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의산

지리산 통신골 천왕봉 - 천상의 화원을 보셨나요...?



'지리산 천왕봉운해..'





다음 검색창에 '천상의 화원'을 검색하면 TV드라마 '천상의화원 곰배령'을 시작으로 여러지명이 연관검색어로 뜬다.

'천상의 화원 분주령''천상의 화원 덕유산''천상의 화원 오제'...태백산 소백산 정선...이런식으로 전국의 명소들이 열거된다.

지리산만 보아도 바래봉 철쭉을 비롯하여 구절초 원추리..등 수많은 야생화 천국인 촛대봉 연하선경 세석평전 노고단...등

많은 절경지가 있지만, 오늘 난 지리산 천왕봉에서 말 그대로 하늘위에 있는 꽃밭'天上의 花園'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었다.







중산리 →칼바위 →법천폭포 →유암폭포 →통신골 → 합수부 우골 →천왕봉 →법계사→ 순두류 → 중산리 원점회귀 / 9.82km









하늘 즉 天王峰으로 통한다는 通天길...(06:10)

전날 북한산에서 암벽등반을 즐긴 늘산성과 전주에서 합류하여 아침으로 국밥 한그릇 먹고

새벽바람을 가르며 중산리에 도착하니 어스름은 여전하지만 걸을 만하여 렌턴없이 바로 요이 땅~








칼바위...






















삼거리에서 통신골 초입 유암폭포가 있는 장터목대피소로...(06:45)

이미 단풍시기는 놓쳤지만 가을 통신골을 걸음하고 싶어 기회를 보다

요즘들어 부쩍 심해진 주말 단속을 피해 휴가를 내고 평일인 월요일에 찾았다.















그래도 잠시 계곡에 내려서니 제법 단풍빛이 곱게 남아았다.
























계곡 옆 산길을 따르다 다시 법천폭포를 경유하려 계곡에 내려서니 붉은 햇빛이 내리쬔다. 

간사한 게 인간이라고 덥다고 난리를 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따스한 햇볕이 그리운 계절이 왔다.
























법천폭포 상단에서 아래쪽을 내려다 보니 강한 햇살에 날씨가 좋은 것 같은데

지리 상층부는 구름이 잔뜩 껴있어 의아하였는데 천왕봉에  오르고 나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다래나무에 다래가 많아 가지가 휘어질 정도다.


















홈바위...(08:15)

다른 깊은 뜻이 있는 게 아니라 단순히 바위에 깊은 홈이 있다하여 홈바위라고 한단다.


















홈바위 위 사태지역 단풍빛이 아직은 그 빛을 잃지 않았다.









유암폭포...

















유암폭포 상단에서 우측 통신골로 진입...(08:40)

처음에는 지리 여느 계곡처럼 큰바위가 많은 너덜겅 계곡이 이어지다가...


















첫 합수부에서 서서히 통신골 특유의 암반형 협곡이 보이기 시작한다.








좌측 제석봉으로 이어지는 작은통신골 초입...






















근데...형님, 존 이름 놔두고 왜 통신골이라 불러요...?

어믄길 가다가 궁금했는지 늘산성에게 뜬금없이 질문을 한다.









어디, 유대폰이 잘 터져 통신골이라 했다냐...?^^



늘산성 왈, 옛날에 유암폭포 앞에 통신탑이 있어서 그렇게 불렀다는 설도 있고,

깊은 암반 협곡이라 빨치산이 활동하던 시절에 통신이 안 되는 계곡이라 통신골이라 했다고도 하고

유래에 대하여 여러 설이 떠돌지만, 유암폭포 상단에서 천왕봉까지 1.7km 밖에 되지 않는 최단거리 계곡이라

천왕봉 즉 하늘 天 에 가장  빨리 이를 수 있는 골짜기 다시 말해 신(神)과 통(通)하는 골짜기란 의미가 가장 타당하다고 한다. 








아, 노가리 그만 풀고 싸게싸게 가자구...!


















끙차~~

















그렇지만 오늘은 모처럼 만의 평일산행이라 여유있게 걸음하며 최대한 많은 시간을 산에서 보낼 예정이란 말씀...^^ 

















두번째 함수부에서 천왕봉에 직등하는 우측 계곡으로...직진하면 통천문 직전 골짜기 위로 올라선다.
















자.여기만 올라가서 점심을 먹기로 하세~~!























점심도 들고 한담을 나누며 긴 휴식을 취하였더니 1시간 반이 훌쩍 지나간다...(11:30)

보기에는 좌우 두 계곡으로 나뉘지만 상층부에서 만난다...우리는 미끄럽게 보이지 않는 좌측으로 올랐다.

















일출봉...
















까칠한 암릉 바위능선이 눈에 들어오는 상층부에 이르니 드디어 하늘이 열리기 시작한다.
















세번째 마지막 합수부에서 우골로 올라서야 천왕봉에 직등한다.

천왕봉에 직등한번 해보자고 휴가까지 내고 평일에 왔으니 당연히 우골로...

좌골로 치고 오르면  통천문과 천왕봉 사이 고사목 부근으로 올라서게 된다. 
















우골은 이 하얀 고사목을 이정표 삼으면 된다.






















구름에 가려져 구별이 용이하지는 않으나 시루봉 촛대봉 일출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드디어 통신골 최상부 사태복구지역이 보이기 시작한다.










평일이라 안심은 되지만 혹시 몰라 총알같이 달려 사태지역을 통과하여...










성공을 자축하며 하이파이브~~!
















엥, 근데 이게 다 뭐다냐...?

천왕봉에 올라서니 사방으로 운해쇼가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12:45)
































말 그대로 하늘 위의 정원 천상의 화원에 구름 꽃밭이 펼쳐졌다.























주능선쪽에도...
















중봉 하봉..















바로 발 아래 써리봉쪽에도...








정상 인증샷과 즐거운 추억을 담고 천왕봉 주변 각자도 살펴보고 법계사 방향으로 하산로를 잡는다...(13:30)
















































하산중에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산님들로 보아 평일에도 천왕봉을 많이 찾는 모양이다.










천왕샘...

















문창대가 보이는 것이 법계사가 다와가는 모양이다.


















로타리대피소에서 순두류로...(14:45)































순두류에서 산행을 마치고 버스를 이용하려 중산리로...(16:00)

이번 산행기 시작과 끝을 어믄길 사진으로 올렸는데 아주 극과 극이다.

바쁜 일상에도 불구하고 평일날 시간을 내어 함께하여 주신 산우님들 고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는 산행을 시작한 중산리탐방안내소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