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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산

지리산 문수대 문수암 - 문수골 진도사골 질매골...정리산행~~!

'큰 진도 사골 초입...'

 

 

 

 

 

 

 

 

지리산은 아흔아홉 골짜기로 이루어졌다고 할 정도로 방대한 산이다.

그런 지리산이기에 정리 산행이란 용어를 쓰기엔 낯간지럽지만 하루가 다르게 체력이 떨어짐을 느끼다 보니,

그동안 걸음 했던 곳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다시 찾아봄도 의미가 있지 않나 싶어 틈나는 대로 지리에 들려고 한다.

몇 년 전 피아골에서 돼지령을 거쳐 찾았던 문수대 문수암을 이번에는 문수골과 진도사골을 경유하여 찾아보았다.

 

 

 

 

 

 

 

 

문수대 위치...

문수골은 화엄사계곡 동쪽 능선 월령봉 능선과 피아골 서쪽 능선 왕시루봉 능선 사이 골짜기로 상류는 큰 진도사골과

작은 진도사골로 나뉜다. 1948.10.19 일어난 여순군반란사건 때 김 지회가 이끄는 패잔병들이 첫 발을 들여놓고, 6.25

사변 후 이 현상 남부군으로 이어지다, 1965년 11.12 정 순덕의 생포로 막을 내리는 기나긴 유격투쟁 시발점이기도 하다.

 

 

 

 

 

 

 

신율마을-종복원입구-문수골-질매골삼거리(질매골이 물이 없는 너덜겅이라 합수부가 아닌 삼거리)-큰진도사골-좌골-문수대 문수암-왕시루봉능선-질매재-질매골-질매골삼거리-문수골 옆 산길 따라-종복원입구-신율마을 원점회귀산행 / 11.2km 

 

 

 

 

 

 

신율 마을 쌍둥이 산장 민박 앞 마을 간이 주차장에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신율 마을이 전국적 지명도가 낮은지 네비에 나오지 않아 '쌍둥이 민박 산장'으로 검색해야 된다.

 

 

 

 

 

 

 

 

 

 

 

 

첫 삼거리에서 좌측 시멘트 임도 따라 종복원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산판길 비슷한 우측 비포장 임도를 따르면 개인농원을 지나 문수골로 바로 들어선다.

 

 

 

 

 

 

 

 

 

종복원 입구에서 우틀하여 문수골로...

마을 앞 안내도를 보니 현재 종복원이 자리한 감나무골은 625 때 소실되었다고 한다.

 

 

 

 

 

 

 

 

 

居然我泉石(거연아천석)'이란 글씨가 새겨진 큰 너럭바위...

 

 

 

 

 

 

 

 

 

 

 

 

자료를 찾아보니 주자의 정사(精舍)의 마지막 구() 거연아천석(居然我泉石)’을 초서로 새긴 각자로  

그 뜻을 풀어보니 ‘居然’ 은 '자연속에 머문다' 는 의미이고, '我泉石' 은 '나는 샘과 돌과 산다' 는 의미로 합쳐보니,

그렇게 '나는 자연에 머물며 샘과 돌과 같이 사노라' 란 의미다.

 

 

 

 

 

 

 

 

 

 

 

 

 

임도 끝 너른 공터를 지나 오솔길이 이어지고 곧 옛 마을터를 지나면 문수골이다.

 

 

 

 

 

 

 

 

 

 

 

 

문수골을 건너면 계곡 우측으로 질매재로 이어지는 산길로 들어서는데 우리팀은 계속 계곡치기로 진행하기로...

 

 

 

 

 

 

 

 

 

 

 

 

 

 

 

 

 

기난긴 봄가뭄을 지리산도 피해갈 수 없는지 제법 규모가 큰 계곡이건만 문수골에도 물이 없다.

 

 

 

 

 

 

 

 

 

 

 

 

 

지리산에 들면 어느 골과 능선을 걸음해도 대부분 하루발품을 꼬박 팔게 되는데, 오늘은 문수골과 큰진도사골로 문수대

문수암에 올라 왕시루봉 능선을 따르다가 질매재에서 질매골로 내려설 예정이라 여유가 많아 여러번 쉼을 갖는다.

 

 

 

 

 

 

 

 

 

 

 

 

 

 

 

 

 

 

 

 

암반지대에 들어서고...

 

 

 

 

 

 

 

 

 

 

 

 

 

 

 

 

 

 

 

 

 

 

 

 

 

 

 

 

 

 

 

 

 

 

 

 

 

 

 

 

사진을 담지 못했지만 진도사골 합수부 못미쳐 진도사골이란 이름의 유래가 된 진도사바위가 있다.

문수골 계곡 한가운데 동그랗게 구멍이 뚫린 바위가 있는데, 옛날 도를 닦는 진도사란 분이 해가 지려고 하면

그 바위구멍에 나무를 꽂아 해가 넘어가지 않게  매달아 놓고 마저 도를 연마하였다 하여 진도사골이라 불리웠단다.

그런데, 이미 눈치채셔겠지만 진도사골이 아닌 문수골에 진도사바위가 있다는 거...^^

 

 

 

 

 

 

 

 

 

 

▼빌려온 진도사바위 사진

 

 

 

 

 

 

 

 

 

 

 

큰진도사골과 작은진도사골로 나뉘어지는 합수부에서 우측 큰진도사골로...

 

 

 

 

 

 

 

 

 

 

 

 

 

 

 

 

없던 길도 맹글어 가던 산꾼도 나이를 묵으면 어쩔 수 없나 보다.

