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차(除雪車)를 언제 봤더라..?
해마다 겨울이면 밤새 내린 눈을 치우지 않은 무능한 행정력을 질타하는 방송이 단골 메뉴였는데...
최근 몇 년 사이 워낙 눈이 내리지 않다 보니 도로는 고사하고 눈산행조차 해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없다.
눈이 왔다 해도 다음날이면 기온 상승으로 바로 녹아버려 내리나 마나 그 순간뿐이고...
근데 하필이면 그 귀하디 귀한 눈이 산보나 좀 하고 점심은 내려와서 먹자는 날에 소복하니 내리더라.
복리암마을-수리봉-촛대바위 조망처-737m-월계삼거리-월계마을-도로-복리암마을 원점회귀/6.74km
복리암 마을쉼터에 주차를 하고 개울을 따라 마을 안쪽으로 쭉 들어가면 산행 초입이 있다.
사진 중앙에 보이는 봉우리가 촛대바위가 있는 수리봉이다.
산길은 정면에 보이는 기와집 우측 담벼락을 따라 몇 걸음 오름하면 녹색 저수조 앞으로 열려있다.
▼자세한 들머리 소개와 산길 설명은 여기로 ☞추월산 비박..가을이 저만치 가네~~
전주에는 눈 한방울 보이지 않는데 순창 담양 쪽에 눈 소식이 있더니 간밤에 제법 눈이 왔나 보다.
첫 조망처부터 산길이 급격이 가팔라진다....그럼 당근 쉬야제~~
담양호와 금성산성...
본격적인 바위길이 시작되기 전 단체사진 한장 담자는 핑계로 한번 더 쉬고...
오랜만에 무흔답설에 첫 발자국 남기며 걸음하는 맛은 솔찬히 좋은데 길 찾느라 상당히 신경이 쓰인다.
거기에 추월산은 주능선이 암벽단애형이라 어느 코스로 올라도 중반 부터는 거의 직벽수준이라 상당히 힘이 든다.
바위 능선 위로 이어진 눈 덮여진 산길을 찾느라 낑낑대다 보니 커다란 암봉이 앞을 막는다.
촛대바위다, 멋지긴한데 돌아가야한다는 거...바로 코 앞에 정상을 두고 눈 덮힌 산죽밭을 헤쳐나간다.
수리봉은 정상 직전이 촛대바위군 암벽이라 절경이지만 우측으로 크게 우회하여 한참을 돌아 능선에 붙어야 한다.
거참, 바로 앞이 정상인데 겁나게 돌아가는구만...
아, 죽갔구만~~
직진하면 바로인데 직벽 수준의 바위구간이라 한참을 돌아 능선에 붙고...
앞쪽만 절벽이더냐... 수리봉 자체가 커다란 바위봉우리라 능선쪽 오름길도 만만치가 않다.
수리봉...
추월산의 모든 봉우리가 다 그렇듯 수리봉의 조망도 탁월하다.
진행할 추월산 주능선...
좌로부터 보리암상봉, 737m봉, 추월산 정상 순이다.
담양호...
화려하지 않아도 부족함이 없는 빛바랜 겨울 산줄기 그 끝자락에 담양호가 자리한다.
여분산에서 회문산으로 이어지는 파르티잔 능선...
빨치산 활동지답게 순창의 산들은 하늘을 찌르는 기세는 없지만 산세가 중첩되어 깊고 몹시 치열하다.
심적산(깃대봉)...
심적산 좌측 뒤로 내장산군...
이 방향에서 보면 신선봉(763m)이 높이도 높이지만 왜 내장산 주봉인지를 단박에 알 수 있다.
담양 병풍산...
자, 그럼 수리봉 정상에 왔으니 한번 더 먹어보자구요...
촛대바위 조망처에서 선등한 기념으로 첫 샷....^^
촛대바위...
주능선이라 그런지 직벽단애 절벽 위로 눈덮힌 산길이 이어져 긴장되는 구간이 몇 군데 등장한다.
파워, 오늘 선등하느라 모처럼 닉값하는구만...^^
실지적인 추월산 최고봉 737m봉에서 조망한 추월산(731.2m) 정상에서 보리암 상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추월산 정상에서 밀재로 이어지는 호남정맥길...
병풍산...
담양호와 금성산성...
오늘은 놀러온 행보라 이 조망을 끝으로 자주 걸음한 추월산 정상은 패스하고 월계삼거리에서 하산하기로...
월계삼거리에서 월계마을로 하산...
자, 그만 놀고 점심 먹으러 가자구요...
월계마을코스 선바위...
에고, 배고파 죽갰는데 이제 겨우 1/3 내려왔네.
월계마을...
아무리 놀러 왔다지만 정상을 뻬먹으니 좀 껄적지근하구만...
도로 따라 복리암마을로 원점회귀...
드디어 조우한 메기찜... 성태씨 잘 먹었습니다, 항상 감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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