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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산

해남 두륜산 종주 1.- 향로봉에서 도솔봉까지..



'도솔봉에서...'





두륜산에 대한 소개글이 여럿 있지만 대강 간추려 보면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해남의 영봉으로 크고 작은 8봉이 대흥사를 원형으로 둘러싸듯 이어져 연꽃형 산세를 이루고 있다.

두륜산을 이루는 8개 봉우리는 케이블카가 설치된 고계봉(638m)을 비롯하여 최고봉인 가련봉(703m),

두륜봉(630m) 노승봉(685m) 등, 대흥사를 기준으로 동쪽 능선에 자리한 4개의 봉우리는 바위가 주인 암봉이고,

반대편 서쪽 능선은 도솔봉(672m)만 빼고 연화봉(613m) 혈망봉(379m) 향로봉(469m) 등은 밋밋한 육산봉우리다.




그동안 빼어난 암릉미를 자랑하는 두류산 동쪽 능선상 암봉들과 남쪽 위봉 투구봉은 여러번 걸음하였지만

밋밋한 육산이라 찾는 이가 거의 없는 서쪽능선은 아직 미답이라 오늘은 알려지지 않은 서쪽 능선을 걸음하려 한다.

사람이 맨날 고기반찬만 먹을 수 있남 때로는 푸성귀에 꽁보리밥도 먹어봐야 세상살이를 제대로 알 수 있지 않겠는가?













매표소 →능선안부 →향로봉 →오도재 →혈망봉 →연화봉 →도솔봉 →내원석주 →띠밭재 →암릉시작↗↙두륜봉 →만일재 →대흥사 →매표소 원점회귀 / 14km







대흥사 매표소...(08:45)

대흥사로 진입하지 말고 매표소 직전 우측에 자리한 상가주차장에 파킹하고...










주차장 화장실 옆 시멘트임도를 따라 솔밭/숲속민박 쪽으로 진입한다.

















이정목이나 띠지 같은 표식은 없지만 숲속민박과 솔밭민박 사이 파란 저수조 앞으로 희미하게 산길이 열려있다.


























능선안부...(09:15)

잡목과 산죽사이 희미한 흔적 따라 20여분 급사면을 치고 오르면 능선안부에 붙는다.


















안부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좌측 능선을 따르는데 산길은 제법 뚜렷하지만 사람다닌

흔적은 거의 없고 걸음하는 내내 크고작은 산죽과 잡목이 시야를 가리고 성가시게 한다.
















첫 조망처...(10:05)

조망없는 구릉같은 올망졸망한 봉우리를 몇개 넘으니 드디어 첫 조망처다.









지나온 능선...

우리가 올라선 안부는 암사면이 보이는 봉우리 뒤에 있어 가려 보이지 않는다.








 


두륜산 주인 대접을 받는 동쪽 능선상 암봉들...









가야할 서쪽 능선상 봉우리들...










날이 흐려 원거리 조망이 좋지 못하지만 희미하게 울퉁불퉁한 주작덕룡 능선도 시야에 들어온다.










잡목을 헤치고 향로봉으로...
















향로봉...(10:25)

정상표지는 없고 지도에도 그저 467.5봉으로 표기되어있다.

















향로봉 정상 조망은 없고 조금 더 진행하면 좌측으로 조망처가 열려있다.

















향로봉에서 오도치까지는 급격하게 고도가 뚝 떨어졌다 다시 혈망봉까지 올려쳐야 한다.










연화봉 지능선 뒤로 희미하게 달마산이 시야에 들어오나 카메라에는 잡히지 않는다.










당겨보고...


















오도재...(10;50)

지도에는 해발 224.4m 오도치로 표기되어있다.








미황사와 대흥사를 잇는 천년숲길이란다.









고갯마루를 뜻하는 산우뚝할치(峙)자를 풀어쓴 거 같은데 아마 사찰의 경계표시인 듯...










