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2013년 10월 20일 일요일,날씨 청명한 전형적인 가을날씨에 산행하기 좋은 기온이었으나 바닷가 쪽에 해무가 낌
산행여정:운호저수지→▲319m→삼신산(▲484m 갈마봉)→바람재→신선봉(▲491m 신선대,신선암)→운호저수지 원점회귀
산행시간:블친수화님과 첫 동반산행에 주변 경관을 즐기면서 도상거리 9.63km를 널널하게 8시간 30분(나들이웹기준)
산행개요:이 주전 10월 6일 아내와 함께 오른 갈마봉산행기☜를 보고 블친 수화님이 신선봉 산행시는 동행을 청한다.
태풍 '피토'전날에 진행한 갈마봉산행중 비와 바람이 불어 중도에 포기하고 운호계곡으로 내려와 아쉬움이 남는
산행이라 흔쾌히 응하고, 일차 만남 장소인 동진강 휴게소에서 8시에 만나기로 하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선다.
신선봉(▲491m)은 변산의 주봉 의상봉(▲508m)과 망포대(▲493m) 다음 세번 째로 높은 봉우리로 옛날 신선들이
노닐었다는 신선대 아래에 봉래구곡 발원지 신선샘이 있으며, 암릉 정상에 서면 변산의 봉우리들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고, 산세가 험하고 깊어 6.25동란 때에는 빨치산 본부가 최후까지 자리 잡고 있었다고 한다.
오늘은 산행기마다 제각각이며 막연히 혼용하기까지 하는 신성봉과 신선대, 신선암의 위치를 파악하여 언제가
될 지는 모르지만 신선샘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사전 정지작업을 하는 의미도 있어 산행에 즐거움이 앞선다.
한편으론 변산지맥의 종주 일부구간 종주기나 남여치에서 신선봉을 거쳐 내소사에 도착하는 종주 산행기가
대부분이고, 운호저수지를 중심으로 신선봉과 삼신산을 한데 묶어 환종주하는 산행기는 처음인 것 같은데,
산길이 희미한 구간이 많아 후답자를 위해 산행로 소개 위주로 자세히 담다 보니 글이 많아져 너무 죄송스럽다.
'신선봉 신선대'
운호저수지→▲319m→삼신산(▲484m 갈마봉)→바람재→신선봉(▲491m 신선대,신선암)→운호저수지 원점회귀
같은 지역권인 전주에 거주하지만 그동안 블로그에서만 소통하다 오늘 처음으로 동반산행을
하게 된 '수화'님 뒤로 삼신산~신선봉마루금이 운호저수지를 빙둘러 펼져진 모습을 하고 있다.
찾아가는 자세한 들머리 소개는 부안삼신산(갈마봉),황홀했던 암릉능선☜ 을 참조하면 된다.
운호저수지 왼편으로 50여m 시멘트임도를 따르다 좌측 일반 임도로 접어들어 50여미터 진행하면
우측으로 절개지가 나오는데 이 절개위로 올라서면 산행로가 열려있다.(08:45)
내변산에 형성된 산행로의 대부분을 성묘길로 보면 되는데
이 곳 역시 묘역을 연결하는 성묘길을 따라서 산행로가 연결되기는 마찬가지다.
성묘길을 따라 10여분 사면을 치고 붙으면 바로 지능선 암릉에 올라선다.
오늘 산행은 걸음하는 내내 순시로 조망바위가 나타나 시원스런 조망을 즐길 수 있다.
1차 조망을 즐기고 계속 오름하는 능선을 치고 올라가는 데 거대한 코끼리형상의 바위가 나타난다.
아쉽게도 잡목이 바위를 가려 코끼리바위 형상을 사진으로 담아 표현하기가 불가능하다.
대신 코끼리바위에 올라서 탁트인 조망을 즐겨보지만 날은 맑은데 바닷가쪽에 해무가 껴 시야가 불투명하다.
이주 전 아내와 산행시 바위타는 재미를 톡톡히 즐겼던 암봉이 내려다 보인다.
운호저수지와 처음 조망을 즐겼던 암릉이 바로 내려다 보인다.
이 후 등로는 ▲319m봉에 이를 때까지 등로가 있다 없다를 반복하지만 길을 잃을 정도는 아니다.
이 바위를 우측으로 우회하여 올라가면 작살랑산으로 뻗어간 지능선도 합쳐져 주능선이 이어진다.
오늘은 우회하지 않고 올라보기로....
내륙쪽은 이렇게 시야가 맑은데,
바닷가쪽은 마동마을 뒤로 펼쳐진 곰소만 건너 소요산,선운산 산군이 거의 구별이 안 갈 정도로 해무가 심하다.
다음주에 진행할 예정인 갑남산능선의 투봉도 시야에 들어오고....
지난 번 점심을 들었던 봉우리 아래에 있는 묘역이다.
이 봉우리를 지나면서 부터 육산은 끝나고 암릉능선이 시작된다.
동행한 수화님 뒤로 내변산 제 3봉인 신선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계속 시계방향으로 능선을 빙둘러 저 신선봉에서 운호저수지로 내려설 예정이다.
