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곰바위...'
산행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 멘토로 모셨던 몇분의 선배 블로거들이 있다.
벤치마킹이랄까... 모델이랄까...? 아무튼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상태에서 시작하자니 너무 어려워
부지런히 그분들 블로그를 들락거리며 참고를 하던 시절이다.지금은 친구로 지내는 '일광봉'의 네비
호형호제하는 '약수의 산행스케치' 그리고 산을 체계적으로 알게 해 준 '두타행의 산방'....등이다.
닉네임 짓기도 만만치않아 나름 고심하다가 안동 權씨인 성에서 유출해 권세(力) 권→힘(力)→p
큰아들이 지어줘 해결하였다.닉네임중 수행자가 참기 어려운 고행을 능히 참고 행하는 행위나 고행자(苦行者)를
이르는 두타행(頭陀行)이란 닉네임이 멋있어 부러웠는데,이번에 산이름이 같아 그전부터 늘 궁금하였던 頭陀山을
위에 언급한 일광봉 네비와 함께 다녀왔다.거리가 멀어 엑기스 구간인 베틀봉~베틀릿지만 걸음하여 조금 아쉬웠지만..
무릉계곡 주차장 →베틀릿지 →베틀봉 →코끼리바위 →백곰바위(산성터) →무릉계곡 ↗↙쌍폭포,용추폭포 →학소대 → 주차장 원점회귀 / 8.07km
매봉산 바람의 언덕을 들러본 후 동해로 달려 무릉계곡에 들어선다...(09:30)
매표소 앞에서 당겨본 베틀릿지...
오늘 우리팀은 두타산은 포기하고 저 베틀릿지에서 하루종일 놀고올 예정이다.
매표소 지나 다리를 건너면 바로 좌측으로 베틀봉으로 오름하는 산길이 열려있다.
초입은 평범한 숲이지만 막상 산길에 들어서니 초반부터 오름길이 여간 빡센게 아니다.
20여분 경사급한 산길을 치고오르니 조망좋은 전망대가 나오며 여기서부터 실질적인 지능선이 시작된다.
무릉계곡 건너 중대폭포와 여궁바위라 불리우는 암반지대가 시야에 들어온다.
능선을 따르니 아름다운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 이곳저곳 수많은 폭포가 눈에 들어온다.
오늘은 두타산을 맛보기만 한 산행이었지만 소나무와 폭포가 많은 산으로 기억될 거 같다.
능선을 따르다 암봉을 우회하며 다시 한번 치고 오르니 베틀릿지 첫 조망처다....
역으로 산행을 시작하였으면 사진담기가 더 편할 것 같은데...
장비도 그렇지만 햇빛을 고려하지 않고 초입을 잡아서 역광에 아쉬움이 남는다.
지도에는 미륵봉이라 표기된 베틀바위 정상부...
여기서는 형태가 제대로 보이지 않지만 정상부 중앙에 자리한 바위가 암닭바위다.
이어지는 또다른 조망처에서...
역광에 억지로 베틀바위 우측에 비켜서 있는 또다른 암봉을 담아보니 앞서 간 산님이 올라서 있다.
베틀릿지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한번 더 급하게 떨어졌다 다시 급하게 치고 올라서야 한다.
무릉계곡 건너 암릉에 자리한 관음암이 아직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오늘 리딩을 맡은 형래와 구름바위가 안부에서 의논하길 앞서간 산악회 팀으로 북적거리고
또한 베틀릿지 중간에 직벽이 가로막아 미륵봉으로 직등은 불가하여 다시 돌아나와야 하므로
우리팀은 안부에서 조망이 더 좋은 건너편 조망암봉을 거쳐 미륵봉으로 바로 올라서기로 결정한다.
베틀릿지 건너편 조망암봉...(12:10)
암봉 조망처에 올라서니 작은 설악을 보는 듯한 화려한 선경이 펼쳐진다.
베틀릿지가 산악회원들로 인하여 여기까지 시끌시끌하고 마치 돗데기시장을 방불케 한다.
너무 멋진 뷰에 마치 설악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어 작은 설악이라고 불러본다.
지 짝꿍 이쁘게 담을려고 몸살을 앓는 태공이...^^
기타등등은 대충~~ㅎㅎ
미륵봉으로 오름하는 중에 조망암봉을 뒤돌아 보고...
미륵봉 정상에 걸음이 빠른 형래와 양수가 벌써 올라가 있다.
암닭바위...
미륵봉 정상...(12:30)
좌측 바위가 포토존이라고...
욕들본다~~
신이 났구먼~~
뒤에서...
높이 올라선 것 같지만 사실 뒤로 돌아 올라가면 바로다.
우리도 한장...
남자들보다 더 릿지에 능한 여성분들이 못내 아쉬운 듯 우회한 릿지구간을 내려다보고 있다.
근데 여전히 시장속....
미륵봉 동쪽끝 너럭바위에서 보니 동해시가 바로 지척이다.
다시 미륵봉 정상에서 무릉계곡 방향을 살펴보니...
관음암 본전은 아직 보이지 않고 암자 주변만 시야에 들어온다.
베틀릿지가 끝나는 미륵봉에서 베틀봉 능선까지 이어진 된비알 오름도 만만치가 않았다.
그전에는 미륵봉이라 하였다는 베틀봉...(13:50)
두타산까지 갈 것도 아니고 이제는 산성길 따라 잠깐 내려서기만 하면 되므로
있는 것 없는 것 깡끄리 내놓고 지지고 볶아 한시간이 넘게 산상만찬을 즐기기로 한다.
산성길 따라 코끼리바위로...(15:10)
시간 따라 이넘의 햇빛이 따라오니 역광이 너무 아쉽다.
코끼리바위...
백곰바위가 있는 산성터도 시야에 들어오고..
산성터에서 드디어 처음으로 관음암이 제대로 시야에 잡힌다.
산성터...(15:45)
두타산성 시작은 신라시대지만 임진왜란 당시 의병들이 왜적과 치열하게 싸웠던 역사의 현장이다.
백곰바위...뒤태만~~^^
백곰바위가 있는 산성터에서 무릉계곡까지는 잠깐이다.
너무 짧은 걸음에 아쉬워 무릉계곡 따라 쌍폭포와 용추폭포를 보고 오기로 한다.
쌍폭포...(16:20)
용추폭포...
용추폭포 상단부...
용추폭포에서 무릉계곡 따라 다시 왔던길 백하여 학소대로 길을 잡는다.
학소대...(17:10)
무릉반석...
원안이 오늘 하루종일 놀았던 베틀릿지 구간이다.
평소 궁금했던 두타산을 비록 맛만 보았지만 정다운 사람들과 함께하여 무척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는 산행을 시작한 무릉계곡매표소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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