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2014년 1월 4일 토요일,온후한 기온에 산행하기는 좋았으나 가스가 껴 원거리 조망이 좋지못함
산행여정:대둔산도립공원→동심바위→구름바위→삼선계단→대둔산 마천대(▲878m)→왕관바위→칠성봉→
용문골삼거리→용문굴(칠선봉전망대)→신선암→용문골→대둔산도립공원 원점회귀산행
산행시간:블친 칠이,효령대군,후니,시라칸스,홍정,파워,오스킨,옥인,라니,미인 10 인의 첫 동반산행,
놀며 쉬며 즐기며 소풍하듯이 너무나 여유있게 5.27km에 6시간 20분(나들이웹 기준)
산행개요:인생이란 살면서 이런저런 인연을 쌓아가는 과정을 쭉 이어서 말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연히 시작하게된 블로그,미숙하나마 산행에 관한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니 거의 매일 소통하며
지내는 분들이 생겨나고.... 그분들과 자연스레 블친이란 인연이 맺어진다.
주로 '산행과 여행'을 주제로 대화를 진행하다 점점 '주변이야기'로 영역을 넓혀가며 친근한
관계로 발전한, 블로그를 매개체로 소통을 하는 사이버상 친구지만 공통된 취미라 볼 수 있는
블로그를 통해 서로 대화를 나누다 보니 대화거리가 풍부하여 대화를 할 수록 즐거워지는
속칭 말이 통하는 친구가 됨은 당연한 귀결인가 보다.
오늘은 그렇게 교류하던 분들과 실제로 산에서 산행을 하며 하루를 보낸 행복한 날이다.
산행사진중 나 파워가 낑가있는 사진은 블친 후니님이 보내준 사진이다.후니님 감사합니다.
'대둔산 구름다리'
대둔산도립공원→동심바위→구름바위→삼선계단→대둔산 마천대(▲878m)→왕관바위→칠성봉→
용문골삼거리→용문굴(칠선봉전망대)→신선암→용문골→대둔산도립공원 원점회귀산행
광주에서 올라온 후니,홍정,옥인,미인 네 분과 전주ic 근처 월드컵경기장 주차장에서 반갑게 조우하고
나를 포함한 총 일행이 5명이라,광주팀 차는 전주에 두고 내차로 이동하여 전북대둔산도립공원이 자리한
완주군 산북면 시설지구에 도착하자마자 산정을 바라보니 에고 눈이 하나도 읎다.~~(10:10)
서울에서 내려오는 두 팀이 따로따로 도착한 연유로 조금 지체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산행은 대둔산이 초행인 분들이 반 이상을 차지하여 조금 짧은 감이 들지만 구름다리,
삼선계단으로 오름하여 마천대 정상 찍고 대둔산 최고의 엑기스 구간인 칠성봉 암릉능선으로
하산로를 잡아 용문골로 내림하는 원점산행을 하기로 한다.
<photo by 후니>
출발전 단체샷 야무지게 한방 박고....어라 두 분이 빠졌네?
<photo by 시라칸스>
자 이제 다 모였으니 출석을 불러볼까요...존칭은 생략합니다.
좌로부터 홍정,후니,파워,효령대군,미인,옥인,오스킨,라니,시라칸스,칠이님 입니다.
스타트~~(11:18)
그런데 산행시작 10분도 안되어 일제히 일행이 걸음을 멈추게 된다.
세상에나 살아있는 나무에 이게 뭔 짓 이다냐?
최근에 새긴 모양인데 요정도 새길정도면 상당한 경지인데.....
예술하는 사람이 어찌 제 정신 가지고 살아있는 나무에 이런 잔인한 짓을 했을까? 참 의문이다.
대둔산 등로가 다 그렇듯이 이 곳 역시 가파른 경사에 너덜겅 된비알의 연속이라....