지난번 산행시 하산로로 잡은 313m봉,
오늘은 아내대신 수화님이 모델이라 조금 위태한 곳에서도 별걱정없이 담을 수 있어 좋다.
지난번에는 395m봉 여기까지 진행하다 비와 바람이 불기시작하여 하산을 하였다.(11:20)
중앙이 삼신산(갈마봉484m)이고 우측 두 번째 봉우리가 내변산 2 봉인 망포대(493m)이다.
736번 지방도를 사이에 두고 갑을치에서 유유마을로 이어지는 능선이 이어진다.
차량회수 문제로 남겨둔 비지정으로 묶인 등로인데 수화님을 알 게 되어 조만간 실행할 예정이다.
사람 다닌 흔적이 거의 없어 암릉구간을 진행하는 데 상당한 애로가 예상되지만...
막상 이리저리 조심하면서 바위사이로 올라서보니 진행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요리조리 바위사이를 헤치고 저 바위능선을 내려왔다.
암릉에 올라선 수화님을 담는데 수직절벽에 도마뱀이 올라서는 모양이 보인다.
약간은 우김성이 있지만...^^
운호계곡 건너 가야할 신선봉을 조망하다 수화님이 부처님형상의 바위가 있다는데...
일단 산불감시탑이 있는 신선봉,
그 다음 부처바위...??
에고,줌으로 당겨보니 두꺼비형상의 그저그런 바위라....신기함이 깨져 안 당겨본만 못하다.^^
계속 암릉은 이어지고....
변산지맥도 삼신봉에서 우측으로 틀어져 말재로 이어져 이 등로가 특별한 지맥길도 아닌데
등로에 톨탑도 있는 걸 보니 예전에는 산객들의 왕래가 있었나 보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한번 빙둘러 본다,
걸어온 능선을 뒤돌아보니 얼핏 세어보아도 이 봉우리 포함해서 7봉우리 정도다.
내변산의 산군은 비록 최고 고도 의상봉이 508m 밖에 안되만 널뛰기 하듯 고저차가 심해 만만히 보아서는 안된다.
저 앞 봉우리가 삼신산(갈마봉)이다.
정상석이나 조망도 없는 그저 평범한 봉우리에 띠지 몇개만이 반긴다.(13:55)
띠지 주인들 면면을 보더라도 육덕 이상구님 같은 대간이나 정맥 종주꾼들이 대부분이다.
삼신산 정상이후 망포대에서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붙기 위해서는 바람재까지 한참을 내려서다...
내려선 만큼 빡세게 올라서야 한다.
이 후 등로는 그늘사초로 이루어진 부드러운 숲길이 반이상을 차지하여 걷는 맛이 난다.
간간히 묘역도 나타나고...
망포대와 삼신산에서 이어지는 등로가 만나는 조망바위.(14:30)
여기서 등로는 우측으로 90도 꺽어져 남쪽 신선봉으로 향한다.
최종 목적지 신선봉이 이제 바로 눈앞이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이쪽에서 세어보니 삼신산 지능선 봉우리가 수도 없이 출렁거림을 알 수 있다.
유난히 등로에 그늘사초가 많아 편안한 느낌을 준다.
또한 등로 좌측에 마치 누가 심은 듯한 야생 머위밭이 펼쳐져 있다.
산불감시탑이 자리하고 아무런 조망이 없는 신선봉(491m)(15:25)
자,지금부터 신선봉과 신선대,신선암의 위치를 파악해 보자.
산불감시탑이 있는 신성봉에서 조금 더 진행하니 수풀사이로 조망처가 보인다.
어렵사리 수풀을 헤치고 내려다 보니 좌측에 멋진 암릉이 시야에 들어온다.
산행전 조사한 네이버지도에는 신선암이라 불리는 암릉이다.
신선암을 가보기로 하고 조금 더 진행하니 우측으로 뚜렷하게 등로가 갈라져 있어 우틀하여 따라가 보니 묘역이 나타난다.
내변산의 산행로는 성묘길과 일맥상통 한다는 말이 새삼 이해가 된다.
운호저수지와 곰소만,
신선봉 좌측 아래로 네이버지도에서 신선대라 표시된 암릉이 멋진 모습으로 자리한다.
일반 산행기에는 거의 신선대라 불리는 돌탑봉도 남쪽에 자리하고,
얼핏 보면 숫사자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
당겨보니 더 비슷한 것 같다.
오래전 답사한 산행기에는 대분분 신선봉을 신선대로 기술하며 돌탑이 있는 434m 돌탑암릉을
신선대로 표기하는데 지도에는 돌탑봉에는 아무런 표식이 없고 신선봉 좌측 암릉을 신선대로 명명했다.
산행전 "변산반도 전자책 ebook" 부안군변산반도편에서 조사한 내용이다.
신선봉은 서쪽으로 망포대(492.4m), 북쪽 낙조대, 쌍선봉498m 능선으로 이어진 긴 능선에서 우뚝 솟아
동쪽으로 뻗어 가면서 좌우로 수많은 능선을 만들고 남쪽 운호리 마을로 능선이 이어진 긴 산맥을 이루고,
부안 댐 직소천의 발원지가 신선대의 신선샘이며, 자연의 조각품인 봉래구곡을 만들어낸 원천인 곳이다.
