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힐스턴호텔 초입 단풍터널..'
어려을 때 읽은 동화중에 파랑새란 외국계 동화가 있었다.
구체적인 스토리는 생각나지 않지만 진정한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에 있음을 일깨워주는 내용이었다고 기억한다.
궤를 달리하지만 어제 선친 성묘를 갔다가 우연히 들른 황방산에서 절정의 단풍구경을 하고 왔다.
등잔밑이 어둡다고 단풍명산이 지척에 있더라...!
효자공원묘지-일원사↗↙산불감시탑왕복-산성정-황방정-홍산-황방산-약수터-납암정-그랜드힐스턴호텔초입 (왔던 길 백하여) 원점회귀산행 / 6.21km
근무처가 계절에 민감한 업종이라 찬바람이 부니 한가해져 평일에 시간이 나서 선친 성묘를 왔다..
성묘 후 모악산이나 가보려는데 비가 오려는지 구름모자를 쓰고 있어 효자공원묘지 뒷산 황방산이나 둘러보기로 한다.
일원사 산길이 황방산 여러 오름길중 가장 단풍이 빨리 지는데 아직까지 단풍이 많이 남아 있어 갑자기 기대감이 생긴다.
최근 수양에 전진하려 산문을 닫은 일원사...
태고종 계열 사찰로서 산중턱 크지 않은 공간에 국내 최대인 12,000여 개 불상과 석탑을 보유하고 있어 처음 접하는 분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산성정 휴게쉼터부터는 아직 절정기에 들어가지 않은 단풍들도 보인다.
지극히 개인적인 어찌 보면 우물 안 개구리 시각일지 몰라도 전주시 단풍이 전국에서 제일 늦게 피지 않을까 싶다.
특히 전주시 건지산 단풍은 전라북도 단풍명소 정읍 내장산이나 고창 선운사, 문수사 단풍 보다 거의 2주 정도 늦게 피고 이곳 황방산도 10여 일 정도 늦다.
별 볼 것 없는 봉우리지만 오랜만의 걸음이라 산불감시탑이 있는 봉우리에 잠깐 다녀오기로 한다.
봉우리 하나 차이인데 산불감시탑 봉우리는 이미 겨울이다.
대숲이 아름다운 천잠산 방향 능선을 잠시 따라가 보고...
다시 백하여 산수정 봉우리로 길을 잡아 황방산 주능선을 따르기로...
능선에 들어서니 아직 절정에 들지 않는 단풍상황이 의아함이 들정도로 이채롭다.
직장이 전주 팔복동에 있을 때 매일은 아니더라도 운동삼아 자주 찾았던 황방정...
이 상태라면 12월에 접어드는 다음 주에나 절정에 접어들겠다.
생명력&힘...
이정목은 황방산이라지만 지도에는 홍산이라 표시되고 있다.
완주군 조촌면이 전주시에 편입되기 전 영향인데 팔복동과 동산동 방향에서는 황방산이라 부르는 반면 효자동 쪽에서는 홍산이라 불렀다..
전주 혁신도시...
겉보기에는 도시처럼 보이지만 주입주 관공서가 농업과 임업 연구기관이라 실험 농지나 임야가 도시의 대부분을 차지하여 도시라고 부르기가 뭐 하다.
혁신 도시가 가장 잘 보이는 북향 묘역 조망처에서...
페문된 약수터...
내 눈에는 전부 애기단풍 한 종류 같은데 수종이 다른가 능선을 따를수록 단풍이 덜 들었다.
볼수록 이질감이 드는 소바위(우암), 청동기 시대 고인돌 유적에다 소나무지킴이(송계비) 비신을 세우다니...
지도에 황방산 정상으로 나오는 봉우리...
비록 고도는 217m로 전형적인 동네 뒷산이지만 2.5km 남짓 능선 전체가 단풍나무가 주라 경이롭기까지 하다.
단풍구경 한다고 그동안 멀리 다녔던 내 자신이 마치 파랑새 찾아 떠난 동화 속 소년 딱 그 꼴이다.
사잔이 많아 여기서부터는 동영상으로...
납암정과 고인돌...
그랜드힐스턴호텔 건너편 초입에 가까워질수록 단풍이 터널을 이루는데 아직 물들지 않은 나무가 더 많다.
단풍나무 사이로 그랜드힐스턴호텔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 능선이 끝나가 이제 다시 돌아가야 할 모양이다.
산행을 시작한 효자공원묘지까지 환종주도 할 수 있지만 도로와 시멘트 임도를 30분 정도 걸어야 한다.
그랜드힐스턴호텔...
돌아가는 중 걸음이 상당히 빠른 분이 앞서 추월해 가 본의 아니게 모델이 되어주셨다.
삼거리에서 계단을 올라서면 지도에 황방산이라 표시된 고스락이다.
여긴 이정목상 고스락이고...
황방정과...
산수정을 지나....
서곡교회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하다가...
중간에 효자공원묘지로 내려서는 분기점에서 우틀하여...
산행을 시작한 효자공원묘지에 내려서며 성묘 왔다 뜻밖에 올해 최고의 단풍을 만난 산책을 마칩니다.
세월유수라 직장을 옮긴 지 어느덧 8년이 넘어 오랜만에 찾은 황방산이라 이곳저곳 기웃거렸더니 그래도 6km 남짓 걸음 하였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제가 알고 있는 전국에서 제일 늦게까지 단풍이 남아있는 전주 건지산 전북의대 뒤편과 조경단 담장 근처와 최명희 작가묘 주변을 찾아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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