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북의산

익산 미륵산 치마바위...그저 궁금해서~~!



'치마바위 상부에서...'






익산 미륵산 동쪽능선 정상부에는 kt 송신소와 kbs 송신탑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고도 430m 낮은 산에 세워진 송신탑이라 멀리서도 쉽게 미륵산을 구별할 수 있게 해준다.

1번 국도를 따라 익산을 지날 때면 송신탑 근처 거대한 대슬랩이 눈에 들어와 평소 궁금하였지만,

접근로가 콘크리트임도라 그동안 찾지 않았는데 육회비빕밥이 먹고 싶다는 아내의 뜬금없는 외식 요구에

미륵산 동쪽능선 바로 아래 있는 '미륵산골다목적센터' 한우맛집을 찾았다가 산책도 할 겸 올라 궁금증을 풀었다.








미륵산골다목적센터 - 임도길 - 치마바위 - 송신탑 - 우제봉 - 미륵산 - 별장가든방향으로 하산 - 장항교 방향 - 다목적센터 원점회귀산행 / 6.47km








익산 대파니마을 어귀에 있는 맛집 가는 길에 조망한 익산 미륵산 치마바위...









주메뉴인 소고기는 먹어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육회비빔밥은 끝내준다.

개인 취향대로 생고기 육회와 볶은고기를 선택할 수 있어 좋고 거기에 일단 고기양이 아주 많다는 거...

















한우셀프체험장 맞은편에 2018년 9월에 개설한 농촌생활체험시설 '미륵산골다목적센터'가 있다.

농촌생활체험뿐만 아니라 카페와 찜질방 세미나실..등 여러 시설물과 넓은 무료주차장을 갖추고 있다.

근처에 세워진 등산안내도에 유난히 치마바위가 눈길을 끌어 소화도 시킬 겸 잠시 산책삼아 찾아보기로 한다.









주차장에서 마을 다리를 건너 정면 임도 따라 대파니 힐링팜 방향으로...

임도를 약 2km 정도 오름하여 치마바위를 보고 순례길 따라 우측 장항교로 내려올 예정이다. 
















대파니 휠링팜...

대파니마을은 행정상으론 죽청(竹靑)마을이고 푸른 대나무가 많은 마을이란 뜻이다.

















콘크리트임도치곤 한적하고 숲길이 우거져 시원하고 걷는 맛이 괜찮았는데....

지금은 정비가 되었다지만 축사가 많았던 지역이라 날파리나 깔따구들이 많아 성가셨다.

















재당재를 지났지만 깔따구들 성화는 갈수록 더해지고 아내 짜증도 늘어가 점점 불안감이 엄습할 때쯤...

임도가 좌측으로 크게 돌아가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성묘길이 보여 질러갈 겸 도망치듯 숲길로 들어선다.


















지도를 보니 장항동마을에서 올라오는 성묘길로 강우량관측소 근처로 이어진다.









자연인 하우스...?
















치마바위 입구...









엥,그런데 이 건 뭐다냐...좀 치우지...

치마바위 입구에 전소된 차가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다.















말을 타고 달리는 장군의 의복과 닮아서 치마암이라 부른다는 유래와 현재는 암벽훈련장이란 안내판이 있다.


















국화꽃을 보니 치마바위가 암벽훈련장이라 사망사고가 있었나 보다.

























조금 아래로 내려서니 암벽훈련장답게 카라비너 연결고리등이 보인다.

















탁트인 조망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그동안 깔따구들에게 받았던 짜증을 휙 날려보낸다.









가운데 봉우리가 우제봉이고 끝에 보이는 봉우리가 미륵산이다.









kt송신소와 kbs송신탑...









송신소 정문 좌측에 등로가 열려있다.









바로 이어지는 심곡사 갈림길을 지나...








잠시 안전 테크를 따르면 kbs송신탑이 보이기 시작한다.









石工業이 주된 지역사업이다 보니 낭상산 선인봉 등 훼손된 산이 많이 보인다.









kbs송신탑 우측으로 등로는 이어지고...

























우제봉...

예전에는 헬기장이라 상당히 넓었는데 폐쇄되었는지 많이 좁아졌다.









북서쪽 군산 방향...









선인봉 용리산 라인...









우제봉을 내려서면 장향교 갈림길이 있는 안부이고,

무명봉을 한번 더 넘어 분지에 조성된 묘지 뒤 좌우 등로를 따르면..









미륵산 정상이다...

미륵산은 익산의 진산이지만 1번 국도를 타면 전주 집에서 10분 거리라 한창 팔팔했던

20여년 전에는 새벽운둥 삼아 자주 찾았던 익숙한 산인데 오랫만에 찾았더니 정상 모습이 많이 변했다.

















취약한 성곽에 설치한다는 치성이란 전투시설도 복원해 놓았다.









별장가든 방향으로 하산...









심하게 훼손된 등로를 보니 성곽 복원도 좋지만 자연보호가 더 시급하다는 생각이 든다.
















테크길 끝단 100여 미터 전에서 우측 장항교 방향으로...
















미륵사지를 기점으로 미륵산을 한바퀴 도는 아름다운순례길이라 부르나 보다...
















우제봉 안부로 올라서는 장항교등로 초입...







 


장항교를 건너 좌측으로...

우측길을 따르면 긴노루목이란 뜻의 장항동마을인데 치마바위 하단부로 이어지는 등로 초입이 있다.
















산책삼아 걷다보니 어느덧 햇살이 따가운 오후시간에 접어들었다.

콘크리트임도가 상당히 길어지니 아내가 친구와 통화하며 불평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계획에 없는 산행에 햇빛 가리개가 없어 수건으로 복면강도 복장을 했지만

'알량한 비빔밥 한그릇 먹여놓고 사람 개고생시킨다'는 두런거림이 또렷이 들려서

멀찍히 아내의 뒤통수만 바라보며 죽청천을 따르니 어느새 산행을 시작한 다목적센터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는 산행을 시작한 미륵산골을 남깁니다.