초행이신 분들 오름하는 동작이 거의 비슷하다.... 코가 땅에 닿듯 고개가 점점 숙여진다.^^
원효대사 이야기가 얽힌 동심바위에서 칠이님과 라니님,
케이블카승강장 삼거리(11:55)
이제는 구름다리가 시야에 들어오지만 이런 흉악한 길이 마천대 아래 능선삼거리까지 이어진다.
<photo by 후니>
금강통문을 먼저 오르신 후니님이 일행을 기다리다 한장 담아 주셨는데.....
후니님이 뭘 잘못하셨는지 몰라도 오스킨님이 한 방 날릴 자세다.ㅋㅋ
대둔산의 명물 금강구름다리...임금바위와 입석대을 연결하는 출렁다리다.
구름다리 초입 임금바위,
건너편 사람이 올라선 곳이 입석대다.
올 여름 새로히 산불 감시탑을 설치한 836봉과 좌측 쌍바위봉도 시야에 들어온다.
쌍바위봉은 이 곳 구름다리위에서 바라보아야 그 형태를 확실히 알 수 있지 주능선에서는 독립된 암봉으로 보여진다.
지금 웃고 있지만~♬
사실은~~♬웃는~게 아냐♪~~^^
구름다리 위에서 조망한 마천대 아래 삼선계단과 우측 왕관바위, 가운데 건물은 약수정이다.
구름다리 위에서 누가 덜덜 떠나 담으려고 후니님이 잔뜩 벼르면서 대기하고 있는데....
<photo by 후니>
아쉽게도 넷중에 분명히 누군가 덜덜 떨었는데 사진상으로는 미소띄는 모습으로 잡혔다.~~ㅎㅎ
입석대에서 내려다본 구름다리 위 하경....다리중간에 효령대군,칠이, 라니님의 모습이 보인다.
시설지구 하경,
좌로부터 836봉과 마천대, 그 아래 신선대와 삼선계단 그리고 왕관바위,
당겨보니....
삼선계단을 오르는 모든 사람들이 겁에 질려 앞사람 엉덩이에 고개을 푹 박고 오르는 모양새다.
자~우리도 올라봅시다.
사진상에는 분위기가 좋아(?) 보이지만 실상은 무서워 못가겠다고 뒤로 빼는 옥인님 억지로 끌고가는 중이다.^^
오늘 산행의 하일라이트라고 불러도 무방한 삼선계단 오름을 포기한다니 말이 되는가?
앞에 사람이 없어야 진정한 스릴을 맛보는 법이라 앞사람이 올라가기 기다렸다 출발을 하기로 한다.
<photo by 후니>
오르다 바람에 약한 계단 중간에서 뒤돌아서 주변을 둘러보면 그 절경의 아름다음이 혼을 빼앗을 경지다.
운이 좋아 한줄기 광풍이라도 불어오면 조아려지는 마음에 힘껏 쇠줄을 움켜지는 순간 짜릿한 스릴이 밀려온다.
어때요?.....올라오기 잘했지요....??~~^^
실루엣 처리된 산은 천등산이다.
<클릭하면 커집니다>한 번에 잡아보고...여기에 눈이 있으면 얼마나 아름답겠는가?
그러나 그건 그저 욕심이라는 거... 산 안에 들어 서면 "이 건 이래서 좋고, 저 건 저래서 좋아."라는
말만 의미가 있다는 것을, 몇 해 산에 다니며 얻은 깊이있는 정답이라는 것을 알기에 나는 이제 지금 이 순간을 즐기기로 한다.
다시 이 흉악한 길을 오름하여....
능선에 올라서니 예상밖으로 등로에 여전히 눈이 쌓여있다....마천대로...
마천대(878m)..... 개척탑(13:15)
마천대에서 낙조대를 배경으로 광주팀과 함게 기념샷,
완주군 산북면 시설지구방향 하경,
조금 가깝게....
