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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산

부안삼신산(갈마봉),황홀했던 암릉능선

산행일시:2013년 10월 6일 일요일,비오기전 습하고 더운 기후였으나 오후에는 바람에 이슬비가 간간히 내림,

산행여정:운호저수지 → 제단 → ▲158암봉 → 능선 → ▲296 → ▲395암봉→ 313암봉 → 운호계곡 → 운호저수지

산행시간:아내와 함께 산행로 개척하느라 약간은 힘들었지만 여유있게 도상거리 6.28km, 5시간

산행개요:블친들과 계획한 지리산행이 태풍 '피토'가 북상하는 통에 직전 금요일에 취소되어 정말 '피' 토하는 심정이다.

             쓰라린 맴 진정시키며 다른 산이라고 가려고 자주 찾는 산악회에 들어가 자리를 물색하니 가을이라 그런지 이미 다  만차다.

             마침 다음주로 연기된 지리산에 동행하기로 한 아내가 오랫만의 지리산 산행에 겁을 내고 있는 터라 트레이닝을 겸한 산행을

             하기로 하고 오름내림 고저가 심한 내변산으로 산행지를 잡고 들머리 운호저수지가 있는 부안군 진서면으로 향한다.

 

             원래 계획은 운호저수지를 기점으로 하여 저수지 둘레를 빙둘러 감싼 산봉우리 능선을 따르는 환종주를 계획하였으나,

             실제 산행지에 도착하여 지도를 참고하여 산세를 파악하니 한 능선 뒤로 펼쳐진 암릉능선을 따르는 것이 더 정확한 환종주다.

             결과적으로 이 구간은 전반적으로 약간의 굴곡이 있고, 길 흔적이 보이는 구간과 등로가 거의 없는 잡목 구간이 혼재되어 있어

             도상거리에 비해 산행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었다. 또한 잡목을 헤치고 진행해야할 구간이 많아 나중에 원래 계획된 산행로가

             아니고 싫어하는 개척산행임을 알게 된 아내의 후환이 두려워 길이라도 잃지 않으려고 신경을 많이 썻더니 피곤도 빨리오고.^^

 

 

 

 

 

     '곰소만'

 

 

 

 

 

 

 

 

 

                         

운호저수지 → 제단 → ▲158암봉 → 능선 → ▲296 → ▲395암봉→ 313암봉 → 운호계곡 → 운호저수지

                       

 

 

 

 

 

 

 

    변산에서 곰소를 향하는 736번 도로를 타고 말재를 넘어 마등마을 앞을 지나는데

    도로 좌측으로 오늘 걸음할 마동마을 뒤산 암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우측 암봉이 조망이 가장 좋았던 암봉이다.

 

 

 

 

 

 

 

      격포에서 곰소로 30번 국도를 가다보면 좌측으로 운호저수가 있는 운호리 입구가 보인다.

      네비에 '부안군 진서면 운호저수지'를 입력하면 네비양이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마을을 관통하는 도로를 쭉 따르면 끝에 작은 주차장이 있는 운호저수지에 닿는다.

     운호저수지 뒤로 내변산에 속한 신선봉이 자리한 모습이 보인다. 비록 삼신산이 내변산에 속했지만

     오늘 걸음할 능선은 바닷가에 바로 접했기에 외변산이라 불러도 무방하리라 생각된다. 

 

 

변산(邊山)

 

예로부터 호남의 5대 명산의 하나로 손꼽혀 온 변산은 서해에 접한 반도를 형성한 산군을 말하며,

변산반도 내부의 남서부 산악지를 내변산(內邊山),

그 바깥쪽 바다를 끼고 도는 지역을 외변산이라고 하는데 변산(邊山)의 산 이름을 내변산 이라고 하기도 한다.

울창한 산과 계곡, 모래해안과 암석해안 및 사찰 등이 어우러지면서 뛰어난 경관을 이루고 있어

일찍이 한국 8경의 하나로 꼽혀왔다.

의상봉(509m), 상여봉(398m), 옥녀봉(433m), 쌍선봉(459m), 신선봉(486m),

삼신산(483m),삼예봉(355m), 덕성봉(328m),갑남산(415m) 등을 통칭하여 변산 이라 부르고 있다.

-부안군 홈페이지- 

 

 

 

 

 

 

 

 

     오늘은 운호저수지를 빙둘러싼 능선을 왼편에서 오름하여 오른쪽 신선봉으로 내림할 계획이다.(11:07)

 

 

 

 

 

 

 

 

   운호저수지 왼편으로 50여m 시멘트임도를 따르면 좌측으로 임도가 나오고 다시 임도따라 50여미터 진행하면

   우측으로 절개지가 나오는데 이 절개위로 산행로가 열려있고 원래 우리가 계획한 산행로 초입이다.

