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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산

선유도비박3.망주봉...아,섬산행이란 이런거구나!

 

 

◈선유도비박3.망주봉...아,섬산행이란 이런거구나!◈

 

선유도비박2.대장봉...석양, 달, 별, 그리고 황홀한 야경!에서 이어집니다.

 

      '선유도 명사십리(明沙十里'

 

 

 

 

 

 

 

       휘영청 밝은 달 아래 선선한 가을기운을 덮고 꿀맛같은 하룻밤을 보낸후 일출을 보기위해 일찍 일어났다.(05:40)

      지난 밤 야경을 담는다고 쌩쑈를 떨다 예비 밧데리까지 전부 소진한 후라 이후부터는 오래된 갤2로 담았다.

 

 

 

 

 

 

 

 

     어제 봐두었던 일출포인트에서 해가 뜨기를 기다리며 약간 무료한 시간을 보내며

     아직은 어둠에 잠긴 밤바다를 가르며 일찍 출항하는 배가 있으면 멋진 그림이 되겠다고 생각해보지만...

 

 

 

 

 

 

 

 

    .....읎다.^^

 

 

 

 

 

 

 

 

      아내가 위험하다 만류하지만 무료한 시간도 달래겸 살짜기 바로 발밑 아래 '장자할매바위'까지 내려가본다.

 

 

 

 

 

 

 

 

 

 

 

 

 

      6시 15분 정각에 드디어 빨간해가 고개을 내민다.

     

     

 

 

 

 

 

 

 

 

 

 

      황태국을 끓여 지난 밤 음주끼를 말끔히 밀어낸후 느긋하게 커피한잔 마신후

      올 때보다 더 깨끗하게 주변정리를 하고 장자할매바위방향으로 하산로를 잡는다.(09:10)

 

 

 

 

 

 

 

 

                         내려가서 보니 초입에 급한 경사의 암석지라 전문등산가외에는 등산을 삼가해주라 써있으나

                         안전로프가 설치되어있고 안쪽으로 턱이진 곳이 없어 별 위험은 없어 보인다.

 

 

 

 

 

 

      장자할머니바위...남편이 장원급제하여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아들을 등에 업은채 산마루로 달려 올라가

      남편이 타고오는 배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남편이 새부인과 함게 온다는 소식을 듣고 상심하여

      애를 업은 채로 그대로 석상으로 변했다고 한다.이를 본 천지신명이 노하여 남편도 돌로 변신시켜다고 하는데

      진대섬(횡경도 북쪽 2km 무인도)에 상투에 갓을 쓰고 두루마기를 입은 형상으로 있는할배바위가 그 남편이라는 설이 있다.

 

 

 

 

 

 

 

     

 

 

     장자교를 거너 시멘트임도를 따르다 해안가에 이르자 명사십리 모래사장으로 내려서 망주봉으로 길을 잡는다.(10:25)

     이 명사십리해변에는 현재는 자취를 감춰 보기 어렵지만 과거 백사장의 제방 둑에는 해당화가 만발하고 아름드리 소나무가

     무수히 많았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여기에 둑 한 쪽은 투명하고 유리알처럼 고운 모래가 십리에 걸쳐 깔려있고

     선착장이 있는 다른 한 쪽은 갯벌로 되어 있어 달이 밝은 밤에 바라보면 독특한 아름다움을 알 수 있다 한다.

 

 

 

 

 

 

 

 

 

 

 

 

     아, 이런게 섬산행이야...!!

 

 

 

 

 

 

 

 

      망주봉 망주폭포....

      비가 많이 쏟아지면 산으로 떨어진 빗물이 암벽을 타고 약 7~8개의 물줄기를 이루며 아래로 떨어진다.

     그 모습이 폭포와 같아서 망주폭포(望主瀑布)라고 부르며 선유팔경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망주봉 등로는 공식적으로는 폐쇄되여 안내판등이 없어 초입 찾기가 애매하다.

      대봉산과 햇터마을 갈림길에서 햇터마을 쪽으로 200여미터 내려가다보면 좌측에 초입이 있다.

 

 

 

 

 

 

 

 

 

      망주봉 역시 암질이 화강암이라 미끄럽지 않아 별 위험은 없다.

