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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산

나래산 비박 - 비처럼 음악처럼..♬



'나래산 정상 정자에서...'




나래산 비박 - 비처럼 음악처럼..♬


근래에 보기드문 긴 가뭄에 전국이 몸살을 앓더만 고대하던 장마가 하필 주말부터 시작된단다.

주말에 광주산우들과 오랫만에 지리에 들까하였는데 비소식이 들려 김이 빠지지만 요즘 같은 가뭄기에

그런 소리하다간 맞아죽기 십상이라, 일단 산행날을 일요일로 정하고 조용히 일기예보를 주시하기로 한다.




근데 큰애가 알바로 당분간 시간이 없을 것 같으니 금요일 밤에 야등으로 비박을 가서 토요일에 내려오잔다.

일요일 비가 오면 지리산행도 물건너가기 쉬워 흔쾌히 수락했는데 문제는 주말 비예보라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집을 짓기전 비를 만나면  영락없이 비 맞은 생쥐꼴이라 정상에 정자가 있는 옥정호 근처 나래산으로 가기로 한다. 








냉천재 - 493봉 - 나래산(일박) - 청운리임도 - 도로 - 냉천재 원점회귀산행 / 5.61km







늦은 시간 걸음하는 관계로 오늘은 나래산에 가장 빨리 붙을 수 있는 냉천재에서 출발하기로 한다.

27번 국도를 따라 순창 방향으로 가다 운암대교를 건너 모시울 교차로로 빠져나오면 하운암파출소다.








하운암 파출소를 지나 운암 방향으로 조금 더 진행하여 천왕사 간판을 따라 우회전하여 진행한다.











산행안내 이정목이 있는 첫 절개지...

초입은 차 한대 지나갈 정도 비좁지만 어느 순간 고개길이 시작되며 널직한 도로로 변한다.

 








등산로 초입은 고갯마루 못미쳐 첫 절개지 좌측 이정목 뒤로 열려있는데 수풀 속에 있어 지나치기 쉽다.









찾아가는 길을 초행자를 위해 길게 설명하였지만 kt 원네비에 '냉천재'를 입력하면 정확히 안내해준다.









이정목 위 절개지 커브를 돌아가면 냉천재 고갯마루 못미쳐 좌측에 공터가 있다.

금방이라도 비가 오려는지 습하고 더워 산행채비하는 잠깐 사이에 벌써 땀이 비 오듯 흐른다.

집에서 시원한 캔맥주나 마시며 스포츠중계나 감상하면 딱인데 이 무더위에 이 고생을 사서한다냐...^^

















자, 그럼 비오기 전에 출발해보자꾸나...(18:30)









 







주차장에서 나래산 정상까지는 1.68km 짧은 거리라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그렇지만 재에서 시작하는 산행이 고도는 날로 먹어도 처음부터 급경사 된비알이 시작된다는 거...
















원래 계획은 쉼터 의자가 있는 493봉에서 쉬려고 하였으나 덥고 습한 기온에 능선에 붙자마자 주저앉게 된다.
















이정표와 쉼터가 있는 493봉에서 운종리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합쳐진다.









습한 기운에 땀이 비 오듯 흐른다.
















나래산 정상...(19:30)

30분이면 충분한 거리인데 워낙 더워 자주 쉬다보니 1시간이나 걸렸다.
















다행히 빗방울이 굵어지기 전 아슬아슬하게 정자에 당도하였다.

사방은 운무에 막혀 조망하나 없고 비는 추적추적 내리지만 나름대로 분위기가 있다.









처마가 넓어 웬만큼 비가 내려도 별 걱정없을 것 같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고 정자에 모기퇴지등을 밝혔더니 안온한 기분마저 든다.









수고했다~~
























아들넘이 틀어놓은 재즈선율이 빗소리와 어울려 산정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빗소리와 함께...음악과 함께..酒님과 함께...산정의 밤은 깊어가고...더위에 고생은 했지만 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진한 운무에 아쉬움이 남는 야경이지만 이 것이 어디냐고 자족하며 잠자리에 든다.
























다음날 아침...(05:20)

기대도 안했지만 역시나 일출은 꽝~~

비도 여전히 추적추적 내리고 있어 다시 취침모드로...
















간단히 아침을 들고 멋진 운해라도 기다려보지만 신통치 않고...(07:40)
















바로 앞 구름에 덮힌 산은 호남정맥상 묵방산이다.









붕어섬쪽 국사봉과 오봉산은 아예 운무에 덮혔다.








다행히 비가 그쳐 그만 하산하기로...(08:25)

















지도에는 표식이 없지만 등산로 입구에서 임도따라 한바퀴 빙돌아 냉천재로 가기로 한다.

















밤새 비가 와 상당히 미끄럽다.

















임도에 내려서고...(08:50)
















임도따라 냉천재로...















임업농가...















산수국...















임도길이지만 이용하는 사람들이 없는지 거의 산길 수준이고 중간중간 조망이 터져 걷는 맛이 좋다.









붕어섬이 멋지게 조망되는 오봉산과 국사봉...


















3km 남짓 임도를 걸어 청운리 도로와 만나고..









천왕사 가는 길...

차량 한대 겨우 지나가는 임도를 쭉 따라가면 끝에 청운마을과 천왕사가 있다.














오늘 최고의 난코스다.

아스팔트 물기가 마르면서 열기가 올라와 겨우 5분 남짓 걷는데 더워서 죽는 줄 알았다는...















처음 산행을 시작한 냉천재에서 소풍같은 일박이일 산행을 마친다...(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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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는 산행을 시작한 냉천재를 남깁니다.










귀가하면서 마암교에서 운암대교와 하룻밤 보낸 나래산을 담아보았다.

정상 우측에 정자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