 

 

 

 

 

 

 

 

     그런데 가을로 접어드는 주변 경치를 구경하며 산세를 파악해보니 갈마봉에서 뻗어오는 지능선이 두갈래다.

     갈마봉은 삼신산의 옛이름이다.

    

 

 

 

 

 

 

 

     얼핏보아도 바깥쪽에 자리한 저 암봉능선이 진짜배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암릉으로 진행하고픈 욕심도 들어 진입 가능한 들머리를 찾아보기로 한다.

 

 

 

 

 

 

 

   조금 더 진입하니 임도 끝에 묘역이  자리하는데 강아지 닮은 바위가 마치 묘역을 지키는 모습을 하고 있다.

 

 

 

 

 

 

 

     아주 귀여운 강아지형상 바위,

 

 

 

 

 

 

 

    묘역 끝자락에 수로가 있는데 그 수로위를 걸어 들어가니 숲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이 나타난다.

 

 

 

 

 

 

 

 

 

 

 

 

     숲길은 두어 번 갈림길로 나뉘는데 우리는 암봉쪽으로 방향을 잡아 진행한다.

 

 

 

 

 

 

 

 

  

     등로가 크게 우틀하는 지점에 이르러 좌측을 살펴보니 어라! 웬 제단이 마련되어 있다.

 

 

 

 

 

 

 

 

    산행로는 제단 앞 정면으로 이어졌지만 암봉방향이 진짜배기 능선이란 생각이 들어

    아내는 남겨두고 나만 홀로 암봉에 올라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루트가 있나 조사하여 보니

    바위가 경사는 있지만 미끄럽지 않아 오를만 하다.

 

 

 

 

 

 

 

 

 

 

 

     올라보기로....

 

 

 

 

 

 

 

 

    사실 몸을 펴야 더 안전한데 겁이 나는 모양이다.

 

 

 

 

 

 

 

     모양새야 어찌되었든.....

 

 

 

 

 

 

 

    무사히 올라왔다,

    뒤로 신선봉과 신선대가 시야에 들어온다.

 

 

 

 

 

 

     운호마을과 곰소만,

     곰소만 뒤 뽀족한 모습으로 보이는 산이 문필봉이라 불리기도 하는 소요산이다.

 

 

 

 

 

 

 

    아직 고도가 낮아 곰소만이 겨우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곰소만 건너 중앙에  자리한 산군은 경수산에서 이어지는 선운산이다.

 

 

 

 

 

 

 

 

 

    저 앞 능선이 원래 걸음할 계획인 능선이다.

 

 

 

 

 

 

 

 

     앞쪽에 펼쳐진 능선이 진행할 능선인데 여기서 살펴보니 묘역도 보이지 않아 산행로가 있을지 의문이다.

     아직까지 개척산행으로 모드 전환한지 모르는 아내는 그저 쉼을 가지는데.....

 

 

 

 

 

 

 

 

     다행스럽게 사람의 흔적이 끊겨 길이 있다 없다를 반복하지만 어느 정도는 헤쳐갈만 하다.

     물론 여기저기에 멧돼지 흔적이 많아 목이 아플 정도로 헛기침 하면서 진행하는라 힘은 들었지만...

     사람이 다니지 않다보니 진행하는 등로 여기저기서  멧돼지 똥이 쉽게 발견된다. 

 

 

 

 

 

 

 

 

 

    

     그래도 중간중간 나타나는 조망처에 피로가 풀리며 산행하는데 힘을 돋아준다.

     좌측 뒤 암봉이 처음 릿지로 올라온 158m 암봉이다.

 

 

 

 

 

 

 

 

     암릉구간에서는 걱정과는 달리 사면으로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계속 이어지는 조망처,

     이 암릉능선을 택하기 정말 잘했다.

     탁트인 조망에 가슴이 확뚫리는 듯 시원스런 기운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곰소만,

 

 

 

 

 

 

 

 

    이 곳을 담았던 마동마을 앞 도로가 바로 아래 지척이다.

    우측 뒤로 도로가 산허리를 끊어놓은 것처럼 보이는 고개가 '갑을치'다.

 

 

 

 

 

 

 

 

 

 

 

 

      오늘 최고의 조망처,

      곰소만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시원한 조망이 일품이다.

 

 

 

 

 

 

 

    나도 氣 한번 받아보고...

 

 

 

 

 

     선바위,

     우측 뒤 암봉이 이름이 특이한 작살랑산이다.

