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공원 전망대에서...'
완도 약산 진달래공원으로 비박 아니 車泊 을 다녀왔다.
공원 자체보다 멋진 조망으로 더 유명한 전망대에서 온가족 다함께 살짜기 하룻밤 노숙을 했다.
약산도는 등거산과 삼문산을 찾는 산행버스나 가끔 찾을 정도로 주변 섬들처럼 관광으로 유명한 섬은 아니고,
전주에서 220km 거리로 만만치 않은 장거리지만 올초 겨울과 봄에 두 번을 찾았고 다시 세 번째 찾을 정도로 숨은 보물 같은 섬이다.
호젓한 곳으로 남기고 싶어 일부러 포스팅을 주저할 정도로...
오전 11시에 전주를 출발하여 나주에 들러 그 유명한 곰탕으로 점심을 들고...
마량항 찾아가는 길 23번 국도변에 위치한 가우도 출렁다리도 구경하고...
마량항에서 지난 번에 찾았던 집에서 횟감을 뜨는데 올 때마다
주인이 달라서 물어보니 한달에 한번씩 자리를 이동하여 공평하게 장사를 한단다.
마량항은 제주에서 뱃길을 따라 실려 온 말들이 뭍에 처음 내려서 먹이를 먹었던 곳이라 하여
마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한다.
탁트인 조망이 압권인 진달래공원 전망테크에 도착하여 잠깐 주변 경치를 구경한 후...
'마주보고 있는 금일도와 생일도...'
'청산도와 신지도 완도읍 방향...'
애들과 함께 하룻밤 노숙할 집을 부지런히 짓는다.
누가봐도 노숙지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전망대 주변 소나무들 그늘이 자리를 지켜주어 따로 타프를 칠 필요도 없다.
300여 미터 떨어진 진달래공원 입구에 시설좋은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어 편리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짙어지는 해무에 주변 풍광에 신비감이 더해진다.
메인행사 돌입..
마량항에서 떠온 회와 큰맘 먹고 마련한 살치살로 야외만찬을 즐긴다.
내가 보기에는 먹기만 잘하던 막동이가 뜬금없이 저번 불태산 비박때 먹던 삼겹살이 더 맛있었다고 하니까
큰애가 동생에게 그래서 힘들지만 무거운 배낭을 매고 산에서 비박을 하는 거라고,
보람을 느끼며 먹는 고기가 훨씬 맛있다고 대답을 해준다.
편한 車泊보다도 산에서 갖는 비박이 최고라고...
다음날 아침 진한 해무로 일출은 꽝..!
구수한 된장국을 끓여 간밤의 음주끼를 말끔히 밀어내고
올 때보다 더 깨끗하게 주변정리를 하고 사람들 오기 전에 집에 갈 준비를 한다.
우리 일행이 공원입구를 막 출발하는 찰나
어디서 나타났는지 연이어 관광객들이 쏟아져 들어온다.
철수 타이밍 좋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는 삼문산 진달래공원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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