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2012년 3월 5일 일요일, 날씨 오전 해무로 조망이 좋지 못하다가 끝내 비가 오고 말았음.
산행여정:선구마을팽나무→너럭바위→칼바위→응봉산(▲412.7m)→가천3거리→안부4거리→
설흘산(▲481.7m)→ 다랭이마을, 약 8km
산행시간:익산 송운산악회를 따라서, 친구와 3시간 30분(점심및 휴식 30분 포함)
산행개요: 칼바위능선, 다랭이논, 암수바위, 밥무덤, 남해 설흘산에 가면 만날 수 있는
멋진 바위와 계단식 천수답를 이르는 이름이다. 남해에는 관광차 몇번 가 보았으나
공교롭게도 위 명물들을 접할 기회가 없었다. 마침 익산 송운산악회에서 설흘산 산행을
간다 하여 국민학교 동창을 따라서 동행하게 되었다.
경남남해에는 진작부터 널리 알려진 금산 말고도 아름답고 좋은 산들이 많다.
그가운데 하나가 남해군 남면 바닷가에 있는 설흘산(481.7m)이다.이산은 땅 위에 있는 산이 아니다. 자연이 바다 위에 만들어 놓은 아름다운 그림이다.
산행은바닷가 사촌마을에서 시작하여 매봉(응봉산, 412.7m)을 지나 설흘산 주봉을 거쳐
역시바닷가의 가천 마을에 이르는 약 5 km의 암릉 줄기가 바다를 절벽 아래로 내려다보며
뻗쳐있어 그야말로 바다 위에 그린 한 폭의 그림 같다. 설흘산이아름다운 것은 주능선이
아기자기한 바위로 되어 있고, 그양편이 거의 직벽인 바위벼랑을 이루고 있으면서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 바위로된 산등성이를 오르내리며 푸른 바다를
조망하는 멋은 모든 사람들이 좋아한다. 특히 내륙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가슴을 설레게
하는 풍경이다.바다 건너에 여수시가가 보이고, 향일암으로 유명한 돌산도가 앞바다에
길게 놓여져 있는 광경도 멋이 있다. 높이가 481.7m로 바다에서 시작하는 산행이라 꽤
힘들 것도 같은데 그다지어렵지도 않다.
바위투성이의 산등성이지만 위험하거나 어려운 곳도 없다.<출처-한국의산천>
선구마을팽나무→너럭바위→칼바위→응봉산(▲412.7m)→가천3거리→안부4거리→
설흘산(▲481.7m)→ 다랭이마을, 약 8km ,3시간 30분 (점심및 휴식 50분 포함)
금방 비가 올 듯한 날씨,거기에 더하여 바람까지 부는 가운데
선구마을 보호수 팽나무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수령이 350년된 보호수.
왼편으로 사천해수욕장과 고둥 모양을 닮았다 해서
고둥산이라 불리우는 바위암봉산이 중앙에 우뚝 서있다.
완만한 산등성이를 잠깐오르니 등로 왼편으로
사람이 만든 듯한 인공굴이 나타난다.
내부가 잘 정돈되어 비박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전국각지에서 오신 산님들로 북새통이라 응봉산까지 기차놀이 하듯 줄을 서서 진행한다.
특히 몇구간은 밧줄도 설치되어 있지 않아 여성분들이 오르기
힘든 구간이 있어, 많이 적체 된다.
너럭바위 지나 첫 전망바위에서 '배산솔내음' 산악회 총무와 국민학교동창이
사진 짝는 모습을 담아본다.
역광과 심한 해무로 조망은 좋지 않다.
날씨만 좋다면 얼마나 멋진 풍경이 펼쳐지겠습니까?
저도 한장 담아 보고.
선구리쪽 마을풍경.
뒤로 작은배가 지나가는데 사진에서는 구별이 안간다.
서서히 오르던 바위길이 본격적인 암릉산행 구간으로 바뀌고.
우측 우회길로 올라온 바위구간이다.
