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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산

萬德을 베푸는 듯 토끼와 발맞춘, 완주 만덕산

산행일시:2014년 1월 22일 수요일, 전형적인 겨울기온에 산행하기 좋았으나 중국발 미세먼지에 아쉬운 조망

산행여정:정수사→관음암→초입이정목에서 우측으로→기도터→지그재그사면길→호남정맥능선사거리→관음봉

             →삼면봉(송신탑)→만덕산→서쪽지능선→소나무조망처→능선→묘역군→자연닭집→정수사원점회귀산행

산행시간:나홀로 걷는 맛 즐기면서 여유있게 6.69km 4시간 53분(나들이웹 기준)

산행개요:하루를 잡았던 광주 출장이 생각밖으로 일찍 마무리 되어 전주로 귀향하니 오후 시간에 여유가 생긴다.

             그러지 않아도 지난 주말에 군대간 아들넘 면회로 산행을 쉬었더니 몸이 영 개운치가 않았는데 잘 되었다

             시간이 촉박하여 멀리는 갈 수 없어도 전주 근처에 있는 작은 산이라도 잠깐 올라보기로 한다.

             하루전 거의 한 달만에 눈이 내렸지만 포근한 기온에 눈꽃이 만발한 멋진 설경은 기대하기 어려워 눈꽃이

             아름다운 모악산은 제쳐두고 대신 아무도 밟지 않은 無痕의 눈길을 걷고싶어 가까운 만덕산으로 향한다.

 

             만덕산은 완주 상관 정수사 코스와 소양 곰티재 미륵사 코스로 주로 오르는데 겨울에는 만덕폭포 氷景을 

             보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미륵사 코스를 택하지만, 당연히 나는 한적한 정수사 코스를 택해 오르기로 한다.

             만덕산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미륵사 코스는 여기로 완주 만덕산 산행기

 

 

 

 

 

     '정수사에서 조멍한 관음봉'

 

 

 

 

 

 

 

                       정수사→관음암→초입이정목에서 우측으로→기도터→지그재그사면길→호남정맥능선사거리→관음봉

                     →삼면봉(송신탑)→만덕산→서쪽지능선→소나무조망처→능선→묘역군→자연닭집→정수사원점회귀산행

 

 

 

 

 

     전주에서 소양으로 넘어가는 749도로를 따르다 상관저수지 앞에서 우틀하면 정수사 가는 만덕산길이다.

     네비에 '정수사'를 입력하면 친절하게 완주군 상관면 마치리 정수사 주차장에 안내해준다.

 

 

 

 

 

 

 

   

     정수사입구 삼거리에서 바로 앞 우측 정수사 주차장으로...하산은 정면에 보이는 능선으로 내림할 예정이다. 

 

 

 

 

 

 

 

     오늘은 찾는 산님이 없었는지 無痕 햐안백설이 자리한 정수사 주차장에서 조망한 관음봉,

 

 

 

 

 

 

     정수사(淨水寺)에는 조선중기에 조성된 목조아미타삼존불상(木造阿彌陀三尊佛像)이 보존되어 있다는데

     만덕산 산행으로 몇 번 왔지만 고요하고 청정한 분위기에 아직도 아미타삼존불을 친견하지 못하였다.

 

 

 

 

 

     정수사 돌담 옆으로 조성된 좌측 임도로 따르며 오후 늦은 산행을 시작한다.(13:20)

 

 

 

 

 

 

 

      곧이어 이정목과 희천김씨재실을 지나 조금 더 걸음하면 민가한채를 지나 관음암에 닿는데....

 

 

 

 

 

 

 

     돌로 쌓은 치성단과 움막이 자리한 관음암에서 오늘은 장구의 장단에 맞춰 치성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만덕산에 방목하는 흑염소...예전에는가끔 산양으로 오인되어 소개되기도 하였다. 

 

 

 

 

 

 

 

 

      사진 좌측 아래 검은색 복장을 하신 분이 흑염소 주인이다.

      좌측 위 화살표가 가르키는 암봉 근처 암자터에 석간수가 있어 염소떼가 만덕산 정상까지 두루 돌아다닌단다.

 

 

 

 

 

 

 

    오래된 산행안내도가 설치된 삼거리에서 산행로가 두갈래로 갈라진다.

 

 

 

 

 

 

      정수사 원점회귀산행은 2004년 월간 '산'에 소개된 코스대로 산행안내도 우측 지그재그길로 오름하여

      정상을 거쳐 북쪽능선 헬기장에서 대흥마을로 내림하거나, 정상에서 다시 백하여 돌아오는 코스가 일반적이지만

      산행을 너무 늦은 시간에 시작하여 시간이 촉박하기도 하지만 올해에 추구하기로 한 '전북야산 원점회귀산행'에 맞춰 새코스를 소개하려고 한다.

