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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산

호젓하게 걸음한 무등산

산행일시:2014년 12월 7일 일요일, 날씨는 흐렸으나 상당히 온후한 겨울날씨

산행여정:무등산관리사무소(광륵사) → 장군봉 → 바람재 → 동화사터 → 청심봉 → 중봉 → 서석대 → 입석대→

             장불재 → 너와나의목장 → 중머리재 → 서인봉 → 약사사 → 증심교 → 무등산관리사무소 원점회귀산행

산행시간:소나무향형님 호이 파워 삼인의 올해 첫 무등산 눈꽃나들이...여유롭게 16km 8시간 50분(나들이웹기준)

산행개요:생각지도 않은 감기로 지난주 산행을 쉬었더니 한주 내내 일처리가 시원스런 맛이 없이 매듭지어지는 것 같다.

             거기에 갑자기 밀어닥친 한파로 감기가 더욱 악화되었지만 다행스럽게 주말이 가까워오니 어찌어찌 감기도

             떨어지는 것 같아 산행지를 물색하는 중에...주중에 폭설이 내려 가까운 무등산으로 눈꽃산행을 가기로 한다. 

 

            무등산(無等山)이란 명칭은 비할데 없이 높은 산 또는 등급을 매길 수 없는 산이란 뜻인데 행인지 불행인지,

            국립공원이란 감투를 2012년 말에 쓴 후 몰려드는 전국의 산님들로 북적되는 관광지 산이 되었다. 

            오늘은 그런 혼잡한 등로를 피해 조금은 외진 길을 택해 무등산을 즐겨보려 한다.

 

 

 

 

 

 

      '무등산 중봉 사랑로 S라인'

 

 

 

 

 

 

 

                              무등산관리사무소(증심사지구) → 장군봉 → 바람재 → 동화사터 → 청심봉 → 중봉 → 서석대 → 입석대→

                              장불재 → 너와나의목장 → 중머리재 → 서인봉 → 약사사 → 증심교 → 무등산관리사무소 원점회귀산행

                   

                       무등산Track20141207.gpx

 

 

 

 

 

 

     오늘은 무등산 정석코스인 증심사로 가지 않고 입구에서 좌측 광륵사방향 한적한 등로를 따르기로 한다.

     무등산이야 지척에 위치한 덕에 여러번 찾아 대부분 등로를 경험하였지만 한적한 이 쪽 등로는 처음이다. 

 

 

 

 

 

 

 

 

 

      증심사지구 주차장에 정식으로 차량을 주차하면 하루 주차비가 6400원이라...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고 광륵사입구에 이른 시간에 산행을 시작한 분들 차량이 죽 늘어서 있다.

          

 

 

 

     

 

 

     장원봉갈림길...(08:20)

         

 

 

 

 

 

 

 

     장군봉갈림길....(08:50)

     무등산은 전형적인 육산으로 동네 뒷산 오르듯 편하게 오를 수 있다고 다들 말을 하지만 그래도 1187고지라 

     고도 130m인 초입에서 장원봉 지능선에 붙으려면 급한 경사의 소나무 숲길을 코가 땅에 닿을 듯 치고 올라야한다. 

 

 

 

 

 

 

    

 

    장군봉갈림길 안부에서 바로 올려치면 평범한 고스락인데 이름은 거창한 장군봉이다.

    여기서부터 무등산 사양능선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좌측 소나무숲이 동화사터이고 우측은 송신탑이 있는 청심봉이다.

 

 

 

 

 

 

 

 

    낙타봉갈림길... (09:00)

    장군봉에서 오분여 걸음하면 무덤 한 기 덩그런히 놓인 헬기장에 닿는데

    무덤 뒤로 산불감시탑이 있는 낙타봉 산길이 열려있다.

 

 

 

 

 

 

 

 

     아직은 낮은 고도라 하루 전 내린 눈이 많이 녹았지만 낙타봉 헬기장부터는 설국이 시작된다.

     비록 잔나무에 막혀 조망도 없고 별볼일 없는 소소한 등로지만 호젓하게 걸음할 수 있는 이런 등로가 나는 좋다.

 

 

 

 

 

 

 

 

     바람재...(09:12)

     사방에서 바람이 넘나들고 사시사철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고개라 해서 바람재...

 

 

 

 

 

 

 

     바람재에서 임도 건너 동화사터 소나무숲 설국으로 바로 치고 오르는데 환상적인 눈찬지가 펼쳐진다.

