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2012년 3월 18일 일요일, 해무로 조망이 좋지 못한 봄날씨.
산행여정:신평리 동정마을→금산정사→안부→전망바위→매바위 →적대봉 봉수대(592m)→
마당목재→돌탑→암릉→ 535봉→기차바위→ 소사나무군락→전망바위→오천리
산행시간:익산고도산악회를 따라서 옆지기와 함께 4시간 30분 (점심 및 휴식 50분 포함)
산행개요:모처럼 봄맞이 부부 동반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산행지는 옆지기의 취향에 맟추어야 하겠기에
사람 북적대는(?) 산행지를 알아 보았다. 전국의 산악회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는데 산불 조심
기간인 요즘은 국립공원등이 입산금지 기간이라 산행지 정하기가 애매하여 섬산행으로 몰린다.
특히 매화,철쭉 진달래등 꽃산행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는 섬산행으로 전부 몰리는 추세이다.
거금대교가 설치되고 전국의 산악회가 한번쯤 다녀간다는 고흥 적대봉으로 익산 고도산악회가
산행후 생선회로 뒷풀이 하는, 이름하여 活魚회산행을 간다기에 이게 딱이라 동행하게 되었다.
적대봉
전남 고흥군 금산면 거금도에 솟아 있는 적대봉은 마치 바다에 떠있는 고래등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산이다. 섬에 솟은 산이면서도 고흥군에서는 팔영산(608.6m) 다음으로 높은 적대봉은
펑퍼짐한 산세와 달리 전망이 매우 뛰어난 산이다.
정상에 서면 서쪽으로 완도,남쪽으로 거문도 동쪽으로 여수 일원의 바다와 섬들이 한눈에 들어
올 뿐만 아니라 날씨가 좋으면 멀리 제주도가 바라보인다 할 정도로 전망이 좋다.
이러한 지형적인 특성 때문에 적대봉 정상에는 봉수대가 있다.
조선시대 때 왜적의 침입 등 비상사태를 전달해주던 봉수대는 둘레 약 34m, 직경 약 7m의 규모다.
적대봉 기슭은 또한 조선 때 목장성(牧場城)이 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소록도, 절제도, 시산도, 나로도와 함께 도양(道陽)목장에 속한 속장(屬場)의 하나였던 거금도는
옛이름이 절이도(折爾島)로 적대봉을 중심으로 30리 길이의 성을 쌓아 말 116마리를 키웠던 세납
(稅納)목장으로 전한다. 거금도의 남북을 종단하여 석정리와 어전리를 잇는 임도 곳곳에 목장성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다. 적대봉 일원은 예전 수림이 울창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금은 해안가의 방풍림만이 옛모습을 겨우 떠올릴 수 있게 하지만 옛 문헌에 의하면 거금도는
조선시대 사복시 (司僕侍)에 속한 둔전(屯田)과 왕대산지가 있었고, 선재(船材)의 확보를 위해
벌채를 금지했을 정도로 질 좋은 나무가 많이 자랐던 곳으로 유명하다.<출처-한국의산천>
신평리 동정마을→금산정사→안부→전망바위→매바위 →적대봉 봉수대(592m)→
마당목재→돌탑→암릉→ 535봉→기차바위→ 소사나무군락→전망바위→오천리, 총 9.4km
동정마을 이정석에서 산행을 시작하니(11:00)
곧이어 경로당앞 노거수가 멌있는 자태를 드러내며 반겨줍니다.
금산정사앞을 경유하여 산행로는 이어집니다.
관세음보살상
금산정사를 지나서 한참 가는데 혜민당총무님이 인간문화재이신 산악회 회장님
작품이란 설명을 듣고 다시 돌아가 인증샷을 남깁니다.
대한민국 각지역에서 최소한 산행버스가 한대씩은 온 모양입니다.
오천까지 산행내내 길다란 줄을 형성합니다.
벌써부터 여럿팀에서 막걸리 소주 파티를 시작하는 신평갈림길 입니다.
산행로는 적체되고 길은 점점 미끄러워 지는데 적지않은 분들에게서 벌써부터
술냄새가 심하게 풍겨옵니다.(11:45)
시간이 흐를수록 땅이 녹아 질퍽거려 미끄럽습니다.
미끄러우니 또 지체되고.....악순환이 계속 반복되어 아예 점심을 먼저 먹기로 합니다.
