치에 무슨 설명이 필요하랴...?

자,그럼 말문 닫고 감상모드로 전환해 볼꺼나,






































































































집이 한옥마을과 경리단길로 유명한 전주이다 보니

규모가 작은 황리단길에 애들이 흥미를 못 느껴 황리단길에서 대게닭강정과

지역음식 몇가지로 식사만 한 후 바로 숙소로...

















다음날 새벽 토함산으로 새벽잠 설치고 일출보러 왔거만 아쉽게도 꽝~~















그래도 온김에 석굴암에 가보기로...






















어정쩡한 일출이지만 그래도 석굴암에서 일출을 본다.






































올해 대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애들이라

어찌보면 인생살이에서 가장 격동적인 시기를 보내는 중이다.

떠오르는 해를 보며 뭔가를 기구하는 모습이 오늘따라 유난히 눈에 밟힌다.

애들아 너무 조바심 내지말고 차분하게 순리대로 살자구나.

노력하며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 만으로도

아빠엄마는 충분하단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는 야경이 멋졌던 동궁과월지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