    

 

 

 

 

 

 

 

 

 

 

 

 

       소나무숲이 아름다운 동화사터...(10:17)

 

 

 

 

 

 

 

 

 

 

     동화사터에서 시작되는 사양능선 등로가 생각밖으로 사람들 발걸음에 중간중간 빙판으로 다져져 아이젠을 착용하기로...

 

 

 

 

 

 

 

       

 

      뒤돌아 보니 동화사터가 아름다운 소나무숲임을 알 수 있다.

 

 

 

 

 

 

 

     누에봉이라 불리우는 북봉과 무등산 정상부....정상 우측 암석군은 서석대,

     주상절리 바위들이 광주시를 보고 누워있는 형상이라 북봉을 누에봉이란 별칭으로 부른다. 

 

 

 

 

 

 

 

 

 

 

     사양능선을 걷노라니 주변 풍경이 하얀 눈의 나라 설국 그 자체다.

 

 

 

 

 

 

 

 

 

 

      바로 발 밑으로는 산행을 시작한 초입부근 제1수원지와 걸음한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청심봉 오름중 빼어난 조망이 펼쳐져 눈을 황홀하게 한다.

     중봉건너 장불재가 시야에 들어오고...우측 뽀족하게 튀어난 곳이 중봉에서 뻗어간 용추봉...

     그 뒤 하얀 벌목지는 산행중 처음으로 염소고기 만찬으로 매식을 한 너와나의목장이다.

 

 

 

 

 

 

     그 아래로 중머리재와 서인봉,제2수원지가 아름다운 산그리메와 함께 자리한다.

 

 

 

 

 

 

 

 

      방송통신탑이 자리한 청심봉...(10:50)

 

 

 

 

 

 

 

 

 

 

      원효계곡에 유난히 눈이 뭉쳐진 듯 보이는 부분은 소나무이다.

 

 

 

 

 

 

 

    중봉으로....

 

 

 

 

 

 

 

 

      통신탑을 막 벗어난 임도초입이 올 1월에 안사람이 발목을 삐끗하며 넘어진 후 손목에 큰부상을 입은 곳이다.

      사실 산행중 안전사고는 위험한 곳이 아니라 오히려 이렇게 평범한 곳에서 순간의 방심으로 일어난다.

 

 

 

 

 

 

 

 

 

 

      중봉...(11:02)

      군부대가 자리했던 중봉 또한 빼어난 조망처이다.

 

 

 

 

 

 

 

    중봉에 올라서니 바로 앞 무등산 정상부는 운무에 덮여간다.

 

 

 

 

 

 

      장불재...

 

 

 

 

 

 

     용추봉으로 내려서는 등로....

 

 

 

 

 

 

     걸음한 청심봉....

 

 

 

 

 

 

 

 

      사랑로 S라인...

      사실 사랑로는 서석대방향에서 바라보아야 S라인 윤곽이 더 뚜렷하다.

 

 

 

 

 

 

 

    서석대로....

 

 

 

 

 

 

 

 

 

 

     S라인 윤곽은 확실히 이 방향이 더 나은 듯하다.

 

 

 

 

 

     오늘 눈꽃산행의 최고 하일라이트구간인 서석대 오름길....말이 필요없는 설경이 펼쳐진다.

 

 

 

 

 

 

 

 

 

 

 

 

    서석대전망대...

    하늘이 열렸으면 더 좋겠지만 중봉에서 바라볼 때만해도 운무에 잠기기 직전이었기에 시야가 터진 것만 해도 감사하다.

 

 

 

 

 

 

 

 

 

      서석대...(11:45)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들 정상부위를 군부대에게 빼앗겨 서석대가 무등산 정상 역할을 한다.

 

 

 

 

 

 

 

 

 

 

 

     오늘은 눈이 많아 구지 서석대 위 출입금지 구역에 들어갈 필요가 없는데도 입성한 분들이 보인다.

 

 

 

 

 

 

 

 

     입석대로...

     바로 앞에는 장불재에서 낙타봉,안양산으로 이어지는 백마능선,

 

 

 

 

 

 

 

     입석대 상단부....

 

 

 

 

 

 

 

     입석대...(12:09)

     서석대와 입석대 광석대...등은  화산분출로 인해 용암이 굳으면서 갈라져 생긴 주상절리다.