당겨본 금강 구름다리,
동쪽 금산 방향 진악산.....연무에 원거리 조망이 좋지 않지만 시야에 들어오는 주변 산을 불러보기로 한다.
육안으로는 천등산 뒤 써레봉이 식별되는데 막상 사진으로 담아보니 구별이 용이하지 않다.
가을에 아내와 함께 찾았던 짜개봉....안심사에서 원점회귀산행이 가능하다.
논산방향 월성봉과 바랑산....겉보기에는 암골미가 저리 멋진데 실제 걸음하면 육산이다.
오후 1시 30분이 되어가는 시간이라 칠성봉능선에 있는 왕관바위에 점심상을 차리기로 한다.
사진 좌측 눈(雪)이 보이는 바위가 왕관바위이고 중앙에 자리한 바위가 장군바위다.
여기서 잠깐 대둔산 기암괴석의 이름에 관하여 생각해 보기로 한다.
대둔산은 제가 거주하는 전주에서 가까운 지역 산으로 자주 걸음하다보니 저절로 알게 된 산이다.
체계적인 공부를 한 것이 아니라 오래전에 얻은 상식이라 혹시 틀린점이 있으면 댓글을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대둔산 봉우리와 바위지명의 混沌에 관한 짧은 고찰...
대둔산에 관한 산행기나 여행기,또는 진사님들의 출사기를 감상하다보면 각 바위와 봉우리 이름들이 제 각각이다.
이는 글쓴이들이 인터넷에 산재한 자료를 토대로 별 생각없이 맞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글을 작성하는 영향이 크지만
관공서에서 발행하는 지도와 산행안내도의 부실도 한 몫을 한다고 생각한다.
★.장군봉은 어디에...?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장군봉으로 알고 있는 암봉을 좌 우에서 담은 사진,
대둔산 안내 입간판에 있는 장군봉 모습과 위치,
<참고사진>2012년 10월 21일 가을 대둔산 <photo by 상록>☜
장군봉 끝단 바위군 아래에 자리한 안내판에서 장군봉이라고 칭하는 또다른 바위,
<참고사진>
대둔산 안내 입간판이 장군봉이라 설명하는 바위,
장군봉이 아니라 장군바위라 하면 어느정도 수긍이 가겠는데
봉이란 이름을 붙이기에는 좀 거시기 하다
쫄병봉도 아니고 장군봉인데.....^^
여기에 진사님들이 가세하여
장군봉을 가장 잘 담을 수 있는 포인트를 가리켜 '장군봉포인트'라 칭하며
지도상 칠성봉능선상에 있는 무명봉에 이름을 붙여놓아
혼란을 더 부추기는 역활을 하였다.
왕관바위에서 잡은 '장군봉포인트'에 비박꾼들이 올라서 있다.
당겨보고...아마 낙조대에서 하루밤 박산행을 할 모양새다.
<참고사진> 2012년 10월 21일 가을 대둔산 <photo by 상록>☜
칠성봉 아래 암봉에서 담은 '장군봉포인트'...진사들이 몰려있다.
★어, 삼각점이 있네....
칠성봉or 왕관바위....???
대부분의 대둔산 산행지도에는
마천대에서 낙조대방향으로 이어지는 암릉능선이나 그 주변에
'왕관바위'는 나와있지 않고
'칠성봉'만 있다
그런데 거의 유일하게
칠성봉 능선에 자리한 마천대 옆 큰 암봉을
왕관바위라 설명하는 지도가 있다.
대신 문제의 이 지도에는
칠성봉이 주능선에 있지 않고
용문골 좌측 장군바위 아래 암봉군이라 이름한다.
대체,뭐가 맞을까?
더구나 이 지도에서 왕관바위로 그려져있는
마천대 옆 암봉에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삼각점을 설치하여
혼란을 더욱 가중시킨다.
