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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산

선유도비박1.선유봉....역시 신선이 노닐만한 절경이더라!

산행일시:2014년 9월 13~14일, 토요일 일요일 양일간 산행하기 좋은 맑은날이 운 좋게도 이어졌음

산행여정:군산연안여객선터미널 → 무녀도선착장 → 무녀1구 → 선유대교 → 통계마을둘레길 → 옥돌해수욕장 →

             선유봉 → 장자대교 → 장자도 → 대장봉 ↗↙ 할매바위왕복 → 대장봉에서 일박(9월 13일 첫째날)

산행시간:나들이웹 기준으로 8.45km를 아내와 함께 여유있게 관광하며 6시간 동안 걸음했음.

산행개요:요즘 아내가 즐겨하는 섬산행을 사실 나는 산불경방기간에나 잠시 찾는 도피처 비슷한 산행지 정도로 대접한다.

             산행중 땀이 많은 나에게 낮은 고도에 뜨거운 햇볕, 습한 해풍과 함께 하는 섬산행은 영 맞지가 않은 이유에서다.

             그런데 10여 년전 무릎수술을 하고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산행을 계속하던 아내가 올 해초 무등산에서 엄지와 손목을

             이어주는 뼈에 큰골절상을 당해 수술을 받고 거의 6개월 이상을 고생하더니 산행모드를 가벼운 섬산행으로 바꿨단다.

     

             사실 나도 여름에 바쁜 직장 일로  두 달 이상 산행을 쉬었더니 제대로 된 산행을 하기엔 택도 없이 체력이 저하되었고,

             두 주전에 아직 여름기운이 남았지만 추석이란 절기는 속일 수 없음인지 부쩍 선선해진 날씨에 마침 시간 여유가 생겨 

             오랫만에 지리산을 찾았는데, 예전 같지 않은 체력에 급기야 중도포기라는 최악의 상태에 직면하게 된 아픈 기억도 있어,

             체면상 선선한 요즘 날씨에는 섬산행도 할만하겠다는 핑계를 대며 슬그머니 아내가 좋아하는 섬산행에 묻어가기로 한다.

             이왕 나설 거 1박 2일로 여행겸 산행을 하기로 하고 집에서 접근성이 용이한 선유도로 정하고 군산항으로 길을 나선다.

             군산에서 남서쪽으로 약 50km 정도 떨어진 선유도는 신선‘선(仙)’에 놀‘유(遊)’를 쓰는데, 경치가 무척 아름다워 신선이

             노닐던 섬이란 의미로 이름 지어졌다.

            

 

 

       '선유봉에서....'

 

 

 

 

 

 

 

 

                        군산연안여객선터미널 → 무녀도선착장 → 무녀1구 → 선유대교 → 통계마을둘레길 → 옥돌해수욕장 →

                              선유봉 → 장자대교 → 장자도 → 대장봉 ↗↙ 할매바위왕복 → 대장봉에서 일박(9월 13일 첫째날)

 

                                Track20140913선유도.gpx

 

 

 

 

 

     선유도를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군산연안여객터미널에서 정기여객선을 이용하는 방법과

     새만금방조제에 접한 비응항과 신시도에서 출항하는 고군산군도 관광유람선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우리는 당연히 여객선을 이용하기로 하고 인터넷에서 배편을 검색하여 보니 '한림해운'에서 운행하는 일반선과

     '월명여객선'에서 운영하는 쾌속선 두 종류가 있는데, '한림해운'에서 신경을 많이 쓴 듯 '선유도닷컴'으로 검색창을

     독점하다시피 하여 쾌속선을 운행하는 또다른 회사인 '월명여객선'에 다가가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허비한 시간이 너무 아까워 다른 분들에게 혹시 참고가 될 까하여 배편에 대한 정보를 옮겨보았다.

 

◈선유도배편◈

군산 여객선터미널과 선유도 사이를 운항하는 배편은

'한림해운'에서 운영하는 옥도훼리와 '월명여객선'에서 운영하는 진달래호 두척으로

하루 네편 정도 운항하는데 운항시간은 30 분 정도 차이가 난다.

