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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산

바람부는 억새평원 천황산(사자봉)

산행일시:2011년 11월 20일 일요일, 날씨 갑자기 찾아온 한파로 무척이나 추웠던 바람부는 겨울 날씨

산행여정:얼음골매표소→동의굴→얼음골갈림길→천황산(▲1189m)→천황재→진불암갈림길→내원암→표충사주차장

산행시간:옆지기 큰아들과 함께 5시간, 점심 및 휴식 1시간 포함

산행개요:오랫만에 큰녀석이 동행한 가족산행을 하게 되었다. 시골 야산 말고 100대 명산에 속한 산이면 동행

             한다는 협박성 요구에, 비록 피크타임을 놓쳤지만 억새로 유명한 밀양 재약산으로 산행지를 정했다.

             갑자기 추워진다는 일기예보도 있고 하여 남쪽지방 산으로 선택하였는데, 이는 나의 크나큰 오산으로

             일단 산의 높이가 해발 1189m로 만만치 않았고, 얼음골이란 지명이 말해주듯 차가운 기온의 지형이고

             또한 풍력발전소를 계획하는 지역답게 강한 바람이 불었다.한마디로 엄청난 추위와 싸우는 산행이었다.

 

    천황산은 경남 밀양시 단장면·산내면과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上北面)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주봉(主峰)은 사자봉이다.남쪽 5km 부근에 솟아 있는 재약산(載藥山:주봉은 수미봉 1,018m)과 맥이 이어져,

     천황산을 재약산으로 일컫기도 하는데, 이러한 혼동은 천황산이 일제강점기 때 붙은 이름이라 하여

     '우리 이름 되찾기' 운동의 일환으로 사자봉을 재약산 주봉으로, 재약산을 수미봉으로 부르면서 생겨났다.
     산세가 수려하여 삼남금강(三南金剛)이라 부르며, 인근 일대의 해발고도 1,000m 이상의 준봉들로 이루어진

     영남알프스 산군(山郡)에 속하는 산이다. 산세는 부드러운 편이나 정상 일대에는 거대한 암벽을 갖추고 있다.

     수미봉·사자봉·능동산·신불산·취서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드넓은 억새평원으로서 사자평 고원지대라고

     부르는데, 이 일대는 해발고도가 800m에 달해 목장으로 개발되어 있다.

     서쪽 산기슭에 있는 유명한 대찰(大刹)인 표충사(表忠寺)를 비롯하여 부근에 내원암(內院庵)·서상암(西上庵)

     등의 절과 높이 20m의 폭포 2개가 연이어 있는 칭칭폭포[層層瀑布:毘盧瀑布], 무지개가 걸리는 높이 25m의

     금강폭포 등 명소가 있다. 천황산의 북쪽 사면에는 가마볼·호박소[臼淵] 등의 명소 외에 단열냉각에 의한

     물리적 현상으로 여름에도 골짜기에 얼음이 어는 얼음골(천연기념물 224)이 있다.

 

 

 

 

얼음골매표소→동의굴→얼음골갈림길→천황산(▲1189m)→천황재→진불암갈림길→내원암→표충사주차장

 

구연교라고 부르더군요.

가마불협곡이 아닌 얼음골 방향으로 올라오면 가마불폭포를 지나치게 됩니다.

저만 다시 되돌아가서 가마불폭포를 보고 옵니다.

얼음골 입니다.

암가마불폭포와 수가마불폭포라는데 구별 기준이 뭘까요?

수량이 많으면 짐작이라도 하겠는데....!

 

너덜길로 이루어진 된비알 오르막길이 능선까지 이어집니다.

입에서 단내가 날때까지 올라가야합니다.

 

얼음골계곡에 햇빛이 들지않아 더욱 춥습니다.

 

 억지로 웃고 있습니다. 

방금전까지 뭐이런 산이 있냐고? 어필했거든요.

 

허준선생과 그의 스승인 유의태의 이야기가 전해오는 동의굴입니다.

 

처음으로 터지는 조망처입니다.

하얀바위가 인상적인 백운산과 구연들머리가 조망됩니다.

 

얼음골 등로에 햇빛이 들지 않아 더욱 추위가 느껴집니다.

 

올해들어 처음보는 어름(고드름)입니다.

어제만 해도 더위에 겉옷을 벗고 산행했는데 하루 사이에 겨울이 왔네요.

 

첫안부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하고자 했으나 추위에 바로 출발하게 됩니다.

 

빨간 열매가 인상적이더군요.

 

 

얼음골갈림길에 도착하였습니다.