 

 

 

 

 

 

     이정목에서 우측 지그재그길로 길을 잡아 오름을 시작한다.(13:55)

 

 

 

 

 

 

 

     석간수가 흐르는 기도터(14:05)

 

 

 

 

 

 

 

    

     약 10년전에 기도터 좌측 정수골로 계곡을 치고 관음봉 아래 능선으로 올라간 경험이 있는데

     처음에는 어느정도 오름할만 하지만 곧이어 맞게되는 능선아래 사면이 너무 급해 상당히 힘들었다.

 

 

 

 

 

      기도터에서 바위 우측으로 길을 잡으면 곧이어 나타나는 밤나무에서부터 된비알이 시작된다.

 

 

 

 

 

 

 

 

   

 

                  아무도 밟지 않은 하얀백설 위에 발자국을 처음으로 남기며 급한 경사의 사면에 지그재그로 형성된 된비알을 올라치는데

                  중간중간 염소떼의 흔적이 때로는 등로위에 때로는 벗어나 이리저리 흩어져 있어 오히려 길을 이어가는데 방해가 된다.

 

 

 

 

 

 

     된비알 눈길을 이리저리 헤치며 가뿐숨 몰아쉬며 오름을 하는 중간에

     바로 치고 올라가면 능선에 닿을 수 있는 위치에 위험표지판을 설치하여 금하여 놓고...

 

 

 

 

 

 

     대신 좌측으로 에둘러 돌아갈 수 있게 통나무계단 길을 설치하여 놓았다.

 

 

 

 

 

 

 

    만덕산 남릉능선에 올라서서 호남정맥을 따라 북쪽 정상부로 길을 이어가는데

    처음으로 이름모를 짐승 발자국 흔적이 선답자(?)의 발길마냥 진행방향으로 나있어 외로움이 덜하여진다.(14:55)

 

 

 

 

 

 

     능선에 올라서도 잡목에 가려 시원한 조망은 없지만 제5쉼터라 불리는 625m 무명봉에서 잠시 쉼을 가지며 숨을 고른다.

 

 

 

 

 

 

 

     관음봉으로...

 

 

 

 

 

 

     능선을 가로막듯 거대하게 자리한 관음봉은 우측으로 돌아가는 우회로가 있지만

     만덕산 최고의 조망처로서 오늘 산행의 하일라이트인  관음봉에 올라서기로 한다.(15:25)

     오름하는 남사면은 쇠줄도 설치되어 있고 양지쪽이라 별 어려움은 없지만 눈이 녹지 않는 북사면이 문제다.

 

 

 

 

 

 

  

     또한 두 번째 구간은 쇠사슬이 제거되어 위험하게 보이지만 눈이 없고 바위골이 깊어 쉽게 올라설 수 있다.

     이름모를 동물의 발자국이 관음봉으로 이어지는 걸 보니 멧돼지는 아니고 날렵한 토끼나 염소란 생각이 들어 안심도 되었고...

 

 

 

 

 

 

       만덕암,정수사가 자리한 정수골...관음봉 바로 아래 거대한 바위의 형상이 양을 닮았다..

      

 

 

 

 

 

 

 

    살짝 당겨보고....

     

 

 

 

 

 

  

      관음봉에서 조망한 전주 고덕산 김제 모악산 완주 경각산,

      좌측으로 치마산 오봉산과 순창 백련산과 회문산까지 조망되는데 오늘은 역광과 가스에 시야가 제한된다.

 

 

 

 

 

 

     가야할 만덕산 정상부 좌측으로 전주의 산군이 시야에 잡힌다.

     중앙에 자리한 바위군이 암자터와 석간수가 있는 지도에 전망바위로 표기된 암군이다.

 

 

 

 

 

    진행할 만덕산 정상부,

 

 

 

 

 

     북동쪽 운장산 산군에 하얀백설이 내려앉은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지만

     아쉽게도 진해지는 가스에 칼크미재 건너 1084m,복두봉에서 구봉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은 뿌옇게 조망된다. 

 

 

 

 

 

 

 

    시선을 우로 약간 돌리면 동쪽으로 진안의 알짜배기 산군들이 펼쳐진다.

    진안의 숨은 겨울산행지 덕태산 선각산도 하얀색을 띄는 걸 보니 겨울이 가기전에 걸음해 보아야겠다.

    특히 1100m 이상되는 高山 덕태산, 삿갓봉의 조망과 겨울눈꽃은 너무 멋져 어디 내어놓아도 뒤지지 않는다.

     덕태산 선각산,빼어난 조망과 화려한 눈꽃이 숨겨진 진안의 명산

 

 

 

 

 

 

 

     마이산을 당겨보고....

 

 

 

 

 

     연무에 조금 아쉬웠지만 조망을 실컷 즐기고 관음봉 북사면쪽 직벽구간을 내려서는데 눈이 상당하여

     직벽 하단부 근처까지 쇠사슬이 눈속에 파묻혀 있고 바람이 심하게 불어 내려서기가 상당히 조심스럽다.

 

 

 

 

 

 

 

     쇠사슬을 단단히 부여잡고 조심조심 직벽구간을 내려서니 이번에는 턱이 여러번 진 칼날 암릉구간이다.

