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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산

조령산, 그저 정신없이 걸었다네.

산행일시:2011년 9월 4일 일요일,  맑은 가을 날씨

산행여정:이화령→조령샘→조령산(▲1025)→신선암봉(937)→조곡관갈림길→문경새재(부봉이정석)→

             조령3관문→고사리주차장→수옥폭포휴게실

산행시간:익산 송운산악회를 따라서, 나홀로 6시간 

산행개요:최근에 블방 친우님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충북 괴산과 문경새재 근처 산이 많이 등장한다.

             주로 단독산행을 즐기는 나에게는 거리상 좀처럼 접하기 힘든 산이다.

             블친님들의 멋진 산행기에 올려진 기암괴석과 폭포, 암봉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고 있는데

             마침,익산에 있는 송운산악회에서 조령산~신선암봉~깃대봉을 간다고 하여 동행하게 되었다.

             전북이외의 산은 잘 알지도 못하고 요즘은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보면 백과사전 보다 자세한

             산행 블로그가 지천에 널렸으니 백두대간길이며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 경계인 이화령에서

             출발 한다는 정도로 산행로에 대한 소개는 끝내고 조령산에 대한 소개글을 첨부한다.

             조령산은 경북 문경시와 충북 괴산군을 나누는 백두대간 마루능선을 이루는 산이다.

             조령산은 충북 쪽으로 암벽이 발달하였고, 경북쪽은 주흘산과 마주하며 그 사이에 문경 제1,

             제2, 제3관문을 만들어 놓았다. 이화령에서 제3관문까지 능선길은 암벽이 있어 등산의 묘미를

             더하고 있다.  산세가 웅장하고 해발도 높지만, 고도 529m의 이화령에서 산행을 시작하므로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 여러 등산 코스 중 안전하게 그 진수를 즐기려면 이화령 ~ 조령샘 ~

             조령산 정상 ~ 깃대봉삼거리 ~ 제3관문 코스가 좋다.

             정상에서 동쪽으로는 주흘산이, 남쪽으로는 백화산과 이화령 고갯길이, 북으로는 신선봉과

             부봉 사이로 월악산이 보인다.

             기암괴석과 멋진 암봉 탁트인 조망에 혼을 빼앗겨 정신없이 걸어본 오랫만의 산행이었습니다.

         이화령~조령산~신선암봉~문경새재부봉입구~조령3관문~고사리주차장~수옥폭포휴게실,총6시간

 

         백두대간비와 도로건너 들머리에 있는 경상북도비,돌의 웅장함이 괴산군과 문경시의 힘겨루기 한판 같다.

 

        이화령 백두대간비 앞에서 단체사진을 남기고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시작후 50분만에 조령샘에 도착한다.조령샘 앞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으나,누군가 글 말미에

        두 글자를 지워 묘하게 자기가 원하는 대상을 집어넣어 문구를 완성하는 효과를 자아낸다.

              

               조령샘물에서 목을 추기는 길손이요!

               사랑하나 풀어 던진 샘물에는 바람으로 일렁이는 그대 넋두리가 한가닥 그리움으로 솟아나고....

               우리는 한 모금의 샘물에서 우리를 ?원함이 ?임을 인식합시다.

               우리는 한 모금의 샘물에서 여유로운 벗이 산임을 인식합시다

                조령산 조령샘을 사랑하는 사람들

 

          조령샘을 지나면 바로 잣나무 숲길이 나온다.나무 계단으로 잘 정비 되어있다.

 

         산악회에서 동행하신 여산님들 중 유일하게 가장 긴 A코스를 택한 여장부들이다.

         정상에는 아무런 설명도 없이 고 지현옥 추모비가 서있다.

 

                     

 

 

 

    고 지현옥 약력

◎ 1961년 충남 논산 출생

◎ 충북 서원대학교 졸업
◎ 체육훈장 기린장(1993)
◎ ‘올해의 산악인 상’ 수상(1999)

◎ 매킨리 등정 (1988)
◎ 안나푸르나 등반 (1989)
◎ 캉첸중가 등반 (1990)
◎ 무즈타그아타 등정 (1991)
◎ 로부제, 임자체 등정 (이상 1992)

◎ 에베레스트 등정 (1993)
◎ 가셔브룸1봉 등정 (1997)
◎ 가셔브룸2봉 등정 (1998)
◎ 안나푸르나 등정 (1999) 후 하산길에 실종
.

 

 

 

 

  

 

        .   

 

 

 

 

    

        조령산 정상에서 5분여 가면 전망바위가 나오는데 가야 할 봉우리와 멋진 암봉들이 황홀하게 조망된다.

        산행 당시에는 사전조사없이 산악회에서 나누어준 개념도 하나 들고 -사실 선두조가 표시 해 놓은 산악회 진행방향

        표시(A4용지인쇄물)만 따라가면 되기에- 주변경관 구경하며 감탄사만 연발하며 아무 생각 없이 걸었는데.......

