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악산정상 동편 전망대..'
올해 들어 부쩍 심해진 인력난으로 주말특근과 야근을 밥 먹듯이 하다 보니 몸상태가 말이 아니다.
이번 주말에는 그동안 쌓인 피로도 풀 겸 늘어지게 늦잠도 자고 하루종일 찜질방에서 뒹굴거리며 보내려고 하였는데
토요일 밤에 막동이 아들넘이 혹시 내일 산에 가시면 저도 가고 싶다고 동행을 청한다...에고, 그럼 가야지 별 수 있남~~
구이주차장 →대원사 →수왕사 ↗↙모악산정상 →가주봉(수왕사 바로 위 봉우리) → 상학능선 →주차장 원점회귀산행 /약 6km 정도
초입에 들어서니 산악회 소식지를 비롯한 여러 안내판이 조금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잘 살펴보면
단학의 창시지답게 성스런 기(氣)를 품은 靈山 모악산을 아끼고 사랑하자는 아름다운 글귀가 대부분이다.
오랫만에 찾아서 그런지 아침 햇살 길게 드리운 계곡길이 정겹다.
아직은 조금 이른 시간이라 이렇지 한시간 정도 지나면 인산인해를 이루겠지만...(08:30)
올해 고등학생이 되는 막동이녀석 한창 힘을 쓸 시기라 벌써 저만치 앞서 나간다.
누군가 정성스레 그린 개념도만 보아도 모악산은 산길이 거미물처럼 여럿 있지만
그 중 천일암~천룡사 코스가 한적하여 자주 찾았는데 언제 걸음하였는지 기억도 없다.
대원사는 바로 패쓰하고...
물맛이 좋은 수왕사에서 휴식겸 목을 축인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도시근교산이라 크게 훼손 되었는데
최근에 여러 곳에 계단을 설치하여 산행재미는 반감되었지만 더이상 황폐화가 진행되지 않아 다행이다.
북봉전망대 지나 정상으로...
모악산(母岳山)...(09:55)
김제시와 완주군에 걸쳐있는 높이 793m의 산으로 정상에 JTV와 KBS방송 송신탑이 있다.
정상 복원을 위해 철거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 오다가 2008년 송신탑 옥상이 일반에 개방되었는데,
무등산이나 계룡산등...수많은 산 정상을 군시설등이 점거했지만 전부 정상부를 살짝 비켜서 설치하였는데
유독 이 곳 모악산만은 정상부 정수리에 시설물이 들어서 몰지각한 행정이라는 많은 지탄을 지금도 받고 있다.
북봉 매봉을 거쳐 유각치로 내려섰다가 삿갓봉 구성산으로 이어지는 북봉능선..
장근재 배재 고수재 지나 화율봉 상두산으로 이어지는 남서쪽 모악지맥능선...
금산사 방향...
전주시 방향...
모악산도 평지 돌출의 산이라 날이 좋으면 주변 웬만한 산군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오늘은 꽝~~
좌측 내림할 상학능선과 중앙 계곡 한가운데 대원사가 시선에 들어온다.
구이저수지와 고덕산 경각산...
치마산 오봉산으로 이어지는 호암정맥마루금...
그 뒤로 백련산 회문산군이 시야에 들어와야 하는데 진한 연무로 꽝~~
정상 전망대에서 다시 한장 담고...
무제봉과 가주봉을 거쳐 상학능선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바로 앞에 보이는 바위가 멀리서 보면 어머니가 아기를 안고있는 모습으로 보인다는 쉰길바위다.
무제봉에서 조망한 모악산 정상부....
수왕사 우측 봉우리 이름이 가주봉인 모양이다...(10:35)
이 후 비단길처럼 포근한 능선을 따르니...
어느새 사람들로 북적대는 초입 성황당다리다...(11:25)
바로 앞 상가에서 가볍게 잔치국수 한그릇씩 해치우고 집에서 홀로 기다리는 쌍동이 딸내미 점심을 위해 부리나케 집으로...
딸내미라 그런지 알아서 밥을 차려먹고 제방에서 혼자 끙끙대며 뭔가를 그리고 있다.
자기이름을 소재로 한 텔레그라피 숙제라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A+를 받았다네요....딸내미 이름이 과연 뭘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는 모악산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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