몇 번을 걸음 하였으면서도 혹시나 하는 우려에 오룩스맵을 여러번 확인을 한다는 거...결론은 세월에 장사 없다...!

 

 

 

 

 

 

 

 

 

 

 

큰진도사골 초입...

진도사골 형제 중에 형님뻘이라고 상당히 거칠다.

 

 

 

 

 

 

 

 

 

 

 

대신 정남향이라 계곡 주변 신록들 땟갈도 좋고 라일락을 비롯한 여러 야생화 향기가 코를 찌른다.

 

 

 

 

 

 

 

 

 

 

 

 

 

하늘빛도 좋고....

 

 

 

 

 

 

 

 

 

 

 

 

 

 

 

 

 

그럼 당근 쉬어가야죠...

비롯 여름을 방불케 하는 더운 날씨지만 바위 아래에서 들려오는 청아한 물소리에 더위가 절로 달아난다.

주변에 널린 함박꽃 영향인지 애기꽃이 비염 쪽으로 흘러 고생한 체험기와 극복한 경험담이 한참을 이어진다는 거...^^

 

 

 

 

 

 

 

 

 

 

 

 

 

 

 

 

 

 

 

문수대 못미쳐 합수부에서 좌골로...

여기서부터는 마른 계곡이 아니라 거의 너덜겅 수준이라 요령껏 잡목이 성긴 곳을 택하여 가야한다.

 

 

 

 

 

 

 

 

 

 

 

 

 

 

 

 

 

 

 

 

 

 

 

 

 

 

 

 

수고하셨습니다....

대신 그 거리가 짧아 그나마 다행이다.

 

 

 

 

 

 

 

 

 

 

 

 

 

문수대 문수암...

노고단 아래 해발 1,320m에 자리한 문수대에 정남향으로 1803년경에 초운대사가 처음 토굴형으로 암자를 세웠다고 한다.

 

 

 

 

 

 

 

 

 

 

 

 

거주하시는 스님이 연로하셔서 화엄사로 내려가시는 바람에 관리가 안되어 잡풀이 무성하다.

석간수 한잔으로 갈증을 해소하고 잠시 주변을 둘러보며 2015년 가을에 걸음했던 추억을 돌이켜 본다.

 

 

 

 

 

 

 

 

▼참고사진 2015년 9월 6일에 걸음한 ☞피아골,문수대,질매재..존길 따르다 어라, 비가 안 오네...?

 

피아골,문수대,질매재..존길 따르다 어라, 비가 안 오네...?

'문수대 문수암...' 원래 계획은 칠선계곡 마지막 숙제 마폭포골을 가기로 하였는데 주말 비 소식에 존길로 걸음하기로 한다. 지리산 4대 들머리중 남원,함양,산청은 심한 비 예보가 있고 그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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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6일 피아골을 경유하여 찾은 문수대 문수암....

 

 

 

 

 

 

 

 

연이 있는지 우리팀이  도착하기 직전에 선착한 산님 두분이 암자 안에서 한담을 나누고 있다.

 

 

 

 

 

 

 

 

 

 

 

 

 

 

 

 

 

언제 다시 올 지 모르는 일이라 기념삿 한장 담고 조망을 즐겨본다.

문바우등에서 복호등으로 내림하는 능선 뒤로 남부능선 마루금이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좌측 뒤로 보이는 웅장한 봉우리는 왕시루봉이다.

 

 

 

 

 

 

 

 

 

 

 

 

 

 

 

우리팀 점심은 고기를 굽는 화식이라 양심상 암자에서 들기가 뭐하여 구상나무 기 한번 받고 걸음을 옮긴다.

 

 

 

 

 

 

 

 

 

 

 

 

 

 

그런데 왕시루봉능선으로 이어지는 너덜겅 산길이 난리속이다.

이런 추세면 굳이 단속을 하지 않아도 여기저기 널브러진 풍도목으로 곧 산길이 없어지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저기 풍도목이 쓰러진 너덜겅을 지나 예전에 점심상을 차린 바위 위에서 점심을 들기로...

 

 

 

 

 

 

 

 

 

 

 

 

산죽밭 등 몇군데 거칠은 구간도 있었지만 파도면에서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왕시루봉 능선은 그나마 산길이 살아있다.

 

 

 

 

 

 

 

 

 

 

 

 

 

질매재 사거리...

질등 직전 질매제에서 우틀하여 질매골로...좌틀하면 피아골이 바로다. 

 

 

 

 

 

 

 

 

 

 

 

 

 

질매골은 처음 얼마간은 산길이 뚜렷하지만 곧 너덜겅이 시작되며 요령껏 길을 잡아 내려서야 한다.

 

 

 

 

 

 

 

 

 

 

 

 

 

 

 

 

 

 

 

오전에 오름한 문수골을 우측에 두고 제법 뚜렷한 산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 신율마을로...

 

 

 

 

 

 

 

 

아침에 들어선 문수골 초입...

 

 

 

 

 

 

놀멍쉴멍 걸음하였지만 너무 이른 시간에 하산을 하여  계곡 한켠에서 세족도 하고 커피 한잔 내려마시며 한참을 쉬어간다.

 

 

 

 

 

 

 

 

 

 

 

 

 

 

오전에 걸음한 임도 따라 신율마을로 향하며 말 그대로 휠링산행을 마칩니다.

함께하신 형님들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보시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