드디어 여기서부터 암릉산행을 시작한다.
바람 또한 심하게 불기 시작하여 안전에 주의 하여야 한다.
빨간배낭 여산우님 머리가 바람에 날려 아톰머리가 되었다.
산행이 수많은 인파로 지체되는 일이 이렇게 반갑게 느끼기는 처음이다.
마음껏 주변 풍광을 즐길 수 있기 때문.
모처럼 암릉위에서 폼을 잡았는데 심하게 바람이 불어 모자가 날라가려고 한다.
바람이 엄청나게 불기 시작하며 주위가 컴검해진다.
곧 비가 내릴 것 같다.
사량도 옥녀봉을 닮았다는 구간이다.
뒤로 멀리 보이는 육지가 여수라는데 진한 해무로 구별이 안간다.
암릉이 너무 예뻐 다시 되돌아가 가까이 잡아 보았다.
사진기로 당기기에는 암릉이 너무 멋있어 직접 걸어서 돌아갔다.
왼편 멀리 설흘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설흘산 좌측 아래로 앵강만이 살짝 보인다.
응봉산직전 안부까지 암릉구간이 길게 펼쳐져 있다.
기차바위구간에서 비가 서서히 한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암릉길이 너무 멋지다.
섬산행의 묘미는 시원스레 펼쳐진 바다 전경인데
오늘은 조망이 좋지않아 포기하고 대신 멋진 암릉 산행으로 대신한다.
대부분의 산님들은 테크우회길이 있으나 우회하지 않고
칼날바위능선의 스릴을 즐긴다.
정말 오랫만에 아기자기한 암릉을 걷는 맛을 즐긴다.
바람이 심하게 불지만 안전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큰 부담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멀리 설흘산이 고개를 내밀고 있고.
칼바위 암릉 구간이 끝나가고 응봉산 안부까지 평범한 바위구간이 시작된다.
세찬 바람을 맞으며 암릉을 타는 재미를 오랫만에 즐긴다.
보통 헬기장에서 점심을 드는데 바람이 심하게 불고 비가 서서히 오기 시작하여,
암릉 능선 위에서 바람과 이슬비를 맞으며
급하게 점심을 해결한다.
잦은 우중산행에 골병든 옛날 디카를 꺼낸다.
여기서 부터 침수전용(?) 구형디카로 사진을 찍는다.
이 디카는 웬만한 침수후 그냥 말려도 저절로 다시 작동된다.
기계도 이력이 붙나보다.
또한 너무 정이들어 버리지도 못하겠다.
빗줄기가 제법 굵어지자 다들 비옷을 꺼내입기 시작한다.
응봉산 정상, 한쪽에서는 빗줄기가 가늘어 지자
막걸리 장사를 다시 시작하자 북적북적 거리기 시작한다.
여기서 대부분의 산악회원들은 가천마을로 하산을 한다.
나는 설흘산 방향으로 계속 향한다.
가천마을 갈림길 두번째 탈출로이다.
비가 와서 많은 사람들이 중간에 가천마을로 내려간다.
안부4거리 마지막 탈출로이다.
같이 동행한 일행은 응봉산에서 다 하산하고, 나 때문에 억지로 따라 온 국민하교 동창!!
여기서라도 내려가고 싶은 표정이다.
바로 눈앞에 설흘산이 엄청난 산세로 우뚝 서 있다.동행한 동창 흘깃 내눈치를 또 본다.
못본 척하고 바로 직행한다.^^
진흙이 잔뜩 묻어 미끄러운 바위길을 힘들게 올라 설흘산 봉수대에 도착하고,
결국 정상은 8명만 밟았다.
설흘산 봉수대는 왜구의 침입을 금산 봉수대와 사천 전남 등지에 연락하기 위해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자연 암반을 기단으로 네모꼴로 축조되었고 중앙에는 지름 2m의 움푹한 홈을 만들어 봉수 불을 피울 수 있게 했다.
