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대봉 묘역조망처에서...'
중계교부근→서운봉→사두봉→서북능선→조령마을터→깃대봉옆 북능(매봉)→쌩길치고 계곡으로→묘역조망처
→다시 생길치고 능사골로→깃대봉묘역조망처→깃대봉정상→안부→부안호 수변길→중계교 원점회귀산행
맛난 점심후 남자들만 한 컷 하고.....(13:10)
다음 암봉으로 향하는 정상적인 등로는 저 앞 매봉 뒤로 빙 둘러가야 하지만 거리와
시간이 부담스러워 사면을 치고 계곡으로 바로 내려선 다음 다시 암릉으로 올려치기로 한다.
큰 위험은 없어 보이지만 경사가 급하고 암반이 부식되어 표면이 자갈이라 안전을 위해 로프를 설치하고 내려가기로 한다.
계곡 바닥까지 상당한 거리를 뚝 떨어지니 오름한 고도 다 까먹고 시셋말로 새치로 시작해야 한다.^^
오염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계곡에 내려서니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지만....
더 멋진 조망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기에 다시 힘을 내 기어오르고...
휴~다 왔다...(13:55)
저 암반을 내려 왔다....
우측 뒤로 보이는 암릉능선은 우리가 오전에 사두봉에서 내려선 능선이다.
이 암릉 또한 아주 넓고 우람한 것이 쇠뿔바위봉에 있는 고래등바위 못지 않다
실제로는 성묘길 중간에 위치한 암릉으로 조령마을터에서 오름하는 뚜렷한 등로가 있다.
들머리가 궁금하면 여기로 ☞내변산 능사골, 까짓것 큰맘 먹고 들어가보지 뭐!
암릉이후로는 뚜렷한 성묘길이 형성되어 지봉에 수월하게 올라서지만 지봉에서 부터는 등로가 이리저리 갈라진다.
우리팀은 지봉에서 좌틀하여 암봉 끝단 단애에 조성된 묘역조망처로 바로 향하기로 한다.
묘역조망처에 가지전 등로 좌측에 또다른 멋진 조망처가 눈에 띄길래....
좌측 아래에도 또다른 묘역이 자리한 모습이 보이는데 저곳에 가도 아주 멋진 조망을 할 수 있다.
저 묘역 가는 등로는 위에 링크한 '능사골' 포스팅을 참조하면 된다.
첫번째 묘역조망처....(14:30)
좌에서 우로 빙둘러 조망을 즐기기로 한다,
좌측 깃대봉과 쇠뿔바위봉 방향의 멋진 기암군들....
오전에 내려선 사두봉....
오늘 산행의 최종 목적지 깃대봉....
부안호와 두호봉능선....중앙 가운데 봉우리는 쌍선봉이다.
건너편 우측 암봉에서 부안호를 조망하면 한반도지형으로 보인다.
이 곳에서 빙둘러 갈 수도 있지만 부안댐에서 오름하여 군관봉거쳐 걸음하면 쉽게 올 수 있다.
<photo by 네비>
참,요 사진 찍다가 망했다....ㅠㅠ
자세히 보면 가운데에서 포즈잡는 내 머리에서 모자가 막 날라가고 있다.
이 곳이 처음인 네비가 연신 감탄사를 연발하며 사진 담느라 위 조망처에서 내려오지 않아
아래에 먼저 내려간 일행과 함께 양손을 마주잡는 포즈 잡아주다가 바람에 모자가 날라갔다.
분명히 쓰고 있지만....
당겨서 찍는 순간 모자가 날라갔다...
10 년을 넘게 쓴 아끼는 모자인데 깍아지른 절벽 아래로 날라가 무척 아쉽지만 찾을 방법이 없다.
건너편 깃대봉으로 가기위해서는 부안호로 이어지는 능사골로 내려서야 하는데
우리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등로를 버리고 다시 생길을 치고 사면따라 능사골로 바로 내려가기로 한다.
