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2014년 11월 23일 일요일, 아침에는 약간의 운해와 어우러진 조망이 멋졌으나 10시 이후 연무가 잔뜩...
산행여정:무위사→날등능선→미왕재→정등로→향로봉→좌측능선→녹차밭→도로→무위사 원점회귀산행
산행시간:소나무향형님과 지인(광주) 호이와 파워(전주) 산행을 빙자한 월출산 가을나들이라 아주 즐겁게 7.51km 6시간45분
산행개요:월출산 향로봉은 올해초 3월 봄에 걸음하였는데☜ 중간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눈을 만나 식겁한 추억이 있다.
향로봉산행은 녹차밭에서 좌우능선 한 곳을 택하여 향로봉에 올랐다가 반대편 능선으로 빙둘러 내려서는 산길로,
5km 남짓 거리에 7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걸음하는 내내 크고작은 기암괴석과 암봉 암릉이 즐비한 바위전시장이다.
지난번 왔을 때 중간에 심한 바람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눈으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시계가 터지길 기다리며
허비한 시간이 너무 많아, 능선안부에서 왕복해야하는 향로봉정상은 시간관계상 패스를 하여 찝찝하였는데
오늘 향로봉 산행을 다시 할 기회가 생겨 전주에서 호이와 새벽바람을 맞으며 들머리 강진군 무위사로 향한다.
월출산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영암 월출산, 기암괴석 그 비경속으로~
'향로봉 정상에서 내려선 우측 지능선...'
무위사→날등능선→미왕재→정등로→향로봉→좌측능선→녹차밭→도로→무위사 원점회귀산행
전남 강진군과 영암군 경계에 위치한 신라시대 고찰 무위사는 이번에 처음 방문하였는데
설록다원 차밭을 관통하는 도로 끝지점 월출산 남동능선자락 아래에 위치하고 있었다.
네비주소는 '무위사' 또는 '전라남도 강진군 성전면 월하리 1174'다.
극락보전...사람인(人) 모양의 맞배지붕 형식의 대표적 古건축물이다.
요즘 극성인 새벽안개가 걱정되어 전주에서 조금 일찍 출발하였더니 일행이 아직이라
지난 밤 근심도 내려놓을겸 일행이 오기전까지 잠깐 사찰을 둘러보기로 한다.
아직 가을빛을 붙잡고 있는 무위사는 전각들이 새로 불사를 일으킨 흔적이 역력하나
천년역사를 지닌 고찰답게 사찰 한켠에 자리한 느티나무 노거수들이 옛정취를 풍기고 있었다.
곧이어 도착한 일행과 수인사을 나눈후 산신각 뒤로 열려있는 등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08:10)
산신각 뒤 자연관찰로 따라 조금 더 진행하여 '지금입출'하란 친절한 안내문 뒤로....
육산의 전형적인 형태인 시누대와 상록활엽수,참나무류가 주종인 무위사~미왕재구간은 현재 보호구역으로 묶여있다.
혹자는 기암괴석이 즐비한 아름다운 월출산 산길중 유일한 육산길이라 볼품이 없어 굳이 가고싶은 생각이 없다고 하지만....
내가 직접 걸음해보며 느끼는 것과 해보지 않은 것은 하늘과 땅의 차이만큼 크기에 오늘도 즐겁게 한발 한발 내딛는다.
무위사에서 미왕재까지 거리는 1.9km로서 짧고 항상 그렇듯 바쁠 거 없는 걸음이라
쉬엄쉬엄 오름하여 능선에 붙고 이후 등로 우측에 간간히 등장하는 조망처에서 조망을 즐기며 간다.
오름한 능선과 아래 안운마을...
우리가 내림할 향로봉 좌능선...
성전저수지 좌측 뽀족한 월각산...우측 뒤로 흑석산 가학산 라인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다.
주지봉과 그 뒤 운해에 둘러싸인 은적산....
