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북의산

어머니 품처럼 포근한 김제 모악산

산행일시:2013년 12월 25일 수요일,온화한 기온에 정오이후에는 연무가 형성되어 조망이 좋지 못함

산행여정:주차장→모악산유스호스텔→화율봉→고수재→배재→대창골갈림봉→장근재→남봉→

             모악산→북봉→매봉→매봉헬기장→백운동뽕밭→도통사→용화사갈림길→닭지붕→주차장

산행시간:나홀로 여유있게 소풍하듯이 14.97km 7시간 30분(나들이웹 기준)

산행개요:모악산(母岳山)은 높이 793m로 별로 높지 않은 산이지만 김제평야와 이웃한 지리적 특성으로

             정상부 주변은 1000급 이상의 조망을 자랑한다.이름의 유래는 산 정상 아래 쉰질바위를 멀리서

             보면 어미가 어린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이라 하여‘母岳’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어미 母(모)자를 쓰는 산답게 호남평야의 젖줄 구실을 하는 주변 근처 구이,·금평,안덕저수지와

            불선제, 중인제,갈마제 등의 물이 모두 이 곳 모악산으로부터 흘러든다.

 

             모악산은 동쪽방향(완주 구이면)은 외모악, 서쪽방향(김제 금산사)은 내모악으로 구분하는데
             외모악은 그야 말로 岳자가 들어간 산답게 악소리날 정도로 가파르고, 내모악은 완만한 능선이

             길게 이어져 산행이 힘들지 않아 장시간 걸음하며 사색을 즐기기에 딱 맞는 산이다.

 

             옛부터 모악춘경(母岳春景) 변산하경(邊山夏景)·내장추경(內藏秋景)·백양설경(白陽雪景)을 호남사경이라

             하였는데, 모악춘경은 금산사의 벚꽃의 아름다움을 말한다. 근래에는 모악산에 눈이 많이 내리는 관계로 

             눈꽃터널의 아름다운 雪景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여 겨울산행지로도 각광받기 시작했다.

 

              단점은 정상부와 매봉주변 외에는 걸음하는 내내 시원스런 조망이 없어 답답함이 느껴진다는 데 있다.

              물론 거주지 주변에 있어 밥먹듯이 오르다보니 소중함을 망각한 제 개인의 사견임을 밝혀둔다.

 

 

 


 

     '모악산 신선대'

 

 

 

 

 

 

                       주차장→모악산유스호스텔→화율봉→고수재→배재→대창골갈림봉→장근재→남봉→

                       모악산→북봉→매봉→매봉헬기장→백운동뽕밭→도통사→용화사갈림길→닭지붕→주차장

 

 

 

 

         금산사주차장 남쪽 유스호스텔 우측으로 화율봉을 거쳐 모악산으로 가는 등로가 열려있다. (09:15)

         오늘 들머리 유스호스텔 초입과 날머리 닭지붕 코스는 사찰관람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노른자 코스다.

 

 

 

 

 

 

     유스호스텔주차장을 지나면 바로 보이는 묘역 우측으로 산행로가 열려있다.

     묘역에서 뒤돌아 본 조망....좌측부터 구성산 삿갓봉 상목산 순이다.

 

 

 

 

 

      사실 오늘 걸음할 모악산은 정상부를 제외한 산행로 전 구간이 걸음하는 내내 조망이 꽝인

      상당히 갑갑한 등로라, 산행중 진행하는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구성산, 삿갓봉, 상목산의 

      변한 모습을 구별하는 재미조차 산행에 활력을 주는 흥미거리로 삼을 처지이다.

     

 

 

     

 

 

     그러나 솔숲이 주종을 이루는 등로는 뚜렷하고 한적하여

     한 해를 돌아보며 정리하는 시점에 걸음하기에 편안한 최적의 육산이다.

     사실 이 코스는 눈이 오는 겨울에 제값어치를 알 수 있는 겨울눈꽃 산행로다.