 

 

 

 

 

 




쾌속선인 진달래호가 09:00, 13:20분에 출항하고,

일반선인 옥도훼리호는 11:00, 14:30분에 출항 하는데 쾌속선이다보니 요금은 진달래호가 조금 더 비싸

대인 기준으로 16,650원이고 옥도훼리는 13,500원이다.

 

 

 

 




선유도에서 군산으로 돌아오는 배편도 각각 하루에 두편씩 운항한다.

출항시간은 진달래호는 11:00와 15:00이고 옥도훼리호는 12:30과 16:20분인데 옥도훼리호는 요일별과 날짜에 따라

출항시간이 조금씩 변동이 있으니 사전에 알아보는 게 좋다.

 

한림해운 Tel 063-461-8000,  월명여객선 Tel 063-462-4000

 

 

쾌속선인 '진달래호'는 바로 질러가는 항로라 빠른 반면

일반선인 '옥도훼리호'는 고군산군도 여러 섬들을 돌아서 가는 항로라 상대적으로 운항시간이 더 걸리지만

대신 아름다운 고군산군도 경치를 구경하는 장점이 있다.

우리는 갈 때는 빠른 진달래호를 이용하였고 귀항할 때는 돌아서오는 옥도훼리호를 이용하여

아름다운 고군산군도 여러 섬들을 구경하는 재미까지 곁들였다.

 

 

 

▣군산여객터미널 차량주차▣ 

 

차량주차는 부속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야 도리지만 이틀의 요금이 너무 비싸서

다른 사람들처럼 교통량이 적어 한가한 여객터미널 부근 너른 도로한켠에 주차를 하였다.

 

 

 

 

 

     추석연휴가 지난지 이틀밖에 되지 않아 승객이 적을 줄 예상하고 느긋하게 도착하였는데

     예상밖으로 승객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어 깜짝 놀랐고...진짜 놀랄 일은 재수좋게 8시 43분 우리표가 마지막이었다.

     우리 뒤로 온 사람들은 다음 배편으로.....사진으로 보니 무등산에서 다친 아내의 오른손에 수술흔적이 남아있다.

     그런데도 산을 가는 걸 보니 산행 또한 일종의 중독이란 말이 맞나보다.

 

 

 

 

 

 

      연안여객터미널 바로 옆에 자리한 국제여객터미널....중국 석도를 오간다.

 

 

 

 

 

 

 

       출항한 지 25분 경과하여 내항을 빠져나오고....

 

 

 

 

 

 

 

     다시 하얀포말을 내뿜으며 줄기차게 30여분 내달려 횡경도를 뒤로 떼어놓으니...

 

 

 

 

 

 

     눈앞에 선유도의 상징 망주봉이 하얀 자태를 드러내며 반갑게 맞이하고....

 

 

 

 

 

 

     좌측으로 눈을 돌리니 이제는 새만금방조제 덕에 섬에서 육지로 변한 신시도 대각산이 시야에 들어온다.....(09:50)

 

 

 

 

 

 

 

 

       무녀도와 신시도를 잇는 다리교각....총공사비 2,778억을 들여 고군산군도에 다리를 놓아 육지화 하는 사업의 일환이다.

 

      

       고군산군도는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에 위치한 약 63개의 섬으로, 군산시에서 남서쪽으로 대략 50km정도 떨어진 해상에 있다.

       무녀도, 선유도, 신시도, 방축도, 관리도, 장자도 등 16개의 유인도가 있으며, 고려시대에는 수군진영을 두고 군산진이라 불렀다.  

       세종 때 수군진영이 진포(군산시)로 옮겨가면서 군산진이란 이름까지 가져가 이곳은 옛 고(古)자를 앞에 넣어 고군산군도라 부르게 되었단다.

       대부분의 섬들이 해발 150m이하이며, 무녀도와 선유도 및 장자도와 대장도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내일 오를 예정인 망주봉....

     2개로 이루어진 바위 봉우리로 조선시대에 이곳으로 귀양 온 충신들이 매일 같이 올라

     서울에 있는 군주를 그리워했다고 하여 주군을 바라본다는 뜻의 망주봉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단다.

     비가 많이 쏟아지면 산으로 떨어진 빗물이 암벽을 타고 약 7~8개의 물줄기를 이루며 아래로 떨어진다.

