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2014년 10월 11~12(토~일요일),쌀살한 기운에 바람이 세차게 불어 상당히 추웠음
산행여정:와운마을→옛길→금포교→뱀사골옛대피소↗↙화개재→대피소1박→갈때의 역순→와운교 원점회귀산행
산행시간:가을을 맞아 휴식을 위한 휠링산행이라 산행시간 별 의미없음
산행개요:계절의 영향인지...아니면 나이가 들어감인지...요즘은 예전 같지 않고 만사에 자신감이 결여된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사소하게 취급하던 일도 처리해야 할 업무로 받아들이는 자신을 보고 나이가 들어감을 느낀다.
그저 그렇게 지난 여름 조금은 힘들었던 시간을 보내다가 가을을 맞아 절실히 마음의 휴식이 필요함이 느껴진다.
그래서 떠난 가을밤 뱀사골에서의 하룻밤 비박여행...묘하게 동행한 분들도 비슷한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편안했던 뱀사골에서의 하룻밤 휴식!밤새도록 울부짖는 곰 울음소리와 세찬 바람에 자다깨다 하였지만...
'뱀사골 탁용소'
와운마을→옛길→금포교→뱀사골옛대피소↗↙화개재→대피소1박→갈때의 역순→와운교 원점회귀산행
반선에서 시작되는 와운교까지 2km 테크길이 싫어 와운마을 통나무산장까지 차량으로 이동을 하여 주차를 하고,
파전에 막걸리 한잔을 걸친후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을 든 후 쥔장에게 뱀사골 옛길 초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오늘은 시멘트임도따라 와운교까지 돌아가지 않고 옛길 따라 탁용소 위 금표교까지 질러 가는 산행길을 잡았다.(12:20)
통나무산장 앞 계곡을 건너면 바로 앞 숲으로 희미하게 초입이 눈에 들어온다.
묵은 길 답게 잡목이 우거지고 사람흔적이 없는 대신 그자리를 통신설비가 길게 이어져 있다.
탁용소 위 금포교 근처 정등로로 내려서고....
이후 말이 필요없는...홍엽으로 붉게 물드기 시작한 뱀사골의 가을이 펼쳐진다.
제승대...(14:05)
계곡미가 빼어나지만 뱀사골계곡의 중간지점이라 나는 산행길 이정표로 삼는다.
이 때가 10월 11일이라 이른 감이 있어 만상홍엽은 아니지만 이미 지리는 가을색으로 갈아있고 있었다.
종봉과 묘향대로 올라서는 막차골이 시작되는 막차에서 잠시 휴식....(15:35)
요즘 애들 틈만나면 스마트폰을 끼고 산다고 애기 할 것 없다...어른도 마찬가지...^^
가을로 접어든 뱀사골을 음미하듯 쉬엄쉬엄 걸음하여 오늘 하루밤을 보낼 뱀사골 옛 대피소에 도착....(16:45)
30년도 훌쩍 지난 20대 시절 대피소에 근무하며 청춘을 보낸 혜초님 옛 추억에 잠겨 주변을 돌아보는 동안 화개재에 잠시 다녀오기로...
불무장등,목통골 방향...
올라선 뱀사골 쪽...
사람발길 끊어지길 기다리며 산상에서 내려먹는 원두 커피타임이 한마디로 죽여주더라...
꿀맛같은 산상만찬후....
깊어가는 가을 밤에 酒님과 함께하며 세상사는 이야기 꽃을 피우다....
바로 앞 토끼봉 지능선에 달이 휘영청 걸칠 때 잠자리에 들었으나 밤새 불어대는 바람소리에 뒤척였지만...
명선북릉쪽에서 들려오는 곰 울음소리에 억지로라도 깊은 잠에 빠져들려 용쓰다보니 꿀맛 같은 숙면을 취하게 되더라..^^
11월 12일 새벽 커피타임...(06:20)
"어제 겁나게 바람불고...곰쌔끼 겁나게 씨끄럽게 울어대더만...."
뱀사골에서 사람들이 올라오기 시작하여 주변정리를 깨끗이 한 후 기념샷 한장 남기고 하산...(08:00)
왔던 길 되돌아 나가는 게 뭐하다며 명선북릉을 따라 와운마을로 내려서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오늘은 단풍산행으로 만족하며 우리도 요즘 유행하는 휠링산행을 해보자는 의견이 다수결로 우세해 오던길로 빠꾸~~^^
간장소...(09:10)
대피소에서 하루밤을 보낸후 쉬엄쉬엄 단풍을 즐기며 내려서니 어제 느껴보지 못했던 단풍이 눈에 들어온다.
하루사이에 같은 장소인데도 어제보다 단풍이 더 든 것 같이 느껴진다.
제승대...(09:35)
아쉬움에 최대한 천천히 내려왔는데도 벌써 중간쯤 내려왔나 보다.....
탁용소...(10:45)
개인적으로 단풍이 가장 멋졌던 탁용소에서 사진을 담으며 한참을 머물다 간다.
벌써,와운교....(11:00)
가을단풍에 취해 더딘 걸음으로 하산길을 잡았지만.....^^
와운교에서 일행들 휴식을 취하는 동안 조금 젊다는 이유로....
옥관동생 와운마을로 콘크리트임도 900여 미터를 걸어 차량을 회수하러 간다...고마우이!!(11:00)
마음의 여유를 갖고자 찾은 뱀사골에서의 하룻밤 효과인지
비록 만추의 화사함은 아니지만 제법 붉은 빛 곱게 물든 뱀사골 가을단풍이,
오를때는 몰랐는데 하산할 때는 아름답게 다가오더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는 차량을 주차한 와운마을 통나무산장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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