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바빠도 일 년에 한두 번 이상은 가족들끼리 주말여행을 가거나,
추석이나 구정연휴를 이용하여 가족 전체가 산이나 들로 백패킹을 갔는데 어찌하다 보니 올해는 실행을 못했다.
남자애가 제대를 한 후부터는 쌍둥이들이 학교 근처에 따로 나가 사는데 추석을 맞아 집에 왔음에도 별 이벤트 없이 집에서 보냈더니 나름 서운했던 모양이다.
추석연휴 다음 주말에 간단하게 꾸려 차박이라도 가잔다.
나야, 땡~큐~지...!
일단 고창 구시포 해수욕장을 차박지로 정하고 가는 길에 몇 군데 들를 예정이다.
되도록이면 지방도를 이용하여 느릿하게 움직이며 가족 추억을 담으려고 오랜만에 카메라를 챙키는데
아내왈 복잡떨지 마시고 쉬러간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나서자며 사진도 별차이 없더만...라는 말로 쐐기를 박는다.
반박불가 거즘 맞는 말이라 휴대폰으로 담은 사진 몇 장 올려본다.
'미당 서정주 시문학관'
전국적으로 '국화꽃축제'가 붐을 이루는 초창기에는 북적거렸는데 이 후 작가의 친일 행적이 드러나며 지방 문화계도 미당지우기에 나서는 형편이라 지금은 거의 방치된 수준이다.
다행스럽게 시문학관 3층에 미당의 친일행적을 전시해 놓았는데 '8할이 바람'이라는 담집에서 자신의 친일행적을 침회하지 않고 어쩔 수 없었다는 후안무치함을 드러내 공분을 샀다.
요즘 드세지는 친일기운에 분노가 치밀어 대충 훓어보고 나왔는데 혹 가시거든 3층은 꼭 들러보시도록...
'바람공원..'
네비주소는 전북 고창군 심원면 애향갯벌로311
탁 트인 서해 갯벌 전경도 멋졌지만 갯벌체험장 건물 마당가에서 꼬맹이들이 갯벌체험을 한 후 나란히 줄을 길게 서서 손발을 씻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갯벌체험을 하는 모습 뒤로 곰소만 건너 궁항...
곰소항 뒤로 관음봉...
모항 해나루가족호텔과 펜션단지...
중앙 모항전망대 암릉 좌측 뒤가 투봉이고 우측 산그리메가 갑남산이다.
'고창 구시포해수욕장..'
추석연휴가 지난 첫 주말임에도 사람들이 많아 간신히 자리를 잡고 주변 산책을...
'쌍둥이들...'
이란성 쌍둥이라 그런지 어렸을 때부터 사이가 좋더니 커서도 우애가 깊다.
해수욕장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인지 몰라도 이마트 24매장에서 대하를 팔았는데 산지라 그런지 생각밖으로 대하가 크고 양도 많은데 저럼하여 아주 흡족했다.
오랜만에 나선 가족나들이라서 그런지 애들엄마가 더 신났다.
젊음이 좋긴 좋구나...
이튿날 귀가길에 청보리밭으로 유명한 학원농장을 들렀다. 전북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길 158-6
블로그를 개인적인 산행이나 가족추억여행 기록장으로 사용하는 관계로 중복된 사진이 많아 너그러이 양해를....
속칭 현실 남매완 영 거리가 먼 쌍둥이들이라 여전히 둘이 애들처럼 사이좋게 잘 지낸다.
꽃객프로젝트 팜농원...전북 고창군 부안면 복분자로 307
계절따라 철쭉 작약 등 여러 꽃들을 감상할 수 있는 유료로 운영하는 정원인데 찾은 시점이 조금 이른 감이 있었지만 핑크뮬리가 절정에 막 진입하는 시기라 나름 괜찮았다.
딸내미 막둥이 프사 사진 담아주느라 바쁘다.
마지막은 가족셀카로....
큰애가 빠졌지만 이렇게 거의 1년 만에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참, 가는 길에 동호해수욕장 소나무숲 야영장을 거쳐 갔는데 아내가 마음에 들었는지 겨울 눈 올 때 다시 한번 오자네요.
지금 있는 동계 백패킹 장비로도 충분하니까 따로 차박장비 구입할 생각은 하지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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