다행히 오도재에서 혈망봉 능선까지는 등로가 45도 사선으로 형성되어 크게 힘이 들지 않는다.









혈망봉 능선 안부에서 백여미터 떨어진 우측 혈망봉에 다녀오기로 한다.









혈망봉...(11:15)

금강산 혈망봉.. 한라산 혈망봉..거봉도 아닌데 왜 이 작은 봉우리를 혈망봉이라 하였을까?

혈망봉(穴望峯)이란 봉우리 꼭대기에 구멍이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인데...아님 혈망봉도를 그린 겸재와 관련이 있을까?










이리저리 구멍뚫린 바위를 찾아보지만 보이지 않고 지도에는 생뚱맞게 부처바위란 지명도 나온다.









이것도 아니고....?








어디 있을까...?

어라, 문득 자연동생이 밟고있는 바위가 수상쩍다.









옆에서 보니 부처님이 누워계시는 형상이 보인다.









앞쪽 두상부분....









손을 배위에 올리고 있는 듯한 중간부분...









전체적으로...

조금 우김성이 있지만 자세히 보면 부처상으로 보인다.
























연화봉으로 가다 등로 좌측에 비켜서 있는 조망바위에서 조금 전 올랐던 혈망봉을 돌아보고...



















향로봉과 지나온 능선...
















다시 한번 노승봉 가련봉 두륜봉...








연화봉으로...

여기서부터 연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가장 스릴있는 구간이다.

스릴있다는 말은 평범한 봉우리외에 크고작은 암봉과 암릉이 이어져 힘이 든다는 야그...














































연화봉 직전 암봉에서 점심상을 차리고...(12:30)

원래 계획은 도솔봉에서 점심을 먹을려고 하였는데 이리저리 상관을 하다보니 너무 지체하였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종주모드는 접고 야유회 모드로 전환하여 가는 데까지 가보기로 하고 느긋하게 만찬을 즐긴다.










여기서 보니 그동안 암사면 봉우리에 가려 보이지 않던 오름한 첫 봉우리가 보인다.









대흥사가 자리하였다고 대흥사골...









띠밭재골과 도솔재골...









여기선 위봉 좌측 투구봉이 아직 그 웅자를 드러내지 않는다.

그동안 띠빝재 능선으로만 알았던 도솔봉-두륜봉 사이 능선에 도솔재가 있다는 것도 오늘 알았다.









멀리 바다풍경도 보인다.








연화봉으로...

에고,조망을 즐기다 보니 찬붕성 벌써 저만치 내뺐다.

가뜩이나 걸음이 느린데 초반부터 처졌으니 따라가려면 죽어났다. 










연화봉...(13:45)
















연화봉에서 도솔봉거쳐 띠밭재까지는 억새와 산죽이 군락이 이룬다...즉 개고생길로 접어든다는 것...^^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보고...바로 앞 하얀 암릉이 점심을 들은 암봉이다.

















에고,겨우 잡았다...^^















도솔봉 산길은 북 형태의 통신탑 직전에 좌측 숲으로 접어든다.


















죽을 맛이군...









숨도 고를 겸 잠시 주변 조망을 즐기는데 그새 일행들이 보이지 않는다.

























참나, 대체 찬붕성은 어디로 내뺀거여...?

오늘 처음 우리 일행과 같이한 성태씨 시간이 갈수록 점점 빨라지는 찬붕성 걸음에 혀를 내두른다.

















성태씨 왈...캬~아,아니 언제 저기까지 갔다냐 노인네가...? ㅋㅋ

걸음이 빠른 찬붕성 벌써 헬기장 두 곳을 지나 도솔봉 중턱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잡목을 헤쳐가느라 힘들어서 그렇지 경치 하나는 죽여준다.

























도솔봉...(14:15)
















수고하셨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후반부 ☞도솔봉-두륜봉편으로 이어집니다.


지도는 산행들머리 숲속민박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