        <산행후 블방이웃 약수의산행포토에세이를☜ 참조하여 작성>  

 

 

 

        멋진 암봉들이 혼을 다 빼 놓았다.날씨도 좋아 조망도 좋고, 산악회 일행들도 초면인데 구면같은 분위기가 흐르고...

 

           전망바위를 막 지나면서 급경사길이 시작되고 지금부터는 위험구간이 곳곳에 도사린다.

 

         가야 할 신선암봉이 지척이다.

 

                                                멀리 산님들이 급경사면을 밧줄에 의지한채 내려오고 있다.

                                                대여섯번의 침수에 의해 카메라가 제기능을 발휘 못하는지 흐릿하다.

 

 

 

        신선암봉 직전의 암봉능선 에서 보이는 923봉,부봉 암봉이 참으로 멋있다.

 

         신선암봉에서 민생고를 해결하고, 확실히 밥은 여럿이 먹어야 맛있습니다.

 

         점심식사 후 깃대봉을 향하면서 뒤돌아 본 신선암봉, 대슬랩임이 확실하다.

 

         923봉위에 산님들이 조망을 감상하고 있다.

 

         소나무위에 계신분이 내려오길 10여분 정도 기다렸으나 끝내 포기하고 사람과 함께 사진 한컷.

 

         923봉부터 경치 구경하다 선두 그룹과 떨어져 여기 세분하고 동행하게 된다. 이날 버스를 동석한 남자분이

         나보다 이년 아래 연배라고 바로 선배 대접을 해주어 굉장히 당황스러웠었다.처음 보았지만 붙임성도 좋고

         사람도 좋아 보여서 오늘 산행 즐거움에 일조를 하였다.

 

         이제부터는 부봉이 확연히 지척에 보인다.

         저 생명력의 근원은 무엇일까? 무척 궁금하다.

 

 

         통천문 모양의 바위틈, 밧줄이 있으나 어디로 향하는 지는 의문이다.

 

         뒤 돌아본 923암봉 능선길 빼어난 경치를 보여준다.

 

        문제의 삼거리-산행 시작후 3시간 30분만에 만난 삼거리.선두 일행이 깃대봉과 반대 방향으로 진행 표식을 남겨

        여러팀이 고민하다 표식을 따르기로 결정하고 따라감.나중에 알고보니 서울지역 산악회등 몇팀이 섞였는데 그중

        한팀의 산악대장이 독도를 실수하여 조령2관문 부봉 들머리 부근 하산로를 깃대봉 방향으로 잡아 대혼란이 왔음.

 

        한참을 내려가도 안부라던가 반대편 오르막 사면이 나오지 않아 의문이었는데 웬? 묘역이 등장하고,

        묘역 너른 잔디위에서 타산악회가 맥주캔을 들고 빙긋히 웃으며 쳐다본다. 알고보니 벌써 몇팀이 길을

        잘못 들어 이길로 지나간 모양이라 자기들끼리"저기 또 온다"며 즐거워 하는 모양새다.

        선답자의 표식이 놓여져 있으니 치우기 전까지 후답자는 계속 내려와야 할 것이고, 중간에 알았다 해도

        한참을 내려와 오르막을 돌아가기에는 무리라 어쩔 도리가 없는 상황이 되었다.~그저 정신없이 걸었다.

 

         덕분에 생각지도 않은 문경새재 구경을 하게 되었다.2관문 조곡관 근처  부봉 들머리로 나왔음.

 

         시원한 문경새재 3관문 가는길. 저앞에 산님은 무전기를 소지했는데 역시 그도 엉뚱한 길로 왔나 봅니다.

 

        낙동강 발원지도 구경하게 되었네요.

 

         책바위 앞부분이 손상 되었네요.

 

         조령3관문입니다.산악대장님과 한 컷 했습니다.산악대장님 왼발을 자세히보십시요.

         키가 작은 저를 배려하여 일부러 낮은 곳을 밣고 있습니다. 참 따뜻한 분입니다.

 

        백두대간 조령비입니다.

         유난히 정겨운 분들이 많으신 산악회입니다.몇몇 여성 산우님들은 봉사정신이 남다르십니다.

         즐거운 뒤풀이 시간입니다. 허락없이 올렸는데 다행히 눈 감으신 분은 없는 것 같군요.

 

                                         송운산악회 여러분 즐거웠습니다.다음에 다시 뵙기를 바랍니다.

 

                         이화령(10:15)~조령샘(10:50)~조령산(11:10)~신선암봉(12:15)~부봉들머리(14:35)~

                         조령3관(15:45)~주차장(16:15) 총 6시간, 점심 및 휴식 1시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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