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즉봉 얼굴바위.."
☞천관산 백패킹 - 가을바람 벗삼아..1에서 이어집니다.
그동안 떨어진 체력을 회복해 보고자 보양식에 규칙적 운동 등 나름대로 별 짓 다 해 본 것 같다.
걷기 효능이야 수술 회복기에 체험하였기에 산책은 물론이거니와 거의 하루종일 서있다시피 생활하기도 하였다.
그러다 문득 '잠이 보약이다'는 옛 어른들 말씀이 떠올라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퇴근 후 바로 잠자리에 드는 생활을 시작했다.
다행스럽게 정신건강은 좋아 맘만 먹으면 숙면에 드는 체질이라 한 달여 잠에 취하듯 빠져 살았더니 거짓말처럼 체력이 나아지는 느낌이다.
이런 형편이라 에피소드도 거의 없는 천관산 백패킹이었지만 정리할 시간이 없어 조금 남사스럽지만 1,2 부로 나누어 올린다.
이튿날 여명...
천관산에서 몇 번 노숙을 해보니 주로 팔영산 우측에서 해가 솟았는데 오늘은 소록도 위로 일출이 있을 모양이다.
천관산에서 일출은 변함없이 연대봉에서 맞는다.
그러고 보니 집은 전북인데 산우들은 전남분들이라 남해의 웬만한 섬들은 전부 백패킹으로 섭렵하였구나.
대포로 중무장한 모하비가 철수를 준비하는 모양새가 오늘 일출은 물 건너간 모양이라 주변 산세나 살펴봐야겠다.
해가 완전히 뜨면 시계가 더 좋겠지만 떡은 줄 때 먹는 거라고 날씨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거라 조망을 즐겨본다.
걸음 한 지 10 년 이상 되었지만 오늘 동행한 산우들과 함께 한 산들이라 그런지 더 익숙하게 느껴진다.
사이트로 돌아가며 보니 젊은 박꾼들은 일출은 관심 없고 드론 삼매경에 빠져있다.
침침해진 시력으로 걸음 했던 산 봉우리나 찾아보는 우리 세대와 달리 노는 법이 다른 이런 걸 세대차이라고 하겠지....
가을을 타나...?
잡생각이 많아지는 걸 보니 나이가 들어가나 보지만 그냥 우리네 방식으로 마저 즐겨보자꾸나...
빛 내림...
아주 맑은 날씨는 아니지만 시계는 좋아 남서쪽 방향 한라산 산그리메가 뚜렷이 시야에 잡힌다.
그 우측으로 완도의 주봉 상황봉 백운봉 산그리메가 자리한다.
혹시라도 돈 떼먹은신 분은 산에 가면 안 된다.
아침을 간단히 들고 철수 준비를 하는데 여수 사시는 찬붕성 지인이 올라오셔 진즉봉까지 동행을 한 덕분에 단체샷도 건진다.
환희대로 가는 길에...
다시 찾은 환희대...
단체샷 한 장 담고 진즉봉으로...
진죽봉 얼굴바위...
한마디로 리얼하다.
그런데 이 바위에 비밀이 있으니 잠시 후에...
오름한 천관사 능선...
내림할 석선봉 지장봉 능선...
신기하게도 얼굴바위 뒷모습은 단발머리 여학생 모습이다.
'단발머리 여학생 바위'는10 년 전 우보회장 네비가 지은 이름인데 앞면은 까까머리 남학생이고 뒷면은 단발머리 여학생이라 암수동체인 '야누스바위'라 명함이 맞지 않을까..?
구룡봉에서 뻗어내린 부처바위 능선...
석선봉과 지장봉...
석선봉은 좌측으로 우회를 하였는데 석선봉 꼭대기에 엄지손가락을 닮은 바위가 보인다.
▼참고사진 2013년 11월에 담은 석선봉 엄지바위 사진
길 없음 표시 방향으로 진행하면 지장봉인데 쉽게 오름할 수 있지만 전위 암봉까지만 가 보기로...
지장봉...
지장봉에서 조망한 구룡봉과...
부처바위...
구룡봉에서 뻗어내린 저 능선에는 부처바위 외에 거북이를 닮은 바위가 있다.
▼참고사진 2013년 11월 담은 부처바위와 거북바위
부처바위...
거북바위...
이 돛대바위를 끝으로 우틀하여 잘 정돈된 사면길 따라 천관산 휴양림으로 하산길을 잡았다.
돛대바위에서 내려다보니 이씨제각에서 원래 계획한 산길 보다 임도를 따르는게 훨씬 빠를 것 같아 보인다.
근래 새로 정비를 했는지 잘 정돈된 산길을 따르니 천관산 휴양림 탐방로 사거리다.
천관산 휴양림에서 임도 따라 천관사 방향으로...
이씨제각에서 원래 계획한 산길 대신 직진 방향 임도를 따라 천관사로...
이렇게 산행을 시작한 천관사로 원점회귀하며 반년만에 갖은 백패킹을 마친다.
함께하여 주신 산우 여러분 감사합니다.~~
'한국의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 조개골 써리봉 능선 - 단풍 보러 왔는데... 단풍보러 갔는데...? (0) | 2023.11.15 |
---|---|
지리산 폭포수골 박영발비트-묘향암 - 함박골 이끼폭포... 못다 한 숙제...! (0) | 2023.11.10 |
천관산 백패킹 - 가을바람 벗삼아..1 (0) | 2023.10.27 |
화순 모후산 - 오기 잘했구나...! (0) | 2023.10.08 |
담양 용추봉 신선봉 가마골생태공원 - 산우..! (0) | 2023.0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