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2014년 4월 12일 토요일, 연무로 시야가 제한되었지만 산행하기 좋은 따뜻한 봄 기후
산행여정:원광선원→지능선→273.2봉→묘역조망처 ↗↙두호봉 왕복→우회길→273봉→쌩길사면→원광선원 원점회귀산행
산행시간:블친 호이,파워 첫 동반산행에 여유있게 장시간 휴식을 취하면서 6.5km 5시간 40분
산행개요:산을 사랑하는 산꾼이면 누구나 유난히 즐겨찾는 즉 자기와 코드가 맞는 산이 있기 마련이다.
내변산을 처음 접한 후 그 아름다움에 취해 나름대로 자주 찾다보니 나에게 내변산은 그런 산으로 다가왔다.
그런 연유로 자주 찾는 내변산에 같은 지역권에 거주하는 블친 호이님이 동행을 원하여 이번에 같이 다녀왔다.
아쉽게도 일요일에 월출산 산행이 잡혀 있어 긴 산행은 못하고 내변산 엑기스 구간이라 말할 수 있는 부안호
근처 암봉군이 한눈에 들어오는 두호봉능선을 걸음하며 내변산 산세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한다.
옆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변산반도는
부안호를 싸고 있는 내변산과 바다가와
접해 있는 외변산으로 나눠진다.
특히 1996년 중계계곡에 부안댐이 완공되면서
계곡에 물이 들어차 일대가 호수로 변하면서
기존의 기암괴석과 어울려 내변산 최고의
명승지를 이루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상수원 보호지구로 묶여있어
자유로운 통행이 현재는 제한되고 있다.
'두호봉에서 조망한 부안호'
원광선원→지능선→273.2봉→묘역조망처 ↗↙두호봉 왕복→우회길→273봉→쌩길사면→원광선원 원점회귀산행
블로그에서는 자주 접했지만 오프라인 상에서 처음 걸음을 맞춰보는 블친 호이님, 내일 월출산 산행도 함께 하기로 하여 사전에 서먹함도 없앨 겸 내변산 두호봉으로 짧은 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바쁠 것 없는 걸음이라 산행들머리가 있는 사자동에 가는 동안 736번 지방도 주변 내변산 풍경을 둘러 보기로 한다.
어수대(御水臺)·....왕이 이 곳에서 머물며 물을 마셨다 하여 어수대라 불린다고 한다.
청림마을에서 조망한 의상봉과 지장암,
쇠뿔바위봉...
백천....봉래구곡의 제 8경이다. 봉래구곡은 신선대 분초대 망포대를 시작으로한 물줄기가 직소포포를 지나 해창으로 이어지는 계곡으로 제1곡 대소 제2곡 직소폭포 제3곡 분옥담 제4곡 선녀탕 제5곡 봉래곡 제6곡 영지 제7곡 금강소 제8곡 백천 제9곡 양지를 말하는데 부안호가 생기면서 백천 등이 수몰되어 아쉽게도 그 맥이 다하였다.
직소천...백천에서 해창으로 이어지는 하천이나 지금은 댐을 막아 부안호가 되어 이 일대가 수몰 되었다.
지금도 가물었지만 몇 년전 땅바닥이 쩍쩍 갈라질 만큼 가뭄이 극심할 때 저수지 바닥이 드러나 우연히
저 옛길을 따라 부안호 깊숙히 걸어가 보았는데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에 반해 그 후부터 내변산을 자주 찾게 되었다.
원광선원 입구...
원광선원...지금은 비지정으로 묶였지만 원광선원 앞을 지나면 민가가 나오고 민가 뒤로 쌍선봉 가는 옛산행로가 있다.
원광선원 입구에서 중계터널 방향으로 300 여 미터 올라와 내림할 도로변에 차량을 주차하고....
다시 산행 들머리가 있는 원광선원 입구쪽으로 내려가 산행을 시작한다.
스타~또...(09:10)
오늘은 부안댐 199번 표지석으로 오름하여 두호봉에 들렀다가 197번 표지석으로 내려설 예정이다.
내변산 비탐길이 다 그렇듯 이 등로 역시 정식 산행로는 아니고 성묘길을 따를 예정이다.
도로에서 10 여분 성묘길 따라 사면을 치고 올라 앞을 막는 거대한 바위를 우회하여 지능선에 붙는다.
이 능선은 작년에 아내와 중계터널에서 오름하여 이 곳에서 내려선 경험이 있어 익숙한데,
능선에 올라서니 지난 번 아내와 왔을 때 보았던 낯익은 묘역이 눈에 들어온다.
첫 번째 조망처....능선에 올라서자마자 좌우로 계속 조망이 펼쳐져 눈을 황홀하게 한다.
사면을 올려칠 때 앞을 막았던 바위 앞으로 원광선원이 가깝게 내려다 보인다.
