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제 단풍군락지에서...'
오후에 비예보가 있어 산행 대신 가볍게 단풍구경을 나서는데 장소 정하기가 애매하다.
내장사 백양사 선운사...주변에 내노라 하는 단풍명소는 많지반 북적대는 사람들의 소란함이 싫고...
사람이 맨날 고기반찬만 먹을 수 없는 법 때로는 김치하나 곁들여 찬물에 말아먹는 맨밥도 천하일미라..!
해마다 찾는 단풍명소 선운사 도솔천 대신 오늘은 호젓한 희여계곡을 따라 도솔제 가을단풍을 즐기기로 한다.
월성마을-희여재-희여계곡-도솔제-산책로-단풍군락지-도솔제쉼터-도솔제-희여계곡-희여재-월성마을 원점회귀 트레킹 /8.94km
고창에서 해리로 향한는 733번 지방도변 월성마을 뒤에 희어재 초입이 있다.마을을 경유해도 되나 마을에서 해리방향으로 100여미터 내려와 파란축사옆 시멘트임도를 따르면 더욱 편리하다.
임도를 따라 300여 미터 안으로 들어오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 주차장이 갖추워져 있다.(10:40)정확한 지명은 '희어재'이지만 지도나 네비에는 '희여재로'검색해야 한다.
등로는 뚜렷하지만 희여재까지 이정표가 없어 두 군데 갈림길에서 계속 우측으로 방향을 잡아야 희여재로 붙을 수 있다.마지막으로 걸음한 2012년에는 오솔길이었는데 그동안 사람들이 많이 찾았는지 아니면 비에 흙이 쓸려갔나 많이 패였다.
희어재 or 희여재....
희어재는 아산면 월성마을에서 도솔제 지나 선운사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희어재란 이름의 유래는 옛날 참당암(懺堂庵)을 지을 때 새끼 꼬는 것을 월성마을에 맡겼는데, 암자를 지을때
월성마을에서 새끼를 꼬고 참당암에서 끌어당겨 썼기 때문에 고개가 닳고 닳아 희어져서 희어재라고 한다는 애기다.
정문이 있는 반대편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겠지만 희여계곡은 아내와 나 둘 뿐이다.
예전과 달리 근래에는 찾는 이도 없는지 가을이거만 도솔제까지 등로가 많이 묵고 빗물에 많이 패였다.
산길이 넓어지는 모양새가 도솔제가 가까워지나 보다.
도솔제삼거리에서 투구봉~사자바위능선 초입이 있는 좌측으로 길을 잡는다.
인공저수지인 도솔제....
낙타바위....
잦는이가 적고 아주 호젓하고 조용한 곳이라 예전에 아내와 자주 찾은 곳이다.
찾는 이는 적지만 호반따라 군데군데 벤치를 설치하여 놓았다.
도솔제 단풍군락지...
오래된 고목은 아니지만 수변과 어우러진 단풍나무 군락이 아주 아름다운 곳이다.
투구봉 등로 초입 이정목 좌측에 있는 개인묘역 아래에 있는데 대부분 모르고 그냥 지나치고 만다.
올 때마다 느끼지만 한마디로 그림이다.
그저그런 어린 단풍나무라도 수변가 어우러지니 그 아름다움이 배가 된다.
단풍도 아름답지만 아는 이가 적어 마음껏 독차지 할 수 있다는 거...
온라인 상에도 아직 알려지지 않은 곳을 오늘 포스팅을 하려니 내년에도 이 호젓함이 유지되려나 심히 걱정스럽다.
아마도 다음에는 이런 호강을 못 누릴 것 같으니 오늘 맘껏 폼을 잡으쇼...^^
어느 문중인지 몰라도 터 한번 기가막힌 곳에 잡았다....
원래 계획은 투구~사자바위능선으로 하산로를 잡으려 하였으나 날이 꾸물꾸물하여 도솔제만 한바퀴 돌고 가기로...
노적봉...
마주오는 비구니 스님이 들고오는 커피향이 너무 좋아 근처 도솔제 쉼터에서 잠깐 쉬어가기로...
도솔제 쉽터에서 커피 한잔 하고 도솔천을 따라 선운사까지만 걸음할까 하였으나 비가 곧 올 것 같아 아쉽지만 패스...
희어재로...
저수지 반대편에 투구봉과 조금전 한참을 머문 단풍군락지가가 보인다.
역시나 삼천굴이정목에서 기어코 비가 오기 시작한다.
다시 도솔제산책로 삼거리...
희어재...
항상 그렇듯 오늘도 도착하니 비가 그치는구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는 희여재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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