향로봉에서 분기한 암릉지능선과 미왕재가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녹색식물은 키를 훌쩍 넘는 시누대다.
월출산 암봉중 거의 유일하게 정상부에 육산 형태로 흙무더기가 보이는 향로봉도 확연히 시야에 들어오고....
미왕재....여기서부터는 정등로다(09:40)
볼품없는 등로지만 나름대로 걷는 맛이 있어 겨우 1.9km 거리를 1시간 넘게 걸려 올라왔다.
미왕재는 과거에는 숲이었는데 산불이 나면서 나무들이 불에 타고,
대신 벼과 식물인 억새가 들어 와 군락을 이루고 자라고 있다.
우리가 내림할 향로봉 좌능선....
올라선 무위사~미왕재능선...
노적봉...궁금하시면? ☞월출산 노적봉...오늘은 내가 신선이로구나!2.
한이 없는 게 사람욕심이라고...답답한 등로를 헤치고 시야가 터지는 조망처에 올라서니
주지봉과 은적산 자락에 펼쳐진 운해에 조금 더 일찍 올라왔더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밀려든다.
그 아쉬움을 암골미 짱짱한 향로봉 기암괴석으로 달래보려 걸음을 재촉한다.
그러나 그것도 일종의 투정이었음을...
10시 이후로 뿌연 박무가 끼더니 하루종일 지속되어 조망이 꽝이다.
어라, 그런데....??
향로봉에서 북서쪽 큰골로 뻗어가는 암릉끝에 '큰바위얼굴'이 있다.
당겨보니...얼굴형상이 뚜렷하다.
등로 우측 향로봉 오름 산죽구간을 약간 지나쳐 이 이정목에서 좌측 암봉으로 올라서 잠시 조망을 즐기기로 한다.(10:25)
바로 앞에 향로봉이 자리하고...
구정봉과 향로봉 사이로 천황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구정봉...
그런데 전부는 주지 않으려는 듯 기암과 빼어난 풍광에 넋을 잃고 조망을 즐기며
걸음한 미왕재를 내려다 보니 이제는 박무로 시야가 무척 탁해져서 원거리 조망이 힘들다.
돌고래바위,
독수리머리 모양..??
조망암봉에서 내려와 미왕재 방향으로 20 여미터 백하면 산죽사이로 향로봉으로 오름하는 비밀의 문이 있다.
향로봉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반갑게 맞이하는 늘산형님 표지기...
어라,향로봉 오름중에 조망을 즐겼던 암봉을 건너다 보니 하마 한마리가 있네...
향로봉 실제적인 정상....(10:58)
수많은 월출산 암봉중 정상부위가 육산의 형태를 띤 유일한 봉우리다.
월출산 향로봉....(10:55)
비록 박무에 원거리 조망이 제한되지만 사방으로 조망이 시원스레 펼져져 가슴이 확 트인다.
구정봉과 바람재,천황봉...
그 우측으로 사자봉과 달구봉...
경포대계곡 건너 양자봉....
최근에 목포산객 雲山님의 '양자봉 산행기'를 보니 양자봉의 원이름이 월령봉이라 한다.
보름을 전후한 달밤에 무위사로 가는 길옆 녹차밭에서 월령봉 위로 떠오르는 달을 바라보면
월령봉과 어우러진 환상적인 달맞이가 펼쳐져 '달을 맞이하는 봉우리'란 뜻의 월령봉이라 불렀다 한다.
천황봉이 양자로 삼은 봉우리란 뜻의 양자봉보다 훨씬 낭만적이지 않은가?
저 능선이 궁금하면..?? ☞巨巖(거암)들의 饗宴(향연)...1.월출산 양자봉능선.
향로봉 오름전 조망을 즐겼던 건너편 암봉...
<클릭하면 커집니다> 이 모든 것을 합쳐보고...
조금 더 향로봉 암봉 끝으로 진행하여 다른 각도에서 즐겨본 조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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