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나들이-명옥헌...메타세콰이어길 산책◈
요즘 한창 인기인 SBS'미우새'에 임원희라는 배우가 출연하고 있다.
이혼의 아픔을 겪은 돌싱남으로 옷입는 거,밥 먹는 것 등 일상생활 자체가 짠한 캐릭터로 나온다.
남자 홀로 살아가다 보니 막걸리로 끼니를 때우는 등 상당히 안쓰러운 모습이라 어머니들에게 '짠희'라 불리우며
가슴찡한 웃음을 주는데 그나마 빨래하는 모습은 나오지 않아 다행스럽다.
담양 메타세콰이어길...
직장때문에 팔자에 없는 홀아비 신세가 되어 나홀로 객지생활을 해보니
식사나 잠자리는 그럭저럭 넘어가겠는데 매일매일 쌓이는 빨랫감이 가장 골치거리더라.
속모르는 사람은 그냥 세탁기 돌리면되지 뭔소리냐고 하시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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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늦은 시간에 퇴근을 하는 처지라
공동주택 이웃에 피해를 줄까봐 밤 늦게 세탁기를 돌릴수도 없고,
설혹 세탁을 하였어도 어두운 옥상에 후레쉬 들고 빨래 널러가는 게 보통일이 아니다.
빨랫감 들고 어두운 옥상을 올라가는 모습이 너무 처량해 보이기도 하고...
후산마을입구...
여름이 성수기인 직종에 종사하며 밥벌이를 하는데
말그대로 연일 暴炎경보가 발효될 정도로 유난히 더운 올 여름날씨 덕에
눈코뜰새없이 보내다 보니 한달 가까히 집에 가지 못하는 처지가 되어 빨랫감이 장난이 아니다.
그동안 택배를 이용하여 집에서 세탁한 후 다시 택배로 받아 해결하였는데....
명옥헌입구...
이번 주말에는 아내가 내려와 집안청소와 빨래를 해주어 그나마 다행이다.
모처럼 찾아온 아내를 그냥 보낼 수 없어 백일홍이 만발하다는 '담양 명옥헌'을 함께 다녀왔다.
연애시절 자주 찾았던 메타세콰이어길도 오랫만에 같이 걸어보고...
명옥헌원림...
명옥헌(鳴玉軒)이란 계곡물이 흘러 하나의 못을 채우고,
다시 그 물이 아래의 연못으로 흘러가는 과정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마치 옥구슬이 소리를 내는 것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연못 주변애 정자를 짓고 배롱나무와 소나무를 심은 아름다운 정원을 말한다.
명옥헌...
연일 계속되는 폭염경보에 푹푹찌는 더위지만 모처럼 맞은 여유로운 시간도 좋았고
소나무와 연꽃이 흐드러진 고즉넉한 고택과 조금은 이질적인 붉디붉디 백일홍의 향연이 너무 멋졌다.
사실은 뒷목을 누르던 빨래걱정이 사그라져 더 좋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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