     그 모습이 폭포와 같아서 망주폭포(望主瀑布)라고 부르며 선유팔경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오늘 비박지로 정한 대장봉...네이버지도에는 장자봉으로 나와있다.

 

 

 

 

 

 

      선유도선착장...뒤 암봉은 망주봉이다.

      대부분 관광 중심지인 선유도선착장에서 하선을 하나 우리는 다음 기항지인 무녀도선착장에서 하선을 하였다.

      무녀도는 비록 c코스라 하지만 개발이 되어있지 않고 조망이 좋지 못한 무녀봉과 염전외에는 별다른 관광자원도 없어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다. 선유팔경에 속한 '삼도귀범'도 선유도에서 조망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부러 찾는 이가 드물다.

 

 

 

 

 

 

 

 

       무녀도선착장...바로 뒤 선착장이 선유도선착장이다.

        하선하는 이 대부분이 현지 주민이고 타지인은 우리뿐이다.

        우리가 여기서 하선한 이유는 선유도에서 하선하여 굳이 콘크리트 임도를 걸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아내야 세 번째 걸음이지만 나는 초행이라 열심히 지도를 보고 주변 지형을 눈에 익혀가기로 한다.

     사실 선유도와 주변 섬이 워낙 작아서 조금만 신경을 써도 지형을 파악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마을로 들어서는 입구에 있는 초분과 모감주나무군락지 설명판을 발견하고 잠시 들어가 보기로 하지만....(10:30)

 

 

 

 

 

 

 

 

 

      특별한 게 없어 바로 해변으로 내려서 해안가를 길을 잡아 무녀봉으로 향하기로 한다.

 

 

 

 

 

 

 

 

 

      고려말 이씨가 들어와 살기 시작했다는 무녀도는 무녀가 춤을 추는 형상에서 유래하였다는 설과 

      부지런히 움직이기만 하면 잘 살 수 있는 섬이라 하여 <서들이>라고 하였다는 이름의 유래가 있는데,

      1950년대초 16만평의 간척지에 조성된 염전이 주 생활터전이었으나 최근에는 폐허화 되어가고 있다.

 

 

 

 

 

    

     도중에 만난 마을주민 말씀이 현재 무녀봉이 풀이 우거지고 조망이 없어 올라가봤자 실망을 한다고 하시며,

     원래 삼도귀범은 방파제 정면에서 봐야 제격이라고 하시니 맞는 말씀이라는 안사람의 부추김에 패스하기로 한다.

 

 

 

 

 

 

 

 

 

     

      삼도귀범(三島歸帆)....무녀도에 속한 무인도 세 섬이 선유도 앞마을을 돌아서는 바다 어귀에 위치해 있어

      선인들은 이 모양이 돛배 3척이 만선이 되어 깃발을 휘날리며 돌아오는 형상과 같다 하여 삼도귀범이라 불렀다고 한다.

 

 

 

     

 

 

 

 

     

 

 

     섬을 바라보고 있으니 섬의 위치가 무녀도와 선인도로 들어오는 길목이라 금방이라고 돛배가 들어오는 듯한 착각이 든다.

     만선을 하여 돌아올 남정네를 기다리는 아낙의 심정은 더 간절하였으리라.... 

 

 

 

 

 

 

 

 

 

    삼도귀범이 선유팔경에 속한 이유를 대번에 알 수 있 듯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무녀도에서 하선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다음은 저 앞 선유대교를 건너 테크둘레길을 따라 바로 앞 통계마을을 둘러본 후 뒤에 위치한 웅장한 암산 선유봉으로 갈 예정이다.

 

 

 

 

 

 

 

 

 

  

    차량통행이 불허된 선유대교를 건너면서 둘러보니 다리 좌우에 펼쳐지는 경치에 넋이 나갈 정도다.

    그런데 정작 관광객은 겨우 한 두명이 고작이고 대부분 오토바이를 이용하여 왕래하는 마을주민들이었다.

   

 

 

 

 

 

 

       사진 좌측 육산은 무녀봉...

 

 

 

 

 

 

 

 

     

        선유도선착장 뒤로 망주봉....우측 역시 그림같은 전경이 떨쳐진다.