     무등산을 국립공원 반열에 올려놓는데 지대한 영향을 준 주상절리에 대한 설명은 자주 했던 관계로 패쓰~~

 

 

 

 

 

 

 

     (

 

 

      입석대 돌기둥들의 모습이 얼핏 무너진 신전 같아 보인다.

 

 

 

 

 

 

 

 

      어,그런데 장불재로 향하면서 뒤돌아 보니 하늘이 열리고 있다.

 

 

 

 

 

 

 

     아쉽지만 다시 돌아갈 수도 없고 장불재로....

 

 

 

 

 

 

 

 

      겨울설경을 즐기려는 산님들로 북적대는 장불재에서 잠시 기념샷을 남긴후 너와나의목장으로...

 

 

 

 

 

 

 

 

 

 

     너와나의목장갈림길....(12:40)

     여기서 너와나의목장까지 거리가 1.2km라 무등산 장불재에 가장 빨리 올라올 수 있는 등로다.

 

 

 

 

 

 

 

     만연사지구 너와나의목장입구...(13:00)

     만연산은 별개의 산인데 무등산을 국립공원구비 요건에 맞추기 위하여 억지로 끼워넣었다는 느낌이 든다.

 

 

 

 

 

 

 

 

 

      너와나의목장은 흑염소를 자연상태로 만연산자락 목초지에 방목하여 키운다.

      순수자연식이라 흑염소 한마리 요리 가격이 700,000원이나 할 정도로 가격이 상당히 고가다.

      산행하면서 매식을 한 경우도 이번이 처음이지만 수육 적은 것 300g에 50,000원 뚝배기 탕 하나에 15,000원이란

      거금을 주고 점심을 들은 경우도 모처럼이다.전주에서 동생들 왔다고 대접해주신 소나무향형님 겁나게 감사하였습니다.~~^^

 

 

 

 

 

 

 

 

      점심 만찬후 다시 중머리재로 스타또....(14:05)

 

 

 

 

 

 

 

 

     등로 좌측으로 보이는 너와나의목장 목초지에 흑염소가 한가로이 노니는 모습이 보인다.

 

 

 

 

 

 

 

 

 

     에고 그런데 너무 기름지게 점심을 들었기에 중머리재로 가는 걸음이 천근만근이다.

 

 

 

 

 

 

 

 

 

 

     배냥을 비우기는커녕 오히려 배에 기름진 영양식으로 채웠더니

     겨우 2.2km 거리 용추계곡 등로를 몇번을 쉬면서 겨우겨우 중머리재에 올라선다.

 

 

 

 

 

 

 

 

      스님의 민둥머리 닮아서 중머리재란 이름을 얻었다는 중머리재에서 서인봉으로...(15:00)

  

 

 

 

 

 

 

      횡단한 용추계곡...저 멀리 하얀눈밭이 너와나의목장 목초지이다.

 

 

 

 

 

 

 

 

     서인봉....

 

 

 

 

 

 

 

     중머리재 다음 봉우리 서인봉에서  무등산을 바라보니 하늘이 파랗게 열렸다.

 

 

 

 

 

 

     <클릭하면 커집니다>피노라마로....

 

 

 

 

 

      오늘 산행이 생각밖으로 시간이 걸렸고 저녁에 망년회모임들이 있어

      원래 계획한 새인봉은 패쓰하고 직전 갈림길에서 약사사로 내려서기로 한다....(15:47)

 

 

 

 

 

 

 

     불사가 한창인 약사사...(15:58)

 

 

 

 

 

 

 

     약사사부터는 포장도로따라 주차장으로....

 

 

 

 

 

 

 

 

      상가들로 난잡했던 증심사 진입로를 말끔히 정비하여 산뜻한 산책로를 꾸며 놓았다.

 

 

 

 

 

 

 

      처음 산행을 시작한 광륵사 입구에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망년회하러 부리나케 전주 집으로....(16:30)

 

 

 

지도는 산행초입이 있는 광륵사를 올립니다.

 

 

누가 무슨 근거로 선정하였는지는 몰라도

태백산 덕유산 계방산 선자령 소백산을 우리나라 5대 눈꽃산행지라 한다.

물론 이에 못지 않은 많은 산들이 환상적인 겨울설경을 연출하는데

무등산이 그런 산이 아닐까 한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눈이 많다지만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찾은 무등산 첫눈꽃산행에서

시기가 잘맞아 환상적인 설경을 접했습니다.

함께하여 주신 산우님들 즐거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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