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2014년 11월 15일 일요일,모처럼 탁트인 조망이 시원했던 쌀쌀한 초겨울 날씨
산행여정:성삼재→노고단고개 ↗↙노고단왕복→돼지령→피아골삼거리→피아골산장→삼홍소→직전마을
산행시간:익산패밀리산악회 따라 항상 그렇듯 후미에서 여유있게 조망을 즐기며 12.98km 4시간 50분(나들이웹기준)
산행개요: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는 중에 가을단풍이 아름다운 지리산 피아골 산행공지가 익산 패밀리산악회에 뜬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선뜻 신청을 하고 보니 패밀리산행에 참여한 지 어느덧 일 년이 넘었다는 생각이 든다.
산악회컨셉이 '전북의명산'이었을 때는 자주 찾았으나 '전국의명산'으로 바뀐 후에는 오랫만에 찾는가보다.
노고단은 매번 캄캄한 새벽에 스쳐지나갔는데 밝은 대낮에 찾아보기는 5 년 만이라 감회가 더욱 새로웠다.
'노고단에서 조망한 구례군과 섬진강 S라인'
성삼재→노고단고개 ↗↙노고단왕복→돼지령→피아골삼거리→피아골산장→삼홍소→직전마을
산행초입인 성삼재에 입장료없이 진입하기 위해 차량기사님이 기름소비가 상당할 텐데도
인월면,산내면을 경유한 후 861번 지리산 순환로상 반선,달궁을 거쳐 성삼재에 내려주신다.(10:38)
전국에서 몰려든 산님들로 북적대는 주차장 한켠에서 산행채비를 한 후 잠시 주변을 살펴보니
단풍산행 왔는데 생각지도 않은 눈이 내리고 날씨까지 좋아 비록 운해는 없지만 탁트인 조망이 펼쳐진다.
시암재 방향으로 광주의 어머니산 무등산이 시야에 들어와 살짜기 당겨보고...
그리고 바로 발 아래로 지리산온천랜드가 있는 산동면과 그 뒤로 견두산능선이 펼쳐지고,
견두지맥 뒤로 곡성의 진산 형제봉과 동악산 그리고 남원시 서쪽을 감싸는 고리봉과 문덕봉이 자리한다.
아주 잠깐 조망을 즐기고 일행을 찾아보니 아무도 웂다~~
산악회 버스에서 거의 일 년 만에 만난 지리산산꾼 바람개비님만 빼고....
이 후 쎄빠지게 쫓아가는 데도....
코재갈림길...(11:09)
노고단대피소...(11:22)
노고단고개...(11:33)
쎄빠지게 쫓아왔는데도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패밀리 걸음이 겁나게 빨라졌나...? 아니면 내가 느려졌나...?
어찌되었든 하산 시간만 맞추면 되기에 노고단 정상으로...
비록 운해는 없지만 생각밖으로 시야가 좋아 반야봉 뒤 천왕봉도 가깝게 잡힌다.
정상에 올라서면 더 멋진 조망이 펼쳐지겠지만 시시각각 변하는게 노고단 날씨라 잠시 조망을 즐겨본다.
천왕봉을 당겨보니 눈꽃세상이라...
오늘 천왕봉에 오른 산님들 대박났겠다.
kbs송신소 좌측 철탑에 가려진 산은 모후산이고 중앙에 우뚝 솟은 산은 무등산...
좌측 종석대와 코재 그리고 노고단 대피소....
좌측 아래 보이는 노고단고개 건너 사진 중앙에 자리한 만복대가 지척이다.
만복대가 바로 손만 뻗으면 닿을 듯이 보이니 이 날 시야가 얼마나 맑았는 지 짐작이 갈 듯...
또한 고도를 높일수록 눈꽃세상이 펼쳐져 단풍산행 나섰다가 상고대를 보는 뜻빢의 행운이 찾아왔다.
일행들을 따라잡지 못하여 동행하게된 바람개비님도 소녀처럼 연신 즐거워하고....
곧이어 노고단정상 아래 조망대에 올라서 사방을 둘러보며 오늘 시야가 얼마나 좋은 지 실사로 담아본다.(11:48)
좌측 하얀공간이 성삼재이고 이후 노고단대피소,노고단고개 그리고 우측 웅장한 산은 만복대....
kbs송신소 뒤로 종석대(차일봉)와 능선 우측 바로 아래 코재...
