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은암에서..'
나름 내변산은 거의 걸음해 보았다 자부하지만 워낙 산세가 커 아직도 미답인 곳이 몇 군데 있다.
용와마을에서 비룡 상천봉에 가장 빨리 붙을 수 있는 영은암 산길도 그중의 하나라 이번에 걸음 하기로 한다.
몇 번 언급하였지만 내변산은 약초나 버섯도 귀하여 산길이 거의 100프로 성묘길로 이루어졌다고 보면 되는데
이번에 걸음 하여 보니 성묘 문화가 바뀐 영향인지 파묘와 묵은 묘지가 많아 정등로 외에는 산길이 완전히 묵었더라.
용와마을-영은사-장군바위-영은암-영은폭포-능선↗↙삼각점봉 왕복-비룡상천봉-헬기장-용와마을 원점회귀/5.97km
오늘은 마을 안쪽 다리 건너 마지막 농가 우측으로 길을 잡아 영은사와 내변산자유치유센터를 경유하여
계곡길 따라 영은암을 찾아보고 비룡상천봉과 옛 우슬재를 거쳐 성묘길 따라 다리 좌측으로 내려설 예정이다.
코로나 영향인지 아님 거주하는 보살님이 출타 중이신지 영은사는 여전히 입구 조차 풀이 무성하다.
지난 9월 초에 걸음 한 옥녀봉 암릉 능선 들머리...
내변산 자연치유센터 간판 뒤로 옥녀봉에 가장 빨리 붙을 수 있는 산길 초입이 있다.
지금은 폐쇄된 고난도 암장 장군바위...
영은암 초입은 내변산 자연치유센터를 지나 친절하게 안내하여 주는 이 이정목들을 따라 계곡길로 들어서면 된다.
장군바위 초입에서 직진 영은암 방향으로...
금줄을 넘어 계곡길에 들어선 후 3~5분 정도 걸어 들어가면 우측에 장군바위 초입이 보인다.
첫 번째 삼거리에서 계곡을 건너지 않고 우측 산길로 길을 잡는다.
비록 잡목을 헤쳐가야 하고 중간중간 성묘길이 갈라지지만 좌측 영은암 방향을 따르면 길 잃을 염려는 없다.
다시 만난 계곡을 건너면서부터 산길은 사면으로 이어지는데,
잡목이 덮여 갑갑했던 산길이 깜짝 놀랄 정도로 갑자기 넓고 뚜렷하게 변하여 사면으로 이어진다.
제법 경사가 있는 사면을 지그재그로 진행되는 산길을 따라 치고 올라 고도를 높이니
깊은 계곡을 사이에 두고 비룡상천봉이 시야에 들어오고 간간히 산님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비룡상천봉...
뜬금없이 등로를 막아서는 대숲을 통과하여 한구비 돌아가니 드디어 영은암이 시야에 들어온다.
영은암을 보고 처음 든 생각은 암자나 사찰이 아닌 남루한 일반 함석 가옥이었다.
노란 집수조 주변 유등과 기도터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으면 암자란 생각을 못했을 것이다.
영은암은 얼핏 보면 평지에 자리한 듯 보이지만 실제는 거대한 절벽 중턱에 교묘하게 자리 잡았다.
덩굴식물로 덮인 숲으로 보이지만 실제는 천길절벽 낭떠러지 위다.
에고, 무시라....
안을 살펴보지는 않았지만 산신각처럼 보인다.
영은폭포 입구...
물이 흘러내린 흔적은 보이지만 아쉽게도 물이 읎다.~~
또다시 등장한 친절한 이정목을 따라 능선으로 길을 잡는다.
영은암 이후 산길은 폭포 상류 계곡까지 비록 희미하지만 확실하게 이어진다.
너덜 구간을 지나...
시야가 탁 트인 암반 조망처에서...
장군바위...
영은폭포 근원인 상류 계곡에 서니 산길이 우측 옥녀봉 방향으로 사선을 긋듯 비스듬하게 이어진다.
잠시 희미한 산길을 따르다 너무 돌아가는 것 같아 지도를 살펴보니 직진 방향 사면을 100 여미터만 치면 바로 능선이다.
바로 치기로....
5 분여 급경사 된비알을 치고 올라 옥녀봉에서 오는 능선에 붙으니 금광제 뒤로 새만금이 시야에 들어온다.
측백나무가 즐비한 삼각점봉에서 비룡상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삼거리에서 우측 삼각점봉을 다녀오기로...
속칭 삼각점봉이라 불리는 442m 봉이 조망도 없는 평범한 육산 봉우리라
날씨도 더운데 일부러 삼각점을 찾아보는 것이 별 의미가 없어 다시 돌아가기로...
다시 측백나무 삼거리...
금줄을 넘어 어수대에서 쇠뿔바위봉으로 이어지는 정등로에 붙고...
금줄을 넘으면 바로 보이는 변산 11-12 이정목 앞 묘역 뒤가 비룡상천봉 정상이다.
비룡상천봉 정상...
우금 바위가 정면으로 보이는 조망처...
우금산 우금 바위...
삼예봉과 남 옥녀봉....
명덕봉 좌측 뒤로 보이는 부안군...
어수대가 바로 아래 보이는 묘역 조망처...
중앙 우측 바위 지대가 어수대다.
문턱 바위 전 또 다른 조망처에서 하산로를 잠시 그려본다.
헬기장 다음 안부에서 성묘길 따라 용와마을로 내려갈 예정이다.
장군바위와 용와마을...
좌측 비룡상천봉과 우측 옥녀봉...파란색 원안은 영은암이다.
문턱 바위 지나 옥녀봉이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처에서 오늘 걸음 한 산길을 정리해본다.
영은암...
장군바위...
어수대 갈림길에서 다시 친절한 이정목을 따라 금줄을 넘어 우슬재 방향으로...
헬기장 아래 안부에서 상석이 보이는 좌측 방향으로 하산로를 잡는다.
이후 성묘길 따라 수연마을 바로 위 묘역군으로 내려서는데 근래엔 성묘객이 없는지 길이 완전히 묵었더라.
수연마을 묘역군에서 좌측 용와마을 방향으로...
오전에 출발한 마을 안쪽 다리에 내려서며 소풍 같은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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