고개를 들어보니 내변산의 상징이자 내소사 뒷산인 관음봉이 시야에 들어오고...
우측으로 시선을 향하니 우리가 내림할 암봉 뒤로 쌍선봉과 월명암도 시선에 잡힌다.
좌측은 지명도는 떨어지지만 조망과 암봉의 아름다움이 빼어난 내변산의 산군이 자리한다.
계속 이어지는 조망처....
우리가 내려설 암봉이 지척이고....
보기에는 직벽이지만 암봉 사이로 숲이 형성되어 안전하게 내려설 수 있다.
능선 우측 첫 번째 부안호 조망처....(09:47)
여기서 조금 더 진행하면 묘역군이 나오는데 여기보다 부안호가 한 눈에 들어온다.
묘역 조망처....중앙 호수변에 자리한 봉우리가 우리가 가야할 두호봉이다.
내변산의 알짜배기 숨은 속살들....
<클릭하면 커집니다> 한번에 잡아보고...
내일 월출산 산행을 위하여 무리하지 않고 두호봉만 다녀오기로 하여 두호봉 능선이 분기되는
273.2봉 전위봉에서 잠시 막걸리 쉼을 가지며 초행인 호이님을 위해 주변 산세를 살펴보기로 한다.
전방 273.2봉 뒤로 쌍선봉....
우측으로 뻗어가는 두호봉능선 뒤로 흑낭봉을 위시한 변산반도환종주1구간 능선이 펼쳐진다.
아무런 표식이 없는 평범한 봉우리 273.2봉에서 우측 두호봉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좌측은 중계터널에서 올라오는 능선이다.(10:40)
이 갈림봉에서 능선이 이어지는 안부까지 고도가 뚝 떨어지며 한참을 내려서야 한다.
이 등로 또한 능선을 따르다 좌측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멋진 조망처가 계속 이어진다.
뒤돌아본 273.2봉....좌측 중앙에 휴식과 조망을 즐겼던 너럭바위가 보인다.
당겨보고.....
주의가 요망되는 갈림길....(11:10)
273.2봉에서 능선을 따르면 두어 번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이는 묘역이 많은 까닭이다.
계속 직진방향을 잡아 능선을 따라 진행하면 별 어려움이 없지만 이 지점은 주의가 요망된다.
직진 왼쪽 길을 따르면 아주 멋진 조망처를 지나치고 두호봉으로 직행하기 때문이다.
여기서부터 나무에 이런 표식이 많이 눈에 띄는데 이는 후손들이 성묘길을 잊지 않기 위해 해놓은 표식이다.
좌측은 두호봉으로 직진하는 능선방향 표식이고 우측은 묘역 조망처로 가는 방향 나무에 있는 표식이다.
당연히 우리는 우측 조망처로 길을 잡고....
첫 번째 조망처....좌측 봉우리가 가야할 두호봉,
두호봉...
첫 번째 조망처에서 가물어 풍성한 맛은 감해졌지만 암봉과 어우러진 멋진 부안호 풍광을 즐기는데
미답인 아래쪽에 성묘길이 뚜렷하게 보이고 그동안 궁금했던 바위가 시선을 강렬하게 잡아끈다.
살짜기 당겨 보니 저 정도 규모의 성묘길이면 다시 갈림길로 돌아가지 않아도 능선으로 붙는 길이 연결되어 있을 것 같다.
조금 더 내려가 보기로....
올라설 수는 있겠으나 별 의미가 없을 것 같아 옆에서 관찰만 하기로....
바위 위에....
부안호가 바로 발 아래 펼쳐지고 주변 암봉이 가깝게 느껴져 내려오기 잘했다는생각이 든다.
한반도지형 조망처와 의상봉....
조령마을터 방향에 자리한 내변산의 암군들....이 방향에서는 쇠뿔바위봉이 하나의 암봉으로 보인다.
예전 처럼 11:10에 처음 들어섰던 갈림길로 백하여 두호봉으로 향할까 하다가 이정도 묘역군이면
좌측 두호봉으로 직등하는 샛길이 있을 것 같아 자세히 살펴보니 한켠에 있는 묘역에서 성묘길이 능선으로 이어진다.
역시 생각대로 능선상 또다른 묘역으로 성묘길은 이어진다.
좌측 원래 갈림길에서 오는 등로가 합쳐지는 사거리에서 우측 두호봉 방향으로 길을 계속 잡는다.
이 사거리 나무 곳곳에 비닐로 여러 표식이 보이는데 이 것은 후손들이 표시한 성묘길 표식이다.
우리는 이 표식따라 편안한 숲길로 30 여분 진행하여 두호봉 서쪽 전위 조망처에 닿는다.
두호봉 서쪽 조망처....(12:27)
부안댐....
