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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산

편백의 숲길, 축령산 (문수산)

                 산행일자:2011년5월29일 일요일, 날씨맑음

               산행여정:모암주차장~사방댐~우물터~조림성공지~축령산~원점회귀

               산행시간:가족산행(4명-나,옆지기,자 2), 3시간

               산행개요:산행보다 편백나무숲 산책이라고 해야 옳겠다. 모처럼 집안의 두여인네가 산에를 가잔다.

                            단, 조건이 사람이 어느정도 있는 이름난 산이라야 한단다. 요즘같은 산행하기 좋은 계절에도

                            주로 한적한 산을 다니다 보니 산에서 사람 만나는 일이 드물다. 사람이 북적대는 이름난 산은

                            겨울에 주로 다닌다. 장성 축령산이 두여인네의 조건에 맞아 떨어져, 마음 변하기전에 바로 산

                            으로 출발한다. 장성ic에서 빠져나와 서삼면 모암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주차장에 있는 '축령산 안내도'를 살펴보니, 어느 방향으로 가도 길이 서로 연결되어 정상은 갈

                            수 있다. 많은 사림들이 찾다보니 길은 잘 나있다. 실제로 우물터까지(1.9km)는 임도이고,정상

                            까지(1.6km)는 등로가 산책로 수준이다.

 

         모암 주차장에 설치된 '축령산 안내도' 금곡 영화마을, 모암주차장, 추암마을등 크게 세곳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가족산행 시에는 화장실등 제반시설이 갖추어진 금곡 영화마을쪽을 추천하고 싶다.

 

        주차장앞 편백나무숲에 수많은 사람들이 돗자리를 펴고 산림욕을 즐기고 있다.

 

 

        북유럽에 있는 침엽수는 삼나무고, 편백나무는 모양은 비슷하나 원산지가 일본이고 이름은 히노키라고 한다.

        원래 피톤치드는 해충이나 다른 수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분비하는 분비물이다. 구분은 잎 모양으로 한다.

 

 

         이 많은 편백나무를 춘원 임종국님 혼자 개인의 힘으로 일구웠다니 정말 놀라웠다. 무려 20년 동안 전 재산을 털어 

         편백나무와 삼나무를 조림했다 하니 경이롭다. 가뭄이 들어 나무가 말라 죽을 지경에 이르렀을 때는 가족과 함께

         물지게로 물을 날라 주었다 하니 진정으로 존경스럽다.이런 정성으로 이룬 숲이라 더욱 소중함을 느낀다. 

 

 

         너무 과하게 친절한 안내판들~ 종류가 너무 많고 어떤것은 기호화 되어 있어 이해하는데 한참 걸린다.

  

 

              사방댐 지나 계곡에서 잠시 땀좀 식히고, 우물터까지 좌측에 편백나무가 빽빽히 들어찬 임도길이다.

 

 

           주차장에서 1.9km 떨어진 우물터 산속에 우물이 있는 것도 이상했지만, 이런 깊은 산속에 있는 우물물이

         '식용 불가'라는 안내문이 더 이상했다. 우물물을 떠서 시원하게 세면하는데 만족해야했다.  

 

              우물터근처~ 축령산 편백나무 조림 성공지로 가는길. 예쁘게 꾸며 놓았다.  

 

 

           조그만 연못도 있고, 꼬맹이가 올챙이를 노리고 있다. 애들은 언제 보아도 귀엽고 이쁘다.

 

  

      숲속에서는 편백나무 열매 줍기에 열심이다. 열매 주워서 뭐하나? 궁금해서 물어 보았더니, 남들이 주우니까 

      줍는다나.....헐! 나중에 알아보니 베개속으로 그만이라는군요. 향기가 좋답니다.

       

 

          본격적인 산행등로가 나오자 두 여인네는 여기서 돗자리 깔고 쉰단다. 남자 둘만 산행을 계속 하기로 한다.

 

 

                   곳곳에 쉼터도 잘 마련 해 놓았다. 땀을 닦는 막동이 녀석 더웠나 보다.~~*^^*

 

 

             산행중 만나는 유일한 암릉

 

         산행도중 뒤돌아 보며 녀석 하는말 "아빠 오늘 산은 잔짜 꽝! 이다. 길이 나 있는 산은 명산이 아니야,  

         뒷산이지. 그래도 정상석은 있겠지? " 녀석은 가파른 산길과 정상석 없는 산은 동네 뒷산 취급한다.

 

 

            축령산 정상에는 전망대가 새로 세워졌다.

 

 

                녀석이 좋아하는 정상 인증샷 한~컷. 언젠가 내 친구가 산행중, 녀석에게 산을 좋아 하냐고 물으면서,

                "네가산을 좋아 하면 아빠 잘 만났고, 억지로 아빠 따라 왔으면 아빠 잘못 만났다. 너는 어느쪽이냐? "

                물었더니 녀석이 소리를 지르면서, "나는 산을 좋아해요. 아빠 잘 만났구요! 정상에도 항상 아저씨보다 

                제가 먼저 도착 하잖아요? 하면서 산을 좋아함을 강조한다. 어린 마음에 아빠에게 상처 주기 싫었나

                보다. 덕분에 그날 뒤풀이도 내가 내고, 하루종일 입가에 웃음기 띄면서 보냈다. 아들아 사랑한다.*^^*

 

 

           축령산을 전라북도 산님들은 문수산이라 부른다. 문수산 등로는 가을에 고창군 고수면 은사리 칠성마을을

           경유하여 문수사 자장굴을 거쳐, 천연기념물인 500여그루 단풍나무 숲 단풍을 즐기는 코스가 일품이다.

           몇 년 전에 문수사 절에서 그 코스를 폐쇄 해서그런지, 전북 산님들이 설치한 정상 표지판이 기우뚱 하게

           기울어져 천대를 받고 있다.아들놈은 많이 본 스테인레스 정상석이 익숙한지 여기서도 "인증샷 한장".

           지금도 문수사에서 단풍 등산로를 폐쇄 했는지, 올 가을에는 단풍구경을 그 곳으로 가 보아야겠다.

           그때는 '전라북도산 문수산'으로 올려야겠지?

 

 

              정상에서 멀리 순서대로 입암산, 갓바위, 쓰리봉, 방장산, 벽오봉, 이 보인다.

 

 

                     하산길에........

 

 

 

             모암주차장(14:00)~우물터(14:50)~정상(15:30)~우물터(16:10)~주차장(17:30) 산림욕 시간이 1시간 이상

           포함되어 산행 시간이 의미 없음. 정상에서 회귀시 임종국 기념비를 경유할까 했으나, 아들 녀석 반응이

           뻔해 올랐던 산길로 하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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