위 내용과 지도를 참고하여 유추해 보면 신선골로 물길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453m봉 북동쪽에 샘이
있어야 하므로, 직소천 발원지 신선샘과 연계하여 생각하면 453m 돌탑봉을 신선대로 봐야 할 것 같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암릉끝까지 가보기로 한다.
신선이 노닐었을 만한 너무 아름다운 풍광에 신선대란 호칭이 어울릴만 하지만 방향이 맞지 않다.
이 쪽은 운호계곡을 바라보는 서쪽이고 직소천이 시작되는 신선골은 능선 반대 방향이다.
아무래도 능선을 중심으로 형성된 저 돌탑암릉이 신선대의 조건에 더 근접해 있다.
가 보기로.....
뒤돌아본 신선암,
<클릭하면 커집니다>내변산 산군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빼어난 조망처다.
오후 시간으로 넘어갈 수록 연무가 점점 증가하여 시야를 가리지만 육안으로는 구별할만 하다.
그렇지만 사진상으로는 구별이 쉽지 않아 대표적인 봉우리들만 이름을 불러보았다.
변산의 최고봉 의상봉(▲508m)을 당겨보았다.
돌탑봉 전망묘역,
중앙에 대소계곡이 시작되는 대소분지가 시야에 들어온다.
하산,
신선암 이후 내림길은 밧줄도 매여있는 급한 경사의 하산로다.
산세을 보면 바로 앞 능선이나 안부에서 하산로가 갈라져야 운호저수지로 내려서는데 전혀 길이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 않고 운호마을로 내려서는 우측 지능선 하산로를 택하면 차량회수가 곤란하다.
돌탑봉에서 하산을 시작한 지 20 여분 후에 도착한 운호마을 갈림길,
오는 동안 우측 운호저수지로 내려서는 산길이 있나 자세히 조사하여 보았지만 보이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운호마을 하산로를 택해 내려서다가 중간에 생길을 치고 운호저수지로 가야할 모양이다.
하산중 시야가 터지는 암릉에 올라서서 주변을 살펴보니 운호저수지와 거리가 너무 떨어졌다.
어쩔 수 없이 여기서 생길을 치고 내려서기로 한다.(17:00)
절벽을 피해 계곡으로 치고 내려오니 하천부지에 내려서고 저 멀리 운호저수지 앞에 애마가 보인다.(17:15)
운호저수지→▲319m→삼신산(▲484m 갈마봉)→바람재→신선봉(▲491m 신선대,신선암)→운호저수지 원점회귀
평소 찾아보고 싶었던
봉래구곡의 발원지 신선샘을 찾지는 못했지만
내변산 제 3,4 봉우리인 신선봉과 삼신산의 원점회귀산행로를 개척했다는 것에
나름대로 자부심을 갖는 산행이었다.
같이하여 주신 수화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봉래구곡
제1곡-대소(大沼,大蘇,구시둠벙)-대소폭포를 가르키는 말과 내소사의 유래인 대소래사와 소소래사 중 대소래사를 가르키는 말로
추정되는데 현재로서는 대소폭포가 제1곡로 자리잡고 있다 한다.
제2곡-직소폭포(直沼瀑布)-폭포밑의 소를 실상용추(實相龍湫)라 하는데 용이 상승한 곳이라는 뜻으로 불경에서 유래되었다.
제3곡-분옥담(噴玉潭)-화산이 폭발한 분화구 모양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제4곡-선녀탕(仙女湯)-휘영청 밝은 달밤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하고 간다는 곳.
제5곡-봉래곡(逢萊曲)-"봉래"란 무릉도원과 같은 상상의 산을 이르는 말.그 정도로 봉래구곡중 가장 아름다워서 붙여진 이름이다.
제6곡-영지(影池)-고여있는 물에 월영암의 그림자가 비춰져서 붙여진 이름이다.요즘도 물이 고여있을 때는 월영암의 그림자가 비춰진다고 한다.
제7곡-금강소(金剛沼)-구전되어지는 말에 의하면 금으로 만든 비석을 빠트려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제8곡-백천(百川)-일대의 모든 계곡이 모이는 장소로 어림잡아 백여개의 천이 모인다하여 붙여진 이름
재9곡-암지(暗池)-봉래구곡의 마지막 곡으로 잠두마을 앞에 있는 연못.
전북 부안군 진서면 운호리
'전북의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둔산 짜개봉, 호젓한 등로로 즐겨본 대둔산 가을단풍 (0) | 2013.11.06 |
---|---|
부안 갑남산,수락폭포 능선따라 가을속으로... (0) | 2013.10.31 |
임실 국사봉,오랫만에 찾아본 붕어섬 조망지 (0) | 2013.10.24 |
부안삼신산(갈마봉),황홀했던 암릉능선 (0) | 2013.10.09 |
고창선운산 꽃무릇산행 (0) | 2013.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