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2012년 3월 17일 토요일, 오전 한때 비가 왔으나 산행내내 짙은 안개.
산행여정:백운교→백운사→610봉→성주산(▲677m)→장군고개→삼나무숲→사방댐→심원동
산행시간:익산패밀리산악회를 따라서 나홀로, 3시간 30분
산행개요:반백년을 살았지만 아직도 금요일 밤에 주로 갖는 어릴적 국민학교 친구들 모임은,
다음날 새벽까지 즐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아예 토요일 산행 계획을 잡지 않는다.
이날도 뭐가 그리 즐거운지 시간 가는줄 모르고 어울리다가 집에 오니 새벽 4시다.
잠깐 눈을 붙이고 일어났는데 아침 6시다. 어찌된 영문인지 휴일날은 아침잠이 없다.
눈은 충혈되어 아픈데 정작 잠은 오지 않는다.장기간 지속된 휴일날 산행하는 버릇
때문이다. 오늘은 비도 오고 하여 산행을 포기하였는데 어쩔 수 없이 산행 채비를
하고 집을 나선다. 잠을 못자 운전은 무리라 익산패밀리산악회에 좌석을 문의하니
마침 자리가 남아 동행하게 되었다.
♣ 성주산(680m)
보령시청에서 성주터널을 지나 성주면에 들어서면 바닷가 풍경 대신 별안간
심심산골이 펼쳐진다. 오서산과 함께 보령을 상징하는 성주산(해발 680m)이다.
예로부터 성인, 선인이 많이 살았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성주산은 오서산과 함께 보령을 상징하는 명산이다.
성주산에는 성주산 자연 휴양림이 들어선 화장골과 심원골 계곡이 유명하다.
만수산에는 만수산 자연 휴양림과 만수골이 대표적인 계곡이다.
성주산에는 소나무 느티나무 굴참나무 졸참나무 때죽나무 고로쇠나무 등이
한낮에도 컴컴할 정도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이 때문에 성주산과 성주산에
조성된 휴양림은 삼림욕장으로 보령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서쪽아래로 보령시내와 서해안 고속도로가 멀리 황해 바다와 함께 펼쳐진다.
청라면 소재지가 샅샅이 내려 보이고 청라면 위로는 오서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하산은 동릉을 타고 내리면 길이 10m의 세미 클라이밍 장소가 나타난다.
이어서 헬기장,낙엽송 숲으로 이어진다.<출처-한국의 산천>
백운교→백운사→610봉→성주산(▲677m)→장군고개→삼나무숲→사방댐→심원동
성주2리 백운교를 건너 백운사 가는 콘크리트 임도를 따라 갑니다.
산행 초입부터 콘크리트 임도 S자 길을 걷다보니 다리에 배나 힘이 들어 갑니다.
벌써 저멀리 등반대장님은 내빼고 있습니다.(11:00)
비가 그치고 물안개가 어렴픗이 퍼진 가운데
노거수옆을 지나 백운사로 진행합니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안개는 더욱 짙어지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백운사에 도착합니다.(11:20)
스님의 讀經 소리가 은은히 경내에서 흘러나옵니다.
인기척을 감지한 두마리 개가 짖어대는 바람에 미안한 마음이 들더군요.
스피커에서 울리는 독경만 듣다가 모처럼 듣는 스님의 육성 讀經소리에 나도 모르게
경건한 마음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짙은 안개에 잠겨있는 산사의 모습에 저절로 숙연해 집니다.
백운사(白雲寺)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 마곡사의 말사이다
통일신라 9세기 때 고승 무주 무염(無住 無染, 801-888) 스님이 창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그 뒤의 연혁은 알 수 없고, 뒤의 중건, 중수는 미상이지만
임진왜란 때 인근 성주사와 함께 전소되었다가 중건한 사찰이다.
원래는 숭암사라고 하였으나 절이 높은 곳에 위치하고
흰 구름 속의 절과 같다 하여 백운사로 바뀌어 불렀다. <출처-한국의 사찰>
산행로 우편에 자리한 대나무를 배경으로 동행한 미영님이 포즈를 잡아 주시네요.
산행내내 동행하며 즐거운 분위기를 이끄는 분위기 메이커입니다.
점점 짙어지는 안개에 오늘 산행 조망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운치있는 분위기에서 봄이 시작되는 소나무숲을 걸어보는 산행이 되겠네요.