     애매한 구간은 나무에 페인트로 표시를 해놓아 길을 놓칠 염려가 없어 겨울철 심설산행에 제격인 등로다.

 

 

 

 

  

 

 

                 산행로는 뚜렷한데 찾는 이가 적어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오늘은 이런 한적한 숲길을 걸으며 지난 한 해 걸음한 산행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걸음내내 모악산이 계속 모습을 보이지만 잡목이 시야를 가려 오히려 더 답답함을 더하는 것 같다.

 

 

 

 

 

 

      좀 지루하다 싶을 때 등장하는 화율봉 직전 조망바위(10:40)

 

 

 

 

 

 

      국사봉과 상두산,

 

 

 

 

 

   아직은 오전시간이라 가스가 올라오지 않아 정읍 고부 두승산도 아스라히 시야에 잡힌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모악산 화율봉(10:45)

     우측은 국사봉으로 밤티재에서 이어지는 모악지맥이다.

     보통 근처 묘역이 자리한 봉우리를 화율봉 정상이라 하지만 실제 가보면 이고스락이 조금 더 높다.

 

 

    

    

 

 

    묘역이 자리한 조망처에서 처음으로 방해물없이 시원하게 모악산정상 모습을 즐길 수 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사색을 즐기기에 좋은 등로지만 걸음하는 내내 답답한 것은 사실이기에

     비록 송신소가 자리한 흉칙한 모습의 정상 모습이지만 반가움에 당겨보기로....

 

 

 

 

 

 

 

 

     화율봉이후 모악산정상을 바라보며 진행하는 남쪽 능선도 별 특징없는 편안한 능선이 이어지지만

    자연과 호흡하며 걸음하는 내내 정화되는 영혼의 감동을 아쉽게도 표현할 글재주가 없어

    그저 이정목만 나열하는 산행기가 될 것 같아 모악산 산신님에게 너무 미안하다.

 

 

 

 

 

     급한 경사의 화율봉을 내려서면 삼거리에 화율봉 이정목이 자리한다.

     여기서 화율봉과 능선을 거치지 않고 금산사로 바로 내려서는 하산로가 분기되어 이 곳에 설치한 걸로 보인다.

 

 

 

 

 

 

    고수재(11:15)

 

 

 

 

 

 

      보름 전에 아내와 걸음한 구간인데 그 때는 오후 짧은 산책이라 여기서 청련암으로 내려섰다.

 

 

 

 

 

 

      고수재 직후 양지바른 묘역에서 잠시 쉼을 갖고 곶감으로 원기를 회복한다.

 

 

 

 

 

 

     대창골갈림봉(11:45)

     청련암으로 내려설 수 있지만 하산로 상태가 좋지 못하다.

 

 

 

 

 

 

     대창골갈림봉에서 친구 세분이 점심상을 차리며 햄요리로 반주를 하시는데

     고맙게도 동석을 청하여 맛나게 담근 대추주로 추위를 떨치는 호사를 누린다.

     이 분들 덕에 너무 맛있게 먹어서 정작 내 점심은 2시가 넘어서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배재(12:00)

      청룡사로 내려설 수 있다.

 

 

 

 

 

 

 

     장근재(12:25)

     여기서 부터 등로는 유순하지만 경사가 계속 이어지는 오름이 시작된다.

 

 

 

 

 

     신선대 직전 이 이정목까지 등로가 유순하지만 꾸준히 오름짓을 해야하는 경사구간이다.

     이 1.2km 구간이 가장 힘든 구간으로 기억되니 오늘 걸음한 산행로가 상당히 걷기 편함을 알 수 있다.

 

 

 

 

 

 

     남봉 직전 신선대(13:00)

     드디어 모악산 정상부라 여기서부터 조망이 터지기 시작하는데

     아쉽게도 햇볕이 들어 날씨가 풀리는 시간이라 가스가 차기 시작하여 시야에 제한이 따른다.