     봄여름가을겨울 전부 경험해 본 암봉이지만 눈에 덮혀있다 보니 어디가 크래바스인지 구별을 할 수 없어 곤혼스러운데

     다행스럽게 앞선간 선답자 토끼(?)의 발자국이 단단한 암벽 부분을 타고간 흔적이라 엉금엉금 기다시피 따라서 내려선다.

 

 

 

 

 

 

 

      계단식으로 턱이 져 밧줄 설치하기도 애매한 저 깍아지른 암봉을 이름모를 동물 덕에 무사히 내려왔다.

 

 

 

 

 

 

 

 

     관음봉에서 내려선 후 이어지는 칼날암릉구간도 토끼 발자국을 따라서 안전하게 지날 수 있었다.

 

 

 

 

 

 

     걸어온 암릉구간을 뒤돌아 보니 깍아지른 암릉구간이 상당히 위험해 보인다.

 

 

 

 

 

 

 

      정수골 첫번째 합수 삼거리 이정목....산행초입에서 북동쪽 들머리로 오름하면 암자터 지나 올라서는 지점이다.

 

 

 

 

 

 

 

     정수골 두번째 함수 삼거리 이정목....직등하면 정상쪽 삼면봉(송신탑)이고 좌측은 정수골로 내려서는 또다른 산행로다.

 

 

 

 

 

 

      송신탑이 자리한 남봉(761m)

      호남정맥상에  위치한 덕에 오랫동안 정상 대접을 받았으나 실제 정상은 200m 북쪽에 있다.

   

 

 

 

 

 

 

      남봉을 완주군 상관면과 소양면 그리고 진안군 성수면 三面이 만나는 봉우리라 하여 삼면봉이라고도 부른다.

      최근에 정상부 잡목을 벌목하여 시야가 확 트였지만 점점 짙어지는 연무에 제한된 시야가 너무 아쉽다.

 

 

 

 

 

 

 

     만덕산 실제 정상,

     하산은 정상에서 서쪽으로 뻗은 지능선을 따라 정수사로 내려설 예정이다.

     저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보통걸음으로 1 시간이면 정상에서 정수사로 하산할 수 있다.

 

 

 

 

 

 

     산행지도에도 표시되지 않았고 특별히 저능선으로 걸음한 산행기도 보지 못했지만

     오래전에 전북야산을 한참 다닐때 만덕산은 조망이 좋아 자주 찾았는데 그때 걸음한 경험이 있는 능선이다.

     실제 등로도 뚜렷하여 걸음하기 좋은 편안한 육산이지만 아쉽게도 잡목에 가려 시야는 좋지 못하다.

 

 

 

 

 

 

 

     만덕산 정상으로.....

 

 

 

 

 

 

     삼각점이 있는 만덕산 정상(763.3m)(16:43)

     정상판이 쓰러져 있고 남쪽 삼면봉(761m)보다 약 2m가 높다고 하지만 육안으로는 구분하기가 애매하다.

 

 

 

 

 

 

      하산은 정상에서 남봉 방향으로 백하여 바로 보이는 안부에서 우측사면으로 내려서면 서쪽 지능선에 닿는다.

 

 

 

 

 

 

 

     정상암봉 바로 아래에 자리한 소나무 조망처,

 

 

 

 

 

 

     만덕산에 올 때마다  점심을 해결하는 나만의 점심터다.

 

 

 

 

 

 

    좌측 정수골과 중앙에 내림할 능선이 길게 시야에 들어온다.

 

 

 

 

 

 

 

      오랫만에 걸음하였더니 못보던 띠지도 눈에 띈다.

 

 

 

 

 

 

     이 능선은 걷기에는 좋지만 내려서는 내내 시야가 잡목에 가려 조금 답답한 것이 단점이다.

 

 

 

 

 

 

 

 

    어느덧 시간이 많이 흘러 모악산 아래로 해가 기울고 있다.(17:35)

 

 

 

 

 

 

 

 

 

    날머리 근처 묘역에 도착하여 여기서부터 정리 잘된 성묘길을 따른다.(17:50)

 

 

 

 

    

 

 

      만덕산 등산안내도가 설치된 정수사버스종점,(18:00)

     

 

 

 

 

 

     버스종점에 설치된 등산안내도에도 내려선 서쪽 지능선은 표시되어있지 않다.

 

 

 

 

 

 

     어스름이 내려앉는 시간에 애마 홀로 외롭게 서있는 정수사 주차장에서 오늘 산행을 마친다.(18:05)

 

 

 

 

 

 

             정수사→관음암→초입이정목에서 우측으로→기도터→지그재그사면길→호남정맥능선사거리→관음봉

             →삼면봉(송신탑)→만덕산→서쪽지능선→소나무조망처→능선→묘역군→자연닭집→정수사원점회귀산행

 

 

오후 늦은 시간에

짜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실행한 산행이지만

호젓한 숲길에 멋진 조망을 즐긴

보람찬 산행이었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