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2011년 10월 15일, 토요일 비가 예보된 날씨답게 잔뜩 흐리고 바람이 불더니 끝내 오후에 비가 왔습니다.
산행여정:성연주차장→밤나무숲→시루봉→오서산(▲790.7m)→오서정(전망테크)→샘터→문수골→시남산장→주차장
산행시간:옆지기의 산행제안에 호응하기 위하여 세상 간섭 다하면서 유람하듯이 5시간 40분 동안 둘이 걸었습니다.
산행여정:토요일 아침 산행 준비를 하는데 TV에서 보았다면서 "오서산이 어디에 있냐고?"옆지기가 물어본다.
덧붙여 하는 말이 '하루종일 사람하나 못만나는 시골 야산 그만 다니고 100대 명산같은 명승지를 다니란다'.
멋있는 산에 가면 동행할 용의가 있다면서.....부안 "우금바위" 가려던 계획을 철회하고 충남 오서산 콜!!
그런데 일기예보는 무시무시한 단어를 사용하면서 돌풍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예상 된단다.
삼년전 회사 동료와의 산행때도 날씨가 안좋더니,하필 이번 두번째 산행도 날이 안좋아 나로서는 걱정이다.
날이 안좋으면 오서산은 바닷가에 있어서 억새산행은 둘째치고 조망은 제로요, 바람또한 만만치 않게
불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어찌 되었든 오서산 억새산행을 하기로 결정하고 서해안고속도로로 향했다.
오서산에 대하여 보령시 홈피는 이렇게 묘사한다.
금북정맥의 최고봉(790.7m)이다. 보령시(保寧市)를 비롯하여 홍성군(洪城郡), 청양군(靑陽郡)에 걸쳐 3개 시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으로서, 울창한 숲과 깊고 맑은 물이 어우러져 천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다.
정상에서 보면, 수채화처럼 펼쳐진 억새 물결과 서해의 수평선 그리고 서해 낙조를 조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남으로 성주산, 북으로는 가야산, 동으로는 칠갑산, 계룡산까지 관망할 수 있어 육.해.공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몇 안가는 소중하고 진귀한 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서산은 이름 그대로 까마귀와 까치가 많이 깃들어 사는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보령 주변의 여러 명칭이
이에 유래한 것이 많다. 또한 육중한 무게감을 바탕으로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산세와 굽이치는 듯한 능선 그리고
완만하게 펼쳐진 정상부는 명산의 요건을 빠짐없이 두루 갖추고 있어 등산 매니아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특히 서해 바닷길의 길잡이로서 ‘서해의 등대’라 불리기도 하며 가을 정취를 한껏 뽐내는 은빛 억새
능선이 유명하다.
성연주차장~시루봉~오서산~오서정~샘터~문수골~시남산장~주차장 약 10km
서해안 고속도로 대천 IC로 나와 청소면 오서산 성연주차장에 도착, 원점회귀 산행을 계획하였습니다.
주차장에서 성동마을 밤나무숲 진입로까지는 500미터 콘크리트 임도입니다.
마을앞 은행나무에서 은행이 저절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간이 휴게소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행길에 접어들고 밤나무 숲이 연이어 나타납니다.
산행로 정비가 잘되어 이정목등이 정확하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시루봉까지 참나무 활엽수가 빼곡히 들어서 있고 경사도가 상당히 급합니다.
시루봉 정상입니다 이후부터는 원만한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회사에서 타부서 통합으로 젊은 사원들이 단체산행을 온 모양입니다.
요즘 젊은이들 같지않게 분위기가 묘하게 서먹서먹 하더군요.
우리들까지 이상해 서둘러 자리를 뜹니다.
아니!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시루봉을 출발하여 푹신한 흙길을 즐겁게 걷는중에 운무가 서서히
끼기 시작하더니 10분도 안되어 주위가 어두워집니다.
구름이 더 몰려오기전에 억새가 막 시작되는 능선에서 한컷 담았습니다.
정말 바람 많이 불더군요.
이런 길을 20여분 걸으니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나오고 곧이어 오서산 정상입니다.
정상석이 두개인데 보령시에서 설치한 정상석이 위용을 자랑합니다.
휴양림 갈림길도 오른쪽에 있더군요.
이왕 이렇게 된이상 구름과 바람을 즐기기로 하고 분위기를 구름산행 컨셉으로 쇄신합니다.
오서산이 초행이신 분들도 안전한 산행이 가능하도록 이정목이 잘되어있습니다.
바람이 너무 불어 이제는 추위가 느껴지더군요.