     

 

 

 

 

 

 

    

 

 

     통계마을 수퍼에 들러 잠시 쉼을 가지느라 둘레길을 진행하는 역방향인 시계반대 방향으로 돌았다.^^

 

 

 

 

 

 

 

 

 

         우측 암산이 선유봉...

 

 

 

 

 

 

 

 

     삼도귀범...

 

 

 

 

 

 

 

     바다 건너 우측 마을이 삼도귀범을 조망했던 무녀1구...

 

 

 

 

 

 

 

    옥돌해변...끝에 위치한 펜션 뒤로 선유봉 등로가 열려있는데 표식이 없어 잠깐 알바를 하였다.

 

 

 

 

 

 

 

 

 

     한마디로 그림이다....직전에 좌측에 보이는 테크를 따라 바닷가를 한바퀴 돌았다.

 

 

 

 

 

 

     옥돌펜션 정화조 좌측 뒤로....

 

 

 

 

 

 

 

 

     지금은 시공사인 벽산건설의 파산선고로 공사가 중단되어서 통행이 가능하지만 공사중에는 통행금지란다.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사업 2007년 경기도 화성 미군 매향리사격장의 대체 사격장으로

     고군산군도의 하나인 직도가 선정되자 정부가 군산시에 대한 보상차원으로 진행, 2009년 착공됐다.

     새만금방조제에서 신시도~무녀도~ 선유도~ 장자도를 잇는 사업으로 교량 3개(신시·단등·무녀교)를

     포함해 총 연장 8.775km에 폭 15.5m(2차선) 규모의 도로 건설을 위해 예산만 2,778억원이 투입됐다.

 

 

 

 

 

 

 

 

 

    여기서 원래는 선유봉을 넘어 장자대교로 바로 직진하려고 하였는데 선유봉 직전 전망바위에 오른후,

    아내가 하는 말이 선유봉 암릉이 험하니 무거운 박짐에 무리하지 말고 지도대로 도로를 따르자고 한다.

    아쉽지만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되지 않아 매사가 조심스러운 아내의 명을 따르기로....

   

 

 

 

 

 

 

 

 

     삼도귀범 조망처...

 

 

 

 

 

 

 

 

 

     삼도귀범...

 

 

 

 

 

 

 

      당겨보고...

 

 

 

 

 

 

 

      안내판를 자세히 읽어보니 선유도 삼도귀범에 관한 내용이 아니라 선유도에 12일간 유한 이순신장군 이야기다.

 

 

 

 

 

 

 

 

 

     명사십리해수욕장과 망주봉,대봉....

     명사십리...선유팔경에 속하며 선유도 해수욕장의 백사장 제방둑에는 해당화가 만발하고

     아름드리 소나무가 무수히 많았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데,투명하고 고운모래가 십리에 걸쳐 깔려져 있는 모습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실제 걸음하여 보니 십리는 택도 없고 1km 조금 더 되는 것 같았다.^^

 

 

 

 

 

 

 

     드디어 북쪽 방향에 위치한 대장봉이 처음으로 시야에 가깝게 잡힌다.

     뒤로 좌측 섬은 이름의 유래가 재미나는 관리도고 우측은 선유도 방파제 역할인 방축도다.

 

 

 

 

 

 

 

     계속 이어지는 조망처....

     아, 이맛에 섬산행을 하는구나....오늘 제대로 체험한다.

 

 

 

 

 

 

 

 

 

     선유봉 직전 조망암봉....상당히 까칠한 암릉이라 아내는 저기까지만 오고 더이상 진행을 주저한다.

    

 

 

 

 

 

 

 

 

 

     늑대...??

 

 

 

 

 

 

 

   

      선유봉 안내표지판 앞 벤치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한 후 해안가 도로에 합류하고...(14:15)

      선유봉 직전 암봉에 올라 주변 조망을 즐긴후 힘들어하는 아내의 제안대로 백하여 도로를 따라 장자도에 가기로 한다. 

 

 

산행기를 한번에 작성해야하는데 시간여유가 없어 여기까지만 올렸습니다.

이후 대장봉에서 맞은 황홀한 일몰과 일출,그리고 꿀맛처럼 달디달았던  비박기는

2편 대장...아,섬산행이란 이런 거구나!로 이어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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