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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산

주능만 걸어도 좋더라...!연하천에서 벽소령으로~~

산행일시:2014년 12월 28일 일요일,오전에는 쌀쌀하였으나 전반적으로 기후가 포근하여 걷기 좋았음

산행여정:음정마을→작전도로→삼각고지↗↙연하천왕복→형제봉→벽소령대피소→작전도로→음정마을 원점회귀산행

산행일시:눈밭을 걷고 싶어 광주팀과 함께 지리주능선 일부를 가볍게 걸음했음(16.13km 7시간 43분 나들이웹기준)

산행개요:이번 주말산행이 올해 마지막 종산일 거 같은데 자주 오던 눈이 크리스마스부터 일체 소식이 없다. 

             눈이 없는 겨울산행은 그저 황량하기만 하고 맥이 없어 주변의 적당한 산을 물색해 보지만...읎다.

             물론 눈의 나라 덕유산에 가면 기가질릴 설경을 만끽하겠지만 사람들 북적대는 번잡함이 싫어 내키지가 않고...

 

             그럼 결론은...지리산!

             그런데 포근한 날이 연속되다보니 지리산 또한 상고대도 녹아 없어지고 주능선에만 살짝 눈이 보인단다.

             이번 기회에 궁금하지만 그 단조로움이 싫어 평소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임도길을 경험하여 보기로 하고

             음정마을에서 작전도로를 경유하여 연하천과 벽소령으로 걸음하는 원점회귀산행을 하기로 한다.

 

 

 

     '연하천대피소'

 

 

 

 

                          음정마을→작전도로→삼각고지↗↙연하천왕복→형제봉→벽소령대피소→작전도로→음정마을 원점회귀산행

 

 

 

             작전도로Track20141228.gpx

 

 

 

 

      오늘은 착한 길로 걸음하는 산행이라 느슨하게 시작해도 되기에 모처럼 여유있게 집을 나서

      지난 번 '지리산칠암자순례'산행할 때 만났던 함양 음정토봉마을 주차장에서 광주팀과 합류했다.(08:50)

 

      들머리 주소는 네비에 '음정토봉마을'을 입력하면 된다.

 

 

 

 

 

 

 

 

       벽소령으로 이어지는 작전도로를 따르다 바로 등장하는 산길로 접어들며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작전도로차량차단책....(09:10)

      산길로 접어든 후 급한 경사의 오르막을 20여분 치고오르니 작전도로 차량차단막이다.

 

 

       여기서 벽소령길이라 불리기도 하는 작전도로에 대하여 잠깐 알아보면...

 

     벽소령 작전도로에 대하여 검색하여 보거나 또는 지리산 산행기, 심지어 신문에 기고하는 뉴스 기사를 읽어 보면

      지리산이 빨치산의 본거지였던 연유로 6.25때 빨치산 소탕 목적으로 만든 도로로 나와있고 대부분 사실로 받아들여왔다.

      어떤 이는 박정희 대통령이 자유당 깡패들을 잡아다 교화 목적으로 강제노역을 시켜 만든 비상작전 도로라고도 하지만,

 

      실제 벽소령 작전도로는 1968년 1월 21일 북한군 124군 소속 김신조등 31명 무장공비가 내려와 청와대를 습격한 1.21 시태가 벌어진 후 

      무장공비 대비채계의 하나로써, 1969~1972년 10월까지 공사기간을 걸쳐 만들어진 군사용 산악 임도로써 무장공비들이 유사시 지리산

      심산유곡에 은신처나 거점을 만들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한다는 군사적 요구에서 만들어진 도로다.

 

 

 

 

 

 

 

 

       이 후 작전도로따라 연하천갈림길까지 유유자적 걸음하다 조망이 터지는 곳에서 잠시 휴식을 가지며....

 

 

 

 

      

 

 

    오도재를 사이에 두고 자리한 삼봉산과 법화산을 내려다보고.....

 

 

 

 

 

 

      오늘 걸음할 주능선에 뚜렷하게 구별되는 형제봉도 시야에 넣어본다.

 

 

 

 

 

 

 

     연하천대피소 갈림길...(10:23)

     이 이정목까지 일명 작전도로라 불리는 벽소령임도길을 따라 편하게 왔지만

     여기서부터 삼각고지에서 뻗어내린 삼정능선에 붙을 때까지 빙판진 급경사 사면길을 치고 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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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가지 사이로 천왕봉이 보이는 약수터에서 이 차 휴식....(10:50)

 

 

 

 

 

 

 

       비록 상고대는 없지만 고도를 높힐수록 눈이 많아져 은근히 걷는 맛이 즐거워진다.

 

 

 

 

 

 

 

 

      삼정능선에 붙고...(11:10)

 

 

 

 

 

 

 

 

 

      지리주능선상 삼각고지 갈림길....(11:38)

     

 

 

 

 

 

 

 

     비록 벽소령 반대 방향이지만 근처에 위치한 연하천대피소에서 점심상을 차리기로 한다.