 

 

 

 

 

 

     걸어온 능선...화율봉 뒤로 상두산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능선에서는 잡목에 시야가 제한되고 정작 조망이 터지는 신선대에서는 연무에 주변 산 구별이 용이하지가 못하다.

 

 

 

 

 

 

     신선대에서 조망한 모악산정상과 남봉,

 

 

 

 

 

    모악산정상 좌측으로 돌아보니 북봉과 상목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산행을 시작한 금산사 방향....화살표로 표시한 능선이 내림할 도통사길이다.

 

 

 

 

 

 

      송신소가 자리한 모악산정상,

 

 

 

 

     당겨보고....지금은 정상부가 개방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조망을 즐기며 점심상을 차리는 남봉,

 

 

 

 

 

 

     남봉헬기장(13:20)

 

 

 

 

 

 

 

     남봉헬기장에서 조망한 구이저수지 방향 좌 경각산 우 치마산,

 

 

 

 

 

 

     방금전 조망을 즐긴 신선대,

 

 

 

 

 

     시간이 갈수록 점점 짙어지는 연무에 모악산정상에 올라서 조망을 즐기기로 한다.

 

 

 

 

 

 

      그러나 아직도 정상을 가기위해서는 저 앞 이정목 좌측으로 송신소를 우회하여 돌아가야 한다.

     

 

 

 

 

      좌측 주차장 방향은 천일암을 경유하여 구이시설지구로 내림하는 하산로,

 

 

 

 

 

 

 

    모악산정상(13:45)

    휴일인데도 모처럼 한가한 정상석과 함께 해본다.

 

 

 

 

 

      동쪽 정면 구이저수지 방향,

      송신소 옥상에 올라가 주변산을 카메라에 담아 보는데 벌써 가스가 차 시야가 제한되어 무척 아쉽다.

 

 

 

 

 

 

    남봉헬기장과 신선대,

 

 

 

 

 

   걸어온 능선,

 

 

 

 

 

     진행할 북봉과 매봉능선 방향,

     하산은 매봉능선을 따르다 매봉에서 분기되는 도통사길을 따라 금산사주차장으로 내려서려고 한다.

     

 

 

 

 

 

 

     모악산 송신소가 개방되기전 정상구실을 하던 송신소전망대,

     가운데 하얀 바위가 산 정상 아래  멀리서 보면 어미가 어린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이라는 쉰질바위다.

     우측 편평한 봉우리는 무제봉, 우측으로 뻗어간 능선은 상학능선, 가운데 능선은 편안한 등로라 비단길이라 불려진다.

    

 

 

 

    

 

 

     송신소갈림길에서 좌측 매봉으로 길을 잡는다.

 

 

 

 

 

     헬기장이 자리한 북봉....여기서 금산사와 매봉으로 길이 갈린다.

     나는 직진길을 택해 매봉으로....

 

 

 

 

     모악산정상을 돌아보고,

 

 

 

 

 

 

     북봉에서 시작하는 매봉능선 또한 잡목이 가려 걸음하는 내내 조망이 아쉬운 능선이다.

     북봉 아래 조망처에서 담은 비단길과 상학능선,

 

 

 

 

 

    매봉능선,

 

 

 

 

 

     매봉 우측 아래 중인리주차장방향,

 

 

 

 

 

 

     금선암 하산로가 갈라지는 갈림봉에서 라면을 끓여 늦은 점심을 간단히 해결한다.

     대창골 갈림봉에서 만난 산님들 호의로 들은 햄요리 덕분에 오전내 속이 든든하여 늦은 점심을 하게 된다.

 

 

 

 

 

     금선암 갈림봉,(14:55)

     누군가 매직으로 뜬금없이 '들봉'이라 써 놓았는데 지도 어디에도 없는 지명 이름이다.

     

 

 

 

 

 

      염불암 사거리,

      좌측 10시 방향도 금산사로 향하는 하산로지만 바로 앞 봉우리가 매봉이라 직등하기로 한다.