      로프가 끝나는 지점에서 내려다보는 선유봉과 명사십리해변이 너무 아름다워 한참을 머물다 올라갔다.

 

 

 

 

 

 

 

      작은 망주봉...

 

 

 

 

 

 

     망주봉은 젊은 남녀 부부가 천년왕국을 다스릴 임금님을 기다리다 그만 굳어져 바위산이 되고 말았다는 전설과

     섬에 유배된 선비가 이 바위산에 올라 한양을 향해 바라보며 임금을 그리워했다는 데에서 붙은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설화는 조금씩 다르지만 망부석의 공통된 내용을 가진 설화를 갖고있다.

 

 

 

 

 

 

    대봉...산 정상부근에 블친'몽룡도령'님 내외가 하루밤을 보냈던 대봉전망대가 시야에 들어온다.

 

 

 

 

 

 

 

 

     실제 너른 풍경으로 조망하며 그림같은 전경인데 갤2라 화각이 작아 아쉬움이 있다.

     솔섬을 잇는 다리공사가 눈에 거슬리지만.....솔섬 뒤는 지난밤 하룻밤을 보냈던 대장봉.

 

 

 

 

 

 

 

 

       선유팔경의 하나인 평사낙안...

       지금은 팽나무가 보이지 않아 아쉽지만 새형태의 섬모양이 독특하게 다가온다.

      

      

       선유팔경 1.큰비가 내리면 망주봉의 암벽을 타고 예닐곱 가닥으로 쏟아지는 망주폭포,

                     2.선유도해수욕장의 황홀한 일몰을 가리키는 선유낙조,

                     3.무녀도의 3개 무인도 사이로 고깃배가 돌아오는 삼도귀범,

                     4.장자도 밤바다의 고깃배 불빛을 일컫는 장자어화,

                     5.금빛 모래가 깔린 선유도해수욕장의 명사십리,

                     6.고군산군도의 12개 봉우리가 춤을 추는 것 같다는 무산12봉,

                     7.신시도의 월영봉(199m)을 오색으로 물들이는 월영단풍,

                     8.기러기가 내려앉은 듯한 형상의 모래톱인 평사낙안,

 

 

       선유팔경중 월영단풍은 자주 가는 신시도 월영봉단풍을 말함이라 경험한 일이 있고...

       망주폭포를 보려면 비가 와야하고 비가 오면 망주봉에 오르지 못하니 망주봉에 오른 걸로 샘샘하는 셈치면... 

       오늘 망주봉에 올라 평사낙안까지 보았으니 얼쑤 선유팔경을 두루 섭렵하였나보다.

 

      

 

      군산으로 돌아가는 배편은 일반여객선을 이용하여 고군산군도를 배위에서 둘러보며 가기로 한다.(12:10)

       이 사진을 올리는 이유는 하루전 군산에서 마지막 승선권 두장을 아슬아슬하게 구매할 때도 곤색옷 남자분이 있었는데

      오늘도 20분 남겨놓고 우리는 턱걸이로 티켓을 구매하였는데 또 우리보다 늦은 저분을 배에서 찾아보니 보이지 않으시더라...^^

 

      

 

 

     

   

     쾌속선 진달래호와 달리 일반여객선 옥돌훼리호는 2층 간판에서 주변풍경을 구경하며 갈 수 있다.

     일층 객실은 일반 방처럼 마루마닥에 눕거나 앉아서 가는 구조라 편안하게 한숨 자면서 갈 수있는 구조였다.

 

 

일반선인 '옥도훼리호'는 고군산군도 여러 섬들을 돌아서 가는 항로라 상대적으로 운항시간이 더 걸리지만

대신 아름다운 고군산군도 경치를 구경하는 장점이 있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유람선을 타고 투어하는 기분이 들었다.

선유도의 인어상과 문바위는 물론이고 관리도와 횡경도등에 산재한 할배바위,독립문바위,거북바위...등

기암괴석이 즐비한 아름다운 고군산군도 여러 섬들을 구경하는 재미까지 곁들였다.

단,주제넘게 야경을 담는다고 낑낑대다 카메라밧데리들을 소진시켜

이 아름다운 고군산군도 풍광을 그저 눈에만 넣고 가려니

안타깝고 속이 너무 쓰리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