대부분 삼각점을
산의 정상이나 구릉등에 매설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은
삼각점을 보고 '왕관바위'를 '칠성봉'으로 오해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왕관바위에서 담은 시라칸스님과 '장군봉'
왕관바위에서 담은'장군봉포인트'와 오대산,
진사님들은 이 방향을 일출 최고의 포인트로 여긴다.
왕관바위에서 담은 실제 '칠성봉'
얼핏봐도 돼지바위가 있는 암봉이 제일 높아보인다.
점심상을 차리려다
이야기가 엉뚱하게 삼천포로 빠졌는데
삼각점때문에 칠성봉으로 오해를 받는 왕관봉에서 점심을 해결한 이후
시점으로 산행기를 이어갈까 한다.
왕관봉에서 라니님과 시라칸스님,
점심후 마천대를 배경으로...(14:50)
부부소나무에서 후니님,
이제는 칠성봉 돼지바위도 시야에 들어온다.
당겨보고....근접거리에서 방향을 맞춰 감상하면 더 돼지형상에 가깝다.
장군봉포인트,
장군봉,
블친이자 실제 친구인 후니와 홍정님,
그만 즐기고 하산하라는 듯 내림할 용문골에 긴 그림자가 드리운다.
용문골 아래 칠성봉 전망대를 당겨본다,
저 분들 칠성봉대신 하경을 즐기는 것을 보니 역광에 눈도 없어 별 감흥이 없나 보다.
'돼지바위'가 자리한 칠성봉,
요즘 기묘한 바위를 찾아다니며 이름짓는 재미에 푹 빠진 홍정님이 기암괴석을 찾는라 후미에 쳐졌다.
<photo by 홍정>
칠성봉 돼지바위에 올라선 나를 홍정님이 담았다.
곧 어스름이 찾아들 시간인데도 산수화 같은 절경을 즐기느라 영 속도가 안난다.
낙조대와 낙조산장,
당겨보니....
장군봉포인트 있던 박꾼들이 낙조대에 텐트를 설치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한 방에.....쩌~억,
낙조대와 용문골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우틀하여 용문골로 내림을 시작한다.(15:42)
용문골 또한 너덜겅이라 이런 흉악한 길을 신선암까지 내려가야 한다.
칠성전망대 초입 용문굴(16:15)
여전히 굳건히 잘 버티고 있구나.~~
늦은 시간이고 칠성봉이 생각대로 역광에 눈도 없는 칙칙한 분위기라 서둘러 하산을 하기로 한다.
신선암부터 너덜겅이 끝나고 푹신한 숲길 등로가 시작되기에 시원한 약수물 한사발 들이키고 아이젠을 탈착한다.(16:35)
야, 다 왔다.~~
나도~~~
오늘 만남의 주역 오스킨님....덕분에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감사하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용문골 입구에서 무사산행을 자축하며 시라칸스님의 단체샷 인증을 끝으로 오늘 산행을 마친다.(17:07)
도로따라 10여분 걸음하여 대둔산도립공원에 도착하여 근처 커피삽에서 맛난 아메리카노로 산행의 피로를 풀고
정식으로 인사를 나누며 다음 산행에 대한 의견 교환을 한 후 아쉬운 헤어짐을 갖는다.
오스킨님 향긋한 커피 잘 마셨습니다. 3월 첫 주에 계룡산에서 뵙겠습니다.
대둔산도립공원→동심바위→구름바위→삼선계단→대둔산 마천대(▲878m)→왕관바위→칠성봉→
용문골삼거리→용문굴(칠선봉전망대)→신선암→용문골→대둔산도립공원 원점회귀산행
온라인 상에서만 소통하고 처음 보았는데도
오랜 옛친구를 만난 듯 반갑고 화기애애한 만남이었습니다.
비록 눈이 없어 설경을 즐기지 못했지만
한폭의 산수화를 접하듯 아름다운 산세와 기암괴석 멋드러진 암골미
대둔산을 만끽한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다음 계룡산 산행때 뵙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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