강한 햇빛이 능선위로 내리쬐고 있으나 바람은 여전히 세차답니다.

 

능선위 싸리재군락에서 바람을 피해 점심을 해결하고

햇빛을 안으며 천황봉을 향합니다.

나중에 살펴보니 억산이라 불리더군요.

 

능선위 첫조망처에서 산행의 꽃인 조망을 즐겨봅니다.

 

저절로 미소가 머금어 지는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걸어온 능선도 뒤돌아 보며, 멀리서 손짓하며 다음을 기약하게 하는 봉우리를 마음속에 담아봅니다.

 

헉! 영남알프스에 풍력발전소....?

 

영남알프스 밀양구간 천황산에서 능동산 능선으로

이어지는 해발1000m의 능선에 설치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한때 2008년에는 울산 울주군이 포

함된 풍력단지 조성계획으로 인해 울산지역 지방자치

단체와 환경단체의 반대로 취소하였던 사업을 최근

경남신재생에너지를 인수한 SK E&S가 다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2008년 울산시에서 반대했던 풍력발전소 예정지를

백지화하는 대신 천황산에서 능동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밀양시 쪽으로만 국한하고 풍력발전기를

13~16기를 설치하며 시간당 40MW 전력을 생산한다는

계획아래 다시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2008년도에 계획한 조감도입니다.

 

 

백운산너머 영알 최고봉 가지산이라더군요.

 

비록 철은 지났지만 광활한 억새평원을 즐겨봅니다.

천황산 정상이 지척이네요.

 

정말 바람이 굉장하더군요.~~

 

계속 햇빛을 안고 가지만 바람이 세차 너무 춥습니다.

모자가 날라갈 정도입니다.

 

다 와 갑니다.

실제로는 바람 속을 걷고 있습니다.

뒤로 걸어온 억새평원이 아름답게 펼쳐져있네요.

 

정상 인증샷!

 

주위에 계신분께 부탇하여 한장 담았는데,

그분이 장갑을 미처 준비하지 못해 손이 시려운지 재빨리 누르시더군요.^^

 

아아! 정말 춥다.덜~덜~덜!!

 

사자바위입니다.

 

아무리 추워도 한국사람들 사진은 꼭 찍습니다.

허리들 좀 펴시지!!

 

사자바위 근처에 분재 소나무가 있더군요.

 

절벽쪽으로 바람을 피할 수 있고 비박이 가능한 바위굴을 발견했답니다.

참고한 천황산 산행기들에는 없었는데....?

 

어이! 아들, 아무리 추워도 허리 좀 펴라.

 

천황재로 발길을 향합니다.

재약산 수미봉이 어서 오라 손짓하는군요.

 

아쉬움에 사자봉도 다시 뒤돌아 보았습니다.

 

천황재 쉼터에 인적이 보이지 않네요.

 

안부에 도착하니 바람이 잦아듭니다.

 

여기서 산행로 변경 요구가 들어와 어쩔 수 없는 숫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표충사로 하산하기로 합니다. 2 > 1 ~^^

 

표충사 하산로에 들기 직전 아쉬움에 사자봉을 한번 더 바라보고.....

 

3.7km를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가을 낙엽길로 하산합니다.

 

내원암 뒤로 문수산 재약산이 보이네요.황혼에 온산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효봉대선사의 부도탑과 노송입니다.

 

  • ** 효봉 스님 약력 **

    1888년 평안남도 양덕에서 이병억과 김씨를 양친으로 출생.
    1914년 평양 복심법원에서 한국인 최초의 판사로 활동.
    1923년 사형선고후 방랑생활 시작.
    1925년 금강산 신계사에서 석두 스님을 은사로 출가.
    1931년 금강산 법기암 토굴에서 견성오도.
    1937년 조계산 송광사 삼일암선원 조실.
    1946년 가야산 해인사 가야총림 초대 방장.
    1958년 조계종 제3대 종정.
    1962년 대한불교 조계종(통합종단) 초대 종정.
    1966년 밀양 표충사 서래각에서 입적.


     

 

표충사 관람은 시간 관계상 다음으로 미룹니다.

일지문입니다.

 

벌써 5시 반이 다 되어가니 지친 표정이 역력하네요.

그러나 저러나 전주까지 언제 갑니까? 막막하네요.~~^^

 

얼음골매표소(12:30)→동의굴(13:30)→얼음골갈림길(14:15)→점심(30분)→천황산(▲1189m15:20)→천황재

(16:00)→진불암갈림길(16:12)→내원암(17:00)→표충사주차장(17:30) 총 5시간,점심 및 휴식 1시간 포함

 

 

5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