 

 

 

 

 

      매봉(15:10)

      여기서 90도 좌틀하여 도통사길로 하산로를 잡아야 금산사주차장으로 내려설 수 있다.

      직진길은 상목산 매봉산을 거쳐 천잠산으로 이어지는 모악지맥이다.

 

 

 

 

     

 

     매봉에서 금산사주차장까지 이어진 능선을 중간에 자리한 사찰 이름을 빌려 도통사길이라 한다.

     매봉 바로 아래 시야가 터지는 조망바위 우측으로 시선을 돌리니 구성산과 상목산이 싸리재를 두고 마주한 모습이다.

    

 

 

 

    

 

     정면으로는 가야할 도통사길이 매봉헬기장에서 닭지붕까지 길게 이어진 모습으로 시야에 들어온다.

     우측 삼각형 모양의 산은 제비봉이다.

 

 

 

 

 

 

     매봉헬기장(15:15)....모악산 제 1 헬기장이고 순서대로 북봉이 제2, 남봉이 제3 헬기장이다

 

 

 

 

 

 

 

     백운동뽕밭,(15:55)

     우측으로 귀신사가 있는 청도리 하경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좌로부터 구성산, 삿갓봉, 가운데 움푹 꺼진 고개는 싸리재 그 아래마을은 청도리다.

 

 

 

 

 

     여기서 금산사 방향으로 내림하는 연리지길이 갈라지는데 거리는 조금 더 멀지만 천년고찰 금산사를 둘러볼 수 있다.

 

 

 

 

 

 

 

     나는 계속 직진길을 택해 금산사 주차장으로 향하기로 한다.

 

 

 

 

 

 

 

    백운동마을 이정목부터는 모악산마실길을 따라 금산사 주차장으로 내림한다.

 

 

 

 

 

 

     도통사(15:55)

     등로 우측으로 100여 미터 비켜서 있는데 지금은 폐찰이라 텅 비웠다.

 

 

 

 

 

 

 

     용화사삼거리,(16:15)

 

 

 

 

 

       여기서 잔디광장으로 내려서서 산책로로 걸음하면 편하게 주차장에 닿을 수 있지만 직진길을 택해 닭지붕으로 가기로 한다.

 

 

 

 

 

 

 

     조망처에서 담은 금산사와 모악산정상,

 

 

 

 

 

      당겨본 금산사,

     금산사는 통일신라시대 진표율사의 중창불사 이후 140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미륵신앙의 본산으로 법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후백제 견훤의 유배지로도 알려진 사찰이다.

 

 

 

 

 

 

     정자가 자리한 닭지붕(16:30)......닭지이 아니라 닭지이다.

 

 

 

 

     

 

   

       김제시 관광안내소 우측으로 나서며 오랫만에 사색을 즐기며 나홀로 걸음한 산행을 마침니다.(16:45)

        물론 문화재관람료를 지불하지 않는 초입이라 아무런 표식이 없다.^^ 

 

 

 

 

     주차장→모악산유스호스텔→화율봉→고수재→배재→대창골갈림봉→장근재→남봉→

     모악산→북봉→매봉→매봉헬기장→백운동뽕밭→도통사→용화사갈림길→닭지붕→주차장

 

 

지난 계사년 산행을 돌이켜보니

 한 주도 빠짐없이 산행을 하였다지만 유난히 바빴던 직장업무와 애경사로

2012년 산행보다 횟수와 산행거리가 현저히 감소하였다.

 

마지막 주도

집안 대소사로 산행이 불가능하여

오늘 산행이 올 해의 마지막 산행이 될 것 같다.

 

비록,

운동삼아 오르는 산으로

자주 찾아 큰 매력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늘 아파트 베란다를 통하여 마주하는

모악산을 찾기로 한다.

 

더불어,

그동안 산악회를 이용한 원거리산행 재미에 빠져

팽개쳐 두다시피 한 내고장 전북지방 野山 원점회귀 산행기를

다시 시작하는 계기로 삼기로 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