중앙 부안호에 접한 중매봉과 그 뒤로 펼쳐진 흑낭봉능선....이 능선은 새만금방조제가 시작되는 해창 변산교에서 시작한다.
궁금하시면 여기로 ☞변산반도환종주 1구간 변산교에서 내소사까지
첫 조망처에서 조망을 즐긴 후 최근에 조성된 우측 묘역으로 이동하여 부안댐 방향을 자세히 살펴보기로...
아마 2012년 최근에 조성된 묘역이라 생각되는데 당분간 이 묘역 후손들 때문이라도 산길이 묻힐 일은 없을 것 같다.
당겨보니 부안댐 근처도 벚꽃이 만발한 모습이다. 저 무넘이 근처에 있는 두릅밭도 알고 있는데...^^
주변 풍광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연신 셧터를 눌러대는 호이,
걸어온 두호봉능선과 그 뒤 하나의 봉우리로 보이는 쌍선봉,
두호봉정상....(12:40)
저 끝단에 서면 짙푸른 부안호와 어우러진 내변산 암봉군의 진짜배기 환상적인 절경이 펼쳐진다.
특히 연록색 새순이 올라오는 4월 말~5월 초에 오면 그 아름다움이 뒤로 기절할 경지이다.
중매봉 마상봉 방향,
바로 눈 앞의 군관봉,
군관봉에서 한반도 지형 조망처로 이어지는 지능선...아래 두 바위군은 아직 미답인 농바위,
내변산 최고봉 의상봉과 내변산 진짜배기 속살이며 최고의 절경지대인 구시골 주변 암릉군,
조망이 빼어난 사두봉 깃대봉 방향,
저 멀리 좌측 관음봉 능선과 우측 쌍선봉 바로 앞 능선은 오늘 걸음한 273.2봉 능선,
<클릭하면 커집니다>파노라마로 잡아본다.
<클릭하면 커집니다>맑은 하늘은 아니지만 탁트인 전경이 너무나 아름답다.
저 아래 농바위도 가봐야 하는데....
농바위...
두호봉에서 실컷 조망을 즐긴 후 첫 조망처 암반에서 긴 점심시간을 갖은 후 오던 길로 백하여 하산로를 잡는다.
첫 갈림길...하산시에는 빠른 우회로를 택해 바로 내려서기로 한다.
독도주의가 요망되는 묘역 조망처 갈림길...
중계터널 지나 도로변으로 바로 내려서는 안부 갈림길...
273.2봉에서 우측 중계터널 방향으로 하산로를 잡고 내려서다....
좌측으로 우리가 오전에 오름했던 암릉군이 시야에 들어오면....
중계터널로 향하는 우측길을 버리고 차량이 주차된 도로변으로 바로 내려서기 위해 암릉쪽으로 직진방향을 잡는다.
우리는 익숙한 지형과 산길이라 암릉사이 형성된 좁은 숲길을 따라 바로 내려서려고 하지만
초행자나 고소에 약한 분들은 안전한 등로가 형성된 중계터널 방향으로 하산할 것을 권합니다.
중계터널 하산로는...☞내변산의 숨겨진 조망능선
건너편 암릉에 올라선 호이를 잡아보고...내가 서있는 암릉 사이에 형성된 바로 앞 숲길로 내려선다.
이제는 나도 호이쪽 암릉으로 건너오고....계곡 건너 저 위 암릉은 오전에 걸음한 조망처다.
호이쪽으로 건너오기전에 올라선 우측 암릉을 돌아보고...
내려설 원광선원쪽 736 지방도로변...
원광선원쪽을 살짜기 당겨보니 나무 아래 애마가 보인다.
처음에는 나무를 잡고 거의 직벽수준의 사면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다...
짧은 바위구간에서는 사지를 써서 살며시 내려선다..보기에는 상당히 위험해 보이지만 익숙한 길이라 쉽게 내려왔다.
애마가 있는 부안댐 197번 표지석아래 도로변에 정확히 내려서며 짧지만 즐겁게 걸음했던 산행을 마친다.(14:50)
오늘 처음 발을 맞춰보며 함께한 블친 호이와는 하산시는 어느새 호형호제 하는 사이가 되고...산친구는 원래 그런 것이다.
원광선원→지능선→273.2봉→묘역조망처 ↗↙두호봉 왕복→우회길→273봉→쌩길사면→원광선원 원점회귀산행
월출산 산행을 위한 짧은 몸풀기 산행이었지만,
그동안 블로그에서만 교류하던 블친 호이와 오프라인에서도 처음 만나,
내변산 엑기스 구간인 부안호 주면 절경을 바로 눈앞에서 조망하는
즐거운 산행을 하였습니다.
혹시나 비지정등로를 이용한다고 본의 아니게
마음상해하실 분이 계시면 너그러이 용서를 구합니다.
맹세코 아니온 듯 다녀왔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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