이 봉수대의 둘레는 25m, 높이 6m,폭 7m이다.
한려수도와 앵강만, 망망한 남쪽 대양이 한눈에 들어오는 설흘산 봉수대의 일출이 장관이라
일출관광지로 새로이 각광을 받는단다.
오늘 정상까지 동행한 친구와 산악회에서 만난 멋진 후배님 남기씨
전망대 바위에 사람이 올라있는 사진을 찍기위해 한참을 기다리니,
드디어 산님 한분이 올라온다.
설흘산 정상 봉수대를 돌아 보고....
두분 산님이 노도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하산길에 만나는 전망바위
왼편으로 보이는 섬이 노도. 원래는 삿갓섬이라 불렸는데
임진란때 이 섬에서 나는 나무로 노를 많이 만들었기 때문에 그때부터 노도라 불린다.
소설 구운몽, 사씨남정기를 쓴 서포 김만중(1637~1692) 선생이
3년여 동안 유배생활을 한 곳이다.
날씨가 너무 아쉽다.
너덜길을 지나면 바로 해안가 도로에 닿으며 산행을 마친다
30분 정도 시간이 남아 다랭이 마을로 향하는데
빨리 차량으로 오라는 전화가 온다.
다랭이논 마을
옛적 한 농부가 일을 하다가 논을 세어보니 한배미가 모자라 포기하고 집에가려고
삿갓을 들었더니 그 밑에 논 한배미가 있다는 이야기기가 있을 정도로 작은 크기의 논부터
300평이 넘는 논까지 있는 다랭이논 마을.
전부 석축을 쌓아 만든 천수답이다.
대단한 의지의 산물이 아닐까?
하산 시간이 오후 3시까지라 30분 먼저 도착하여 그 유명한 다랭이 마을 구경을 하려 하였으나,
적당한 뒷풀이 장소를 찾기위하여 일찍 출발한단다.
허! 이거참, 단체행동이라 어쩔 수 없이 다랭이 마을 관광을 포기한다.
다음을 기약하며 다랭이 마을을 소개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다랭이마을 구경할 때 참고하려고
조사해 놓은 자료를 대신 올립니다.
이자료은 <한국의 산천>과 <다랭이
마을홈피>자료를 참고 하였습니다.
숫바위는 높이 5.8m에 둘레 2.5m,
암바위는 높이 3.9m에 둘레 2.3m다.
가천 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10월23일에
온 마을 사람들이 나서서 풍농과 풍어를
기원하는 푸짐한 제를 올리고 있다.
자녀가 없는 사람들은 자녀를 낳게
해달라고 기원하는 사람들도 많다 한다.
배 부른 바위는 '암미륵'이라 부른답니다
암미륵은 만삭 여인이 비스듬이 누워있는
모습과 흡사합니다.
영조 27년(1757)에 남해 현령(조광진)의 꿈에
한 노인이 나타나'내가 가천에 묻혀 있는데,그 위로 우마가 다녀 몸이 불편하니 꺼내주면
반드시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 하여암수바위를
땅속에서 꺼내어 미륵불로 봉안하였다 합니다.
원래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던 선돌이었는데
세월의 흐름에 따라 바다와 마을의 수호신으로
까지 개념이 확장되었다고 합니다.
요즈음 들어서는 아들을 기원하는 장소로
전국적으로 유명합니다.
밥무덤은 마을 중앙과 동서쪽 세곳에 각각 있는데
매년 음력 10월 보름에 이곳에서 동제를 모신답니다.
풍농과 마을의 안녕을 비는 제를 올리고 제사를 지낸 밥은 한지에 싸서 이 곳에 묻어 둔다고 합니다.
선구마을팽나무(10:50)→너럭바위(11:10)→칼바위(11:50)→응봉산(▲412.7m)(12:50)→가천3거리(13:10)
→안부4거리(13:20)→설흘산(▲481.7m)(13:40)→ 다랭이마을(14:20)총 3시간 30분(점심및 휴식 30분 포함)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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