산에 들면 어떤 형태로든
산은 우리에게 항상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산행지도에서 보듯이 계속 봉우리가 이어지며 성주산 정상까지 오르막이
계속되는 상당히 경사가 심한 난코스입니다.
안개에 주위 조망은 제로지만 산행로 주변이 소나무 군락이라
주변 소나무를 벗삼아 쉬엄 쉬엄 걸어 봅니다.
깔그막 오르막을 힘들게 올라와 청주한씨묘역에서 숨을 고릅니다.(12:00)
척 보기에도 조망이 끝내주는 곳 같은데 짙은 안개에 한치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운치있는 풍경으로 아쉬움을 달래 봅니다.
청주한씨묘역을 지나 안부 내리막 길로 막 접어드니 진한 운무속에
건너편 암봉이 희미하게 아름다운 자태를 살짜기 드러내며 아쉬움을 더욱 자극합니다.
잠깐사이 안개가 옅어진 틈을 타 사진한장 담아 봅니다.(시호님)
오늘 산행중 거의 유일하다 싶은 조망입니다.(12:20)
아마,산등성이 사이의 안부가 바람길 역할을 하여 안개를 걷어 간 모양입니다.
멋진 풍경에 시호님이 환호하네요.
날씨만 좋았다면 멋진 소나무군락을 볼 수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안개에 가려진 아쉬운 절경이지만 잠깐 동안만이라도
아름답게 펼쳐진 소나무 군락을 즐겨봅니다.
아래 지도에서 알 수 있듯이 연이어 나타나는 봉우리를 계속 치고 올라야 합니다.
백운사에서 부터 연이어 →▲506m →▲565m →▲585m →▲605m →▲677m(성주산)
정상까지는 능선이 없고 계속 오르막입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네요.헉~헉!!
이지도에서는 성주산을 677m로 표기하는데
지도마다 높이가 제각각입니다..
그래도 산행내내 운치있는 몽환적인 분위기와
마치 동양화속에 그려진 듯한 멋있는 소나무와 함께 하였습니다.
추락주의 경고판이 설치되어 있는 지역입니다.
안개에 가려져 보이지 않지만 이곳이 폐광터 급경사 절벽인 모양입니다.
지도마다 정상 높이가 제각각인 성주산(▲677m) 정상입니다.(12:45)
정상에서 서쪽으로 장군봉(▲583m)이 따로 있는 줄 알고 있었는데
이곳 정상을 장군봉이라 부르네요.
정상 바로 아래 동쪽 암벽 로프구간을 조심 조심 내려와서
능선을 타고 문봉산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마침 너른 공터를 발견하고 민생고도 해결하고요.(시호,미영님)(13:00)
점심후 성주산 역암과 산의형성에 대하여 설명하는 안내판을 통과하면
곧이어 로프구간이 시작 됩니다.
급경사 로프 하산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여기가 지도상에 표시된 위험로프구간인 모양입니다.
비가 온 후라 상당히 미끄럽습니다.
멋진 소나무에서 인증샷 한장 남겨보고...(미영님)
위험구간을 무사히 내려와 시원하게 뻗은 소나무에서 한숨 돌리며
기념샷 한장 담아 봅니다.(회장님,시호님,미영님)
왼쪽은 낭떠러지 같은데 안개에 전혀 보이지가 않습니다.
심원동 문봉산 갈림길(장군고개)입니다.(13:55)
정상까지 깔끄막 오름길이고 이곳까지 하산길은 대부분 로프위험구간입니다.
이곳에서 심원동으로 하산합니다. 이정표에는 심연동으로 나와있네요.
삼나무숲에 당도하니 서서히 안개가 사그라 드는군요.
과일파티를 벌이며 피톤치드로 심신을 달래봅니다.
지금 이순간은 우리가 제일 행복합니다.~~
왼쪽으로 물탕골을 끼고 임도를 내려오면...
거대한 사방댐에 도착하여 소나무앞에서
인증샷을 남깁니다.(14:20)
성주1리에 있는 정자에 도착하여 단체 기념사진을 남긴후
대천항에서 떠온 생선회로 겁나게 맛있는 뒷풀이를 가졌습니다.(14:35)
산행후 들이키는 막걸리 한잔에 온갖 시름이 사라지고
세상 모든 만물이 아름답게만 느껴지네요.
백운교(11:00)→백운사(11:20)→610봉(12:05)→성주산(▲677m)(12:45)→장군고개(13:55)
→삼나무숲(14:00)→사방댐(14:20)→심원동(14:35) 총 3시간 35분(휴식및 점심 30분 포함)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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