     여기서 아침을 늦게 먹어 점심 생각이 없어 과일과 요기거리로 간식타임을 가지며 체력을 보충한다.(12:40)

 

 

 

 

 

 

 

 

     계속 이어지는 조망처,

 

 

 

 

 

 

 

 

    평범한 봉우리 296m봉 여기서 원래 계획한 지능선이 합쳐진다.

 

 

 

 

 

 

      이 바위를 우측으로 우회하여 올라가면 작살랑산으로 뻗어간 지능선도 합쳐져 여기서 부터 주능선이 이어진다.

 

 

 

 

 

 

 

    오늘 유일하게 만난 표지기,

    이런 사람 흔적 끊긴 산을 다닐정도 되시는 분이라 우리나라 조그마한 땅에서 6,000산이나 다니셨나보다.

 

 

 

 

 

 

 

     표지기가 계속 우측 작살랑산 방향으로 향해있는 것이 작살랑산에 다녀갔나보다.

     이제는 마동마을이 저 아래 멀리 자리하고  곰소만 건너 소요산과 선운산산군이 시야에 확연히 들어온다.

 

 

 

 

 

 

    다시 바위구간이 시작되는 부분에서 크게 좌틀하여 거의 좌측으로 90도를 돌아 올라가야 한다.

 

 

 

 

 

 

 

 

     바로 묘역이 나타나고...

 

 

 

 

 

 

    아주 작으마한 고스락에 올라서 늦은 점심상을차린다.(13:50)

    다행스럽게 점심을 마친후 서서히 비기운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가랑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신선봉이 조망되는 조망처가 나타난다.

 

 

 

 

 

 

 

 

      좌측 313m 암봉과 뒤로 운호저수지,

    

 

 

 

 

 

 

    맨 뒤 병풍처럼 거대한 암릉이  펼쳐진 모습의 갑남산에서 뻗어내린 투봉도 조망된다.

 

 

 

 

 

 

 

    395m 암봉에서 조망한 암릉,

    

 

 

 

 

 

 

     가을 빛이 완연하게 물들어간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그러나  이제는 정등로에 올라서 별어려움 없이 진행하는가 생각했더니 바람이 불고 비가 오기 시작한다.

 

 

 

 

 

 

 

 

      많은 비는 아니지만 태풍'피토'가 예보된 날씨라 진행중 비가 오면 어쩌냐는 아내의 염려성 발언에,

     좌측 삼신산(갈마봉)까지만 가서 우푹 꺼진 바람재 안부로 내려서서 하산하자고 하였으나 믿지를 않는다.

     막상 거기 가면 하산길이나 능선따라 가는길이나 방향이 같아 거리가 비슷하니 계속 진행하자고 할거라면서...

     하~아 이제는 귀신이 다되어 속지를 않는다.^^

 

 

 

 

 

 

 

    대신 가 볼 기회가 없는 저 앞 313m 암봉으로 하산하고 다음에 다른코스로 환종주를 새롭게 실시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비도  오기 시작하고...일단 평화로운 하산을 위해  양보하고  하산하기로..^^

 

 

 

 

 

 

 

     가을을 빛이 완연하게 물든  이번 달말에  오기로 작정하면서...

 

 

 

 

 

 

     313m 암봉,(14:50)

 

 

 

 

 

 

 

     운호저수지,

 

 

 

 

 

 

 

 

     희미한 족적이 이어지다가 끊어진 길을 계곡으로 치고 내려오며 밤도 줍고...

 

 

 

 

 

 

 

    운호주계곡 도착,(15:45)

 

 

 

 

 

 

 

 

    계곡에서 둑길따라 주차장으로.....

 

 

 

 

 

 

 

     운호저수지 하산완료,(16:10)

     홍노루귀와 변산바람꽃,복수초 군락지로 유명하여 많은 진사님들이 찾는 소문안난 명소다.

 

 

 

 

 

 

 

 

 

 

      개척산행은 안한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산행하면서 궁시렁거리더니

      뒷풀이로 마련한 전어회와 구이에 바로 웃음을 찾았네요.

 

 

 

 

 

 

                         

운호저수지 → 제단 → ▲158암봉 → 능선 → ▲296 → ▲395암봉→ 313암봉 → 운호계곡 → 운호저수지

                      

 

오랫만에 실행한 개척산행에 푹 빠져본 하루였습니다.

일기가 불순하여 '운호저수지환종주'를 완전히 완결하지는 못해 아쉽지만

내고장 전북의 산줄기를 하나 더 알았다는데

큰 만족감을 느낀 하루였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네비 주소는 '운호저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