형제봉(월령봉)능선을 가운데 두고 좌 문수골 우 화엄사계곡 그 뒤는 섬진강과 구례읍내...
문수골 상류 진도사 좌,우 골과 왕시루봉 그 뒤는 백운산....
좌측으로 시선을 돌리니 촛대봉이 고개를 내밀고 불무장등 통꼭봉 뒤로 지리산 남부능선이 펼쳐진다.
일행에 처졌다는 생각에 전망대에서 바삐 기념샷을 담는데 많이 보던 사람들이 눈에 띈다.
알고보니 노고단대피소에 들려 막걸리 쉼을 진하게 갖고 이제사 올라왔단다.
이제는 시간 여유도 있고 오랫만에 시야가 좋으니 좀 더 조망을 즐겨보기로....
섬진강 S라인을 당겨보고...우측 뒤 길다한 산은 조계산마루금,
정상 인증샷을 남기려는 긴줄은 어디나 마찬가지라 정상석 뒤 한 컷으로 만족하고...
대신 시계가 좋은 날이라 탁트인 조망을 즐겨본다.
오늘은 실사로 담은 25.5km 거리의 천왕봉이 가깝게 느껴질 정도로 시계가 좋은 날이다.
당겨보고....
만복대를 필두로 지리서북능선 웅장하게 이어진다.
조금 넓게....
조금 당겨서...
세걸산과 바래봉 사이로 장수서봉과 남덕유산 보이고 이어서 뚜렷하게 뻗어가는 덕유라인이 시야에 들어온다.
당겨보기로...
장수서봉과 남덕유산을 당겨서....
좌측 아래 바래봉은 눈이 거의 없고 그 뒤 덕유산은 하얀 꼬깔모자을 썼다.
만복대 바로 아래 심원마을.
시계가 너무 좋아 조망을 즐기다 보니 어느새 패밀리식구들은 보이지 않고 또 우리만 남았다.
부리나케 노고단고개로 백하여 돼지령으로 산길을 잡는다....(12:12)
노고단을 뒤돌아보고....
왕시루봉능선.....
일행과 합류하기는 너무 늦은 시간이라 1424봉에서 늦은 점심을 들기로 한다.
다행히 바람개비님과 동행하게 되어 맛난 안주와 근사한 매실주로 한기를 몰아낸다.(13:00)
1424봉에서 조망한 반야봉...우측 뒤 봉우리는 삼도봉, 그 뒤는 토끼봉이고...
불무장등을 1424봉에서 보니 반야봉과 모습이 흡사하다.
사진 중앙에 가야할 직전마을도 시야에 잡히고...
피아골삼거리....(13:45)
한참을 내려서야 하는 피아골을 미끄러운 눈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였는데 남향이라 다행히 눈이 없다.
패밀리 후미와 조우하고....(14:05)
피아골대피소...(14:38)
한 주전 산행기에 인산인해를 이루던 피아골대피소에 우리 일행이 전부다.
야멸찬게 사람인심이라더니 단풍이 끝났다고 사람발길이 완전히 끊어졌다.
썰렁~~
지리산에서 가장 출렁이는 다리라 바람개비님 신났다.
오랫만에 같이 걸음하여 즐거웠습니다.^^
단풍이 사라져 썰렁한 삼홍소에서 시호님,
정기산행은 물론 번개산행으로 이 분과도 전북의 명산을 두구섭렵하였는데....거의 일 년 만에 함께 하였다.
단풍의 씨가 말라버린 삼홍소...
표교막터를 지나 이 다리를 건너면 실질적인 산행은 끝나고 고속도로 같은 임도가 이어진다.
직전마을...(16:09)
직전마을에서 두굽이 S라인을 돌아가면....
마을 끝이고 구례까지 운행하는 군내버스가 있는 천왕봉산장 주차장이다.(16:20)
패밀리산악회에서 천왕봉산장에 마련한 메기탕 뒤풀이로 산행의 피로를 말끔히 털어내며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그런데 산악회 운영을 경영의 달인이 하는 모양이라 산행회비 25,000원 내고 메기탕에 음주까지 제공하니 영 미안스러웠다.
성삼재→노고단고개 ↗↙노고단왕복→돼지령→피아골삼거리→피아골산장→삼홍소→직전마을
오랫만에 찾은 패밀리산악회와 더불어
환상적인 노고단의 조망을 즐기며 첫 눈꽃산행을 같이 하는
행복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수고하여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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