우리팀이야 자주 찾는 내변산이라 이 루트를 선답한 경험들이 있고 주변 산세에 밝은 구름바위 산행대장의
탁월한 리딩으로 가능했지만 혹시 초행이거나 나홀로 산행객은 성묘길로 형성된 정식 등로를 반드시 따르기 바랍니다.
거대한 암봉 옆에 형성된 돌출된 부분을 길 삼아 조심스럽게 내려오다가...
조금 위험하다 싶으면 안전을 위해 로프를 매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며 암벽을 내려선다.
한번 더.....
나도 한장....^^
능사골...(15:20)
뱀이 많아 뱀사골이라고도 불리는데 가물어 물이 바짝 말랐다.
에고, 언니들 여기는 상수원보호구역이랍니다.....^^
오늘 벌써 세 번째 바닥을 치는 형편이라 다시 깃대봉에 올라서기 전에 잠시 쉼을 가진다.
깃대봉 오름 초입은 구시골쪽으로 조금 위로 올라가면 우측에 있다.
구시골은 소나 말의 먹이를 주는 구유를 일컬는 이고장 사투리다.
능사골에서 깃대봉으로 오름하는 중에 빵신씨 생애 첫 대물을 수확하는 쾌거를 이룬다.
본인이 처음으로 직접 발견하고 캐냈다고 무척 기뻐하며 자랑스러워 한다.
기대봉 묘역 조망처....(15:50)
내변산은 앞이 탁트인 조망처에는 묘역이 자리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중앙이 10 일 전 걸음했던 두호봉이고 부안호 건너 우측 암봉이 군관봉이다.
이렇듯 내변산은 전체 산맥 개념으로 보면 작은축에 속하지만
이 곳 저 곳 더듬다 보면 가슴속을 후비듯 찌릿찌릿한 감동을 주는 가슴 벅찬 그림이 곳곳에 숨어 있다.
농바위도 당겨보고.....
단체샷도 야무지게 한장 남기고 깃대봉으로.....
또다른 조망처에서 다시 한장....
숫제 고사리밭인 깃대봉....(16:30)
깃대봉에서 사두봉 방향으로 길을 잡아 10 여분 능선을 따르다 안부 갈림길에서 호수변으로 내려선다.
부안호....(16:55)
수변길 따라 중계교로....
중게교로 올라선후 10 분을 도로를 걸어 처음 산행을 시작했던 중계교근처에서 즐거웠던 오늘 산행을 마친다.(17:25)
곰소항....
무등산 산행시 다친 팔이 아직 완전치 못하여 이번 산행에 불참한 아내도
전주에서 홀로 곰소항까지 찾아와 뒤풀이에 참석하는 열정을 보여줘 다들 즐겁게 맞이한다.^^
상당히 걸죽하게 나오는 스끼로 평소 단골로 다니는 횟집이라 여러분들이 만족하셔서 즐거움은 배가 되고....^^
중계교부근→서운봉→사두봉→서북능선→조령마을터→깃대봉옆 북능(매봉)→쌩길치고 계곡으로→묘역조망처
→다시 생길치고 능사골로→깃대봉묘역조망처→깃대봉정상→안부→부안호 수변길→중계교 원점회귀산행
신록이 올라와 연한 색감으로 바꿔입는
시기에 가장 아름다운 부안호 근처 내변산을 10여일 늦게 찾아 놓쳤지만
기암괴석 암릉군의 웅장함을 맘껏 즐기며 내변산 깊은 속살 맛을 만끽하는 복받은 산행을
정다운 분들과 함게하며 하루를 즐겁게 보냈습니다.
함께 하여 주신 우보님들 수고하셨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북의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변산 신선대 망포대 신선마을터를 찾아서.... (0) | 2014.06.04 |
---|---|
내변산 신선봉, 봉래구곡 발원샘을 찾아서.... (0) | 2014.05.24 |
꿈 같은 하루...내변산!1 (0) | 2014.05.13 |
부안호가 한눈에 들어오는 내변산 두호봉능선 (0) | 2014.04.19 |
수양산 황제봉,소소한 진달래 산행 (0) | 2014.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