 

 

 

 

 

 

 

 

 

      입산시간지정제를 실시한 영향으로 12시 정오인데도 연하천대피소에 사람하나 보이지 않는다.

      성삼재에서 삼각고지까지 14km 거리를 일반인들에게 2시까지 오라하니 새벽에 출발하지 않고서는 어림도 없다.

      안전산행을 위해서 그런다고 하지만 실상은 당일산행으로는 지리산에 오지마란 제도인 듯 보인다....

 

 

 

 

 

 

 

 

 

 

      연하천에서 맛난 찌게를 끓여 점심을 해결하고 기념샷 한장 남긴 후 오던길 되돌아 벽소령으로 길을 잡는다.(12:43)

 

 

 

 

 

 

 

 

     유난히 따뜻한 겨울이지만 그래도 지리산이라 주능에 눈이 남아있어 발맛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삼각고지 넘어 첫 조망처...(13:00)

      뒤로 통신탑이 자리한 봉우리는 명선봉이고...

      명선남릉 뒤로 나무가지에 가려진 둥근 봉우리는  한 주전 하루밤을 보낸 왕시루봉이다.

 

 

 

 

 

 

 

     이현상비트가 자리한 빗점골로 이어지는 천내골과 절골...

     올 초 이 월에 삼정마을에서 벽소령으로 올라 명선남릉을 타고 내려선 경험이 있다고 산세가 쉽게 들어온다. 

 

     ☞명선봉 빗점골 민족의 아픔....이현상비트를 찾아서

 

 

 

 

 

 

     살짜기 당겨보니 임도형태가 뚜렷한 좌측 성제봉과 중앙 통꼭봉과 황장산 뒤로 백운산 연봉도 확연히 시야에 잡힌다.

 

 

 

 

 

 

 

 

      이 후 수시로 등장하는 조망처에서 저 멀리 보이는 천왕봉과 지리 남부능선을 조망하며 즐겁게 걸음한다.

 

 

 

 

 

 

 

 

 

     형제바위 뒤로 벽소령대피소가 시야에 들어온다.

     좌측 아래 눈덮힌 하얀임도는 우리가 하산길로 잡은 작전도로이고...

 

 

 

 

 

 

 

 

    좀 더 고개를 돌리니 지난 주 꿈 같은 하루밤을 보낸 왕시루봉이 이제는 확연히 자태를 드러낸다. 

 

 

 

 

 

    <클릭하면 커집니다>형제봉에서 조망한 파노라마...

 

 

 

 

 

 

 

 

 

      에고 그런데 언제 그랬는지...?

      형제바위 위 아름다운 구상나무가 그만 부러진 모습이다.

 

 

 

 

 

 

 

 

 

 

    벽소령대피소...(14:17)

 

 

 

 

 

 

    

 

      두 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벽소령대피소 이 곳 역시 텅 비웠다.

      텅비워 조금은 을씨년스럽게 보이는 벽소령에서 만나게 커피를 끓여 마지막 배냥털이겸 잠시 쉼을 가진후....

 

 

 

 

 

 

 

 

 

      작전도로 따라 차량을 주차한 음정으로 하산로를 잡는다.(14:40)

 

 

 

 

 

 

 

 

 

      작전도로 임도...

 

 

 

 

 

 

 

 

 

    작전도로에 눈이 남아 있어 다행이지 만일 눈이 없었다면....

    음정마을까지 6.7km 이 지루한 임도를 걷는다는 것이 얼마나 고역이었을까...?^^ 

 

 

 

 

 

 

 

 

    어,삼정산 뒤로 아스라히 남덕유가 잡힌다...

 

 

 

 

 

 

 

 

     당겨보니 눈이 많은 곳이라 그래도 남덕유와 장수서봉에는 여전히 눈이 보인다.

 

 

 

 

 

 

 

 

    오전에 올라섰던 연하천대피소 초입을 다시 지나고...(15:22)

 

 

 

 

 

 

 

 

     지리칠암자순례길 도솔암 초입...(15:55)

 

 

 

 

 

 

 

 

     조금은 지루한 하산길이라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보니 저멀리 낯익은 상내봉,함양독바위 능선도 시야에 들어온다.

 

 

 

 

 

 

 

 

 

       차량 차단막부터는 임도를 버리고 산길로 내려선다....(16:11)

 

 

 

 

 

 

 

 

 

     차량을 주차한 음정토봉마을 입구에서 소풍하 듯 즐겁게 걸음한 산행을 마친다.

     2014 갑오년 마지막 종산을 함께하여 주신 산우님들 감사합니다.(16:30)

 

 

2014년 마지막 산행을 자주 찾았던 지리산에서

주능을 가볍게 걸음하며 한 해 산행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동안 정리할 시간이 없어 산행기는그냥 지나치려 하였으나

그래도 한 해 동안 무탈하게 산행을 마친 종산기고 또한 즐겁게 함께 한 분들이 있어

간단하나마 산행기를 남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는 산행을 시작한 음정마을을 올립니다.

 

 

 

 

작전도로Track20141228.gp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