기차바위위에서 영락없는 6.25 피난민처럼 너도 나도 점심을 해결 합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맛은 꿀맛이라 이상하죠?~~^^
정상길목을 지키고 있는 매바위입니다.(13:00)
구름 밑으로 홍연마을이 빼꼼히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것만으로도 고마워 얼른 한장 찍습니다.
봉수대가 일부 허무러져 통행금지 시켰으나 아랑곳하지 않고 너도 나도 올라갑니다.
사실 날씨가 좋으면 거금대교도 멋지게 조망되니
저도 올라갔을까? 모르겠네요.^^
시장같은 북새통에서 어렵게 정상인증샷을 남깁니다.
정말 장하오 옆지기.~^^
명천과 오천갈림길 부터는 능선길이 펼쳐져 있어 옆지기는 기뻐하였으나,
실제로 능선길도 너덜길이라 상당히 통행하기에 힘이 듭니다.
산행길은 너덜길로 이루어져 통행에 부담이 가는데
막상 능선상에는 억새밭이 펼쳐져 평원같은 분위기를 자아 냅니다.
마당목재 톨탑에서 인증샷 한장 담아보고,
뒤에 ▲528봉 위에 설치된 통신탑이 바람에 위태롭게 보입니다.
마당목재에서 심한 바람에 몸이 날라가려고 합니다.(13:30)
▲528봉 직전에 설치된 통신탑에 도착하였습니다.
엄청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뒤돌아 본 적대봉에서 마당목재까지의 억새평원 능선입니다.
산상평원같은 모습에 탁트인 시원함이 느껴지네요.
울퉁불퉁한 너덜 능선길을 힘들게 걷다 보면 책바위와 돌탑등이 나타나,
핑계삼아 포즈 한번 잡아보며 다리숨을 합니다.
▲468봉, 무명암릉, ▲535봉 봉우리등....크고 작은 봉우리가 긴 능선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까마득하게 가야할 고래등 같은 능선이 우람하게 펼쳐진 가운데,
여기저기서 한숨을 쉬며 기겁을 하는데...
아직 정확한 산행로를 파악하지 못한 옆지기는
이곳이 덕유평전, 밀양사자봉과 비슷하다고 산행 경험담을 자랑스레 늘어 놓으며
자연스럽게 따라 옵니다.~~ㅋㅋㅋ
아직 많이 남은 산행길에 힘을 주듯이
다행스럽게도 ▲468에서 부터 시야가 터지기 시작합니다.
금장해수욕장이 뒤로 내려다 보입니다.
6.25동난시 부산행 열차 탑승을 기다리듯
암릉넘어 기차바위에 탑승하기 위해 많은 산님들이 미동도 하지 않은체 기다려야 합니다.
세찬 바람과 험한 암릉을 힘들게 통과하여...
왼쪽 산허리 아래 보이는 오천리가 종착역인
기차바위에 탑승하였습니다.
어렵시리 여기까지 왔으니 당연히 기차바위를 움직이는
기관차칸 위에서 포즈한번 더 잡아 보아야 겠지요.
어느덧 소사나무 군락지에 도착하여 여유를 부려 봅니다.
산행도착 시간은 (15:30분)까지지만, 우리 뒤에 몇팀이 처져있어 무리하지
않아도 되었기에 널널하게 움직입니다.(14:50)
오천제와 오천리가 조망되는 전망바위에서 한장 담아봅니다.
어렴픗하게라도 바닷가 풍경이 펼쳐지고
저멀리 관광버스가 즐비한 주차장이 내려다 보입니다.
드디어 산행날머리 오천리 내동에 도착하였습니다.(15:45)
뒷풀이 횟마당 한잔치가 펼쳐진 연소해수욕장 전경 <클릭하면 커집니다>
이번 산행의 주목적(?)인 활어회 파티를 흥겹게 즐기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고도산악회 멋쟁이총무님이신 혜민당원장님과 함께 원~샷!!
귀가시간이 너무 촉박하여 거금대교는 패스합니다.
아쉬움에 차창너머로나마 한장 담아 봅니다.
신평리 동정마을(11:00)→금산정사→안부(11:45)→기차바위→매바위(13:00) →적대봉 봉수대(592m)→
당목재(13:30) →돌탑→암릉→ 535봉(14:30)→기차바위→ 소사나무군락(14:50)→전망바위→
오천리 내동(15:45) 총 9.4km ,옆지기와 함께 널널하게 쉬면서, 4시간45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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