오서정 가는 도중 쉰질바위로 하산하는 임도가 연결됩니다.
아니! 이 무슨 시츄에이션? 정상에서 오서정으로 이어지는 능선위에 있는 헬기장에 차가?
전망테크에서 영업하시는 분들이 사용하더군요.
에구! 어찌되었든 힘이 빠집니다.
바로 지척에 높은 고지에만 설치되는 시설물들이 즐비한데 차량이라니? 그것참!!
그래도 광천군에서 설치한 또하나의 정상석에 비하면 애교죠? 뭐!
바람이 얼마나 세게 불던지 구름이 시냇물 흐르듯 흘러갑니다.
전망테크는 정말 잘해놓았더군요.억새구경도 하고 식사도 할 수 있게 아주 넓게 만들었습니다.
식사한다고 이 많은 사람들이 억새밭에 들어간다고 생각해 보세요.....
지금의 전망테크 자리에
있었던 오서정 옛모습.
오서정이 바람에 날라가
전망테크를 오서정 자리에
새로 세웠다고 합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에는 뭐가
더 나으시나요?
자! 이제 본격적인 하산을 해 볼까요.
비록 탁트인 해안 절경도 못보고 바람에 흔들리는 은빛 억새도 보지 못해 서운하지만
깊어가는 가을을 느끼는 산행이었습니다.
누구는 기도터 누구는 샘터라고 부르더군요.물은 마시기에는 부적합해 보이고요.
애들 무탈하게 잘 크고 특히 큰 애 마음 먹은대로 잘 이루어지라는 소망을 담아 올려보는데
아휴! 이놈의 숏다리 남 클때 뭐 했는지....?
비록 예쁜 단풍잎은 없지만 가을을 느낄수 있는 하산길이 마냥 좋더군요.
적절한 위치에 벤치도 설치하여, 편안한 휴식이 가능하도록 배려한 자상함이 보입니다.
생뚱맞게 광천군에서 세운 정상석만 빼고 무난한 산행지라고 여겨집니다.
여기서 남은 간식을 소진하느라 시간을 너무 지체하여
하산중 20분동안 소나기를 만납니다.
문수골입니다.이제 편안한 임도길로 접어듭니다.
이 산행루트가 좋은 점은 정암사나 내원사 코스와 달리 조용해서 나만의 여유로운 산행을 즐길수 있다는 것입니다.
신암터 조금 지나서 비 기운이 보이기 시작하더나 여기서부터는 내리기 시작합니다.
급히 서둘다보니 흔들렸군요.
시루봉 임도 갈림길에서 갑자기 어두워 지더니 쏟아 집니다.
하산시 너무 여유를 부렸습니다.
세상살이가 다 그렇지만.....?? 주차장에 도착하니 비가 그치네요.허~ 참!!
다들 가시고 주차장이 적막합니다.
성연주차장(11:00)~시루봉(12:00)~오서산(12:50)~점심(30분)~오서정(14:00)~오서정휴식(30분)
~샘터(14:30)~벤치휴식(30분)~시남산장(16:20)~주차장(16:40)휴식 1시간 30분 이상 총5시간 40분
갈대와 억새를 제대로 구별하는 요령
갈대는 9월경 개화하며 억새에 비해 꽃의 이삭이 풍성하며,
보라빛을 띤 갈색꽃을 피웁니다.
잎의 폭(넓이)는 2~4cm 정도여서 억새보다는 훨씬 넓습니다.
뿐만아니라 줄기의 굵기도 억새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굵습니다
키는 1~3m 정도로 큰 편이며 습지나 연못 또는
저수지나 개울가에 군락으로 자생합니다.
한마디로 물을 매우 좋아하는 반 수생 식물입니다.
뿌리는 거칠게 보일 정도로 거칠고 옆으로 뻗어가며 자랍니다.
뿌리의 색깔도 황백색입니다.
억새는 그 종류가 매우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10여 종 이상입니다.
일반적으로 억새라고 부르는 것은 자주억새를 말합니다.
흰색꽃을 피우며 잎 가장자리에는 날카로운 거치가 있어
스치면 피부가 베어서 손상될 정도입니다.
억새는 전국 각지의 저지대에서부터 고지대까지 널리 분포되어있읍니다.
적당한 습기가 있으면 좋으나 건조에도 강하여
잎은 시들어도 죽지않습니다.
갈대와 다른 점은 꽃이삭이 가늘고 덜 풍성하며
줄기가 매우 가늘고 키가 1~2정도로 갈대에 비